| 타이틀 | 메이저리그 17시즌 뛰고 복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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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이 메이저리거 추신수(39) 영입을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과 야구단 매매 본계약을 체결한 23일 추신수 영입 사실을 발표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KBO리그 입성을 선포했다. 신세계그룹은 SK텔레콤이 소유한 SK 와이번스의 지분 100%를 매매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추신수 영입 뉴스로 자축한 셈이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과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텍사스 등을 거치며 메이저리거로서 경력을 쌓았다. 통산 16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18년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과 최다 타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 8개 팀으로부터 계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국 복귀를 선택했다.
SK는 2007년 4월2일 열린 해외진출선수 특별지명회의에서 추신수를 1순위로 지명해 추신수에 대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연봉 2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금액을 제외한 연봉 17억원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한 등번호 17과 일치하는 숫자다. 국내에서 사용할 등번호는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인 SK 선수단은 추신수 합류 소식에 하루 종일 술렁거렸다. 김원형 SK 감독은 “기분이 좋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화려한 선수가 우리팀에 와서 뛴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구단을 통해 “지난해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무리해 올해 MLB에서 뛰려 했고, 몇몇 팀이 좋은 조건을 제안했다. 하지만 KBO리그에 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25일 귀국하는 그는 2주간 자가 격리를 한 뒤 선수단에 합류한다.
2001년 시애틀과 계약하고 미국으로 떠난 그는 성공 가도를 달렸다. 마이너리그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기량을 키운 추신수는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등을 거쳐 지난해까지 텍사스에서 뛰었다. 텍사스와는 2014년부터 7년 1억3000만 달러(약 1445억 원)짜리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추신수의 복귀는 지난해 9위에 그친 이마트 야구단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매년 20개 안팎의 홈런을 치는 중장거리형 타자였지만 KBO리그에서는 30홈런 이상을 충분히 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주 서귀포에서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김원형 감독은 “외국인 타자를 하나 더 얻은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KBO리그 흥행에도 대형 호재로 꼽힌다. 해외에서 뛰던 박찬호와 김병현 등이 국내에 복귀한 2012년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700만 관중 시대가 열렸다. 7월 도쿄 올림픽에 추신수가 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열렸다.
속전속결 긴박한 순간 4일
추신수 영입 작전 4일 만에 끝냈다 추신수와 신세계의 입단 계약은 극비속에 나흘간 진행됐다.
민경삼 신세계 야구단 사장, 류선규 단장 그리고 추신수 에이전트 송재우가 추진했다. 지난 19일 추신수 측으로부터 한국행 가능 통보를 받고서 본격 협상을 시작했다. 신세계는 연봉 산출에 나섰다. 에이전트 송재우는 “추신수가 연봉에 연연하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연봉 제시 수준을 감안해줄 것”을 요청했다.
추신수는 가족 설득도 문제였다. 추신수는 최종 계약 직전 가족들과 모였다. “한국행을 굳혔으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가족들은 이번에 추신수의 의지가 강하다는 걸 알고 받아들였다. 추신수 가족은 미국에 두고 혼자와 생활한다. 그는 “작년에 추신수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빠가 한국에 가서 뛰면 어떨까?’ 했더니 처와 아이셋 모두가 울었다더라. 이번에도 와이프가 눈물을 보이고 그랬다. 아이들도 울었다”고 전했다.
민 사장은 “추신수에게 삼고초려해 해달라고 했어요. 정말이지 삼고초려보다 더했으면 더했다”며 “매 순간 피를 말렸어요”라고 했다. 그는 “추신수의 가족 설득이 문제였고 특히, 내년 대학 진학하는 아들의 진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중요한 해라 추신수가 그야말로 장고를 거듭 했어요”라고 했다.
류 단장은 “신세계의 추신수 영입작전은 SK를 인수한 뒤 스타마케팅을 원하고 새롭게 구단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임팩트 효과를 기대했기 때문이었다”며 “신세계는 추신수에게 새 팀의 간판선수이자 영입 1호라는 상징성을 모티브로 제시했다”고 했다.
류 단장은 “계약서를 이메일로 보냈고 미국에 있는 추신수가 계약서에 사인해 다시 이메일로 답장을 보냈다”며 “계약서 사인하는 모습을 첨부파일로 보냈다.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와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한국 와서 다시 공식 사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추신수가 한국에 뛰고 싶다는 열망이 워낙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가족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틀 정도 걸렸다. 가족 설득 작업이 정리 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 신세계는 “추신수가 가족은 미국에 두고 혼자와 생활한다”고 했다.
추신수는 SNS에 “20년 전 빅리거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미국에 도착한 어린 소년이었다. 내 꿈은 이뤄졌고 메이저리그에서 16시즌을 보냈다”면서
“언젠가는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마음에 간직해 왔다 이제 행동으로 옮겨 인생의 새 장을 시작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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