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도산동상 제막 20주년을 맞는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총회장 홍명기)는 지난 7월 25일, 오후 6시 리버사이드 메리엇 호텔에서 영 김 연방의회 의원, 대한인국민회의 윤효신 이사장, 오충환 목사, 장태한 교수 등 축하객 포함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1년 정기 이사회가 열렸다.
이날 이사회는 그동안 Covid 19로 인해 미루어 오던 사무국과 사업별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 안을 의결하고, 고문 및 자문 위원 등 신규 이사 영입과 새로운 임원의 선임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홍명기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세기 전 리버사이드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도산의 애국애족정신과 교육정신을 미주 한인들의 가슴에 적시는 사업을 성심을 다하여 지속적으로 펼쳐 제2의 도약을 기하자”고 강조하였다.
수석 부회장으로 선임된 데이빗 곽 수석은 도산기념관 건립, 도산 동상 주변 조경 개선 사업, 도산의 날 기념행사와 차세대 육성 등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특별히 재정 운영의 투명성유지와 튼튼한 기금확보를 위한 갈라 쇼 모금활동과 워크숍을 통해 차세대 육성 방안을 집중 논의 할 것이며 리버사이드 시 등 각급 정부와 유대 강화를 통해 지원받을 길도 강구할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특히 이 자리에 참석한 영 김 연방 하원 의원은 축사를 통해 “도산 정신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이 컸다.”며, “도산을 기리는 사업에 애쓰는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 위하여 워싱턴에서 왔다. 연방의원으로써 도산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보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이날 이사회에서 새롭게 선임된 임원과 이사진은 아래와 같다.
▲수석 상임고문: 이종운 ▲상임고문: 진교륜, 폴 송 ▲자문위원: 장태한, 윤효신 ▲수석부회장: 곽도원, ▲부회장: 이준학 ▲회장특보: 김민아 ▲김경자, 김남희, 김동수, 김태빈, 나은숙, 나제임스, 남봉규, 류청일, 박희준, 배국희, 배준모, 변무성, 서정일, 손영혜, 신 클라라, 심새미, 윤데니엘, 은호정, 이규상, 이캐롤, 이경근, 이재헌, 이준학, 이현정, 조시영, 조규자, 차성주, 최창호, 등 37명 이사.
한편,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는 도산 정신을 통해 한민족의 긍지를 품고 미주사회에 공헌할 차세대 육성 등 도산 기념사업에 관심을 가진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info@dosanusa.org 로 연락하기를 바라고 있다.
LA 옛 흥사단 본부 철거위기
한편, 철거 위기에 처한 한인타운에 있는 흥사단 옛 본부 건물 살리기 운동도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다.
흥사단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19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창립한 민족운동단체다. LA에 있는 옛 본부는 1932년 흥사단 단원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마련한 곳이다.
이 본부 건물을 현재 소유하고 있는 중국계 개발회사는 아파트 단지 건설을 위해 건물을 철거하려는 계획을 최근 LA 시정부에 제출했다.
흥사단 관계자는 “일단 철거를 막을 수 있게 된 상태로, 사적지로 최종 인정되면 철거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흥사단과 한인사회는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을 때 자금이 부족해 사들이지 못했다.
흥사단미주위원부, LA한인회 등으로 구성된 ‘카탈리나 흥사단 단소 구입추진위원회’는 LA시에 옛 본부 건물을 사적지로 인정해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시 공청회까지 열렸다.
LA시 문화유산위원회(CHC·Cultural Heritage Commission)가 마련한 흥사단 단소 사적지 지정을 위한 1차 공청회가 끝나자 3명의 커미셔너들은 한인들의 열정적인 참여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개발업체 측은 반대 발언을 통해 ▶개발을 눈앞에 두고 사적지 지정은 너무 늦어 불공정하며 ▶구입 당시 역사적 건물인지 전혀 알 수 없었고 ▶도산 안창호와의 연결이 불명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사적지 지정 찬성 발언은 압도적이었다. 흥사단 단소가 소재한 지역의 사적지 보존단체인 WAHA의 진 프로스트, 로라 마이어스 부회장이 나서 사적지 지정을 강력히 요구했고 보존위 측에서도 홍명기 미주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비롯해 윤효신 국민회기념재단 이사장, 서경원 흥사단 미주위원장 등이 지정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데이비드 류 UCLA교수, 일선 현장에서 역사학을 가르치는 고교 교사 등 20여 명이 발언자로 나서 CHC 커미셔너들에게 한인사회의 염원을 전달했다.
보존위 윤 이사장은 “공청회는 예정대로 잘 진행됐다”면서 “커미셔너들의 반응이 대부분 호의적인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절차를 잘 밟아 단소 구하기의 첫 단계인 LA사적지 지정을 꼭 받겠다”고 밝혔다.
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및 축하객이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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