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가 노숙자들을 위한 12억 달러 규모의 하우징 건설 프로그램 진행 상황이 지지부진하면서비용도 급등하고 있다. 결국 노숙자 1명을 수용하기 위해 83만 7천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LA시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프로젝트나 법안, 조치 등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노숙자 1명을 수용하기 위해 무려 83만7천달러의 공사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추산돼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LA시 감사관에 따르면, 노숙자 하우징의 14%가 한 유닛 당 70만달러 이상이 투입되고 특정 프로젝트의 경우 유닛 당 83만7천달러의 공사비용이라고 밝혔다.
2016년, 유권자들이 노숙자들에게 주거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 프로포지션 HHH를 승인 이후 약 1천200 유닛이 제공됐지만 그 수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프로그램이 지연되면서 공사비는 크게 늘고 있다. 또 코로나 기간 동안 노숙자 수가 급증해 현재 약 4만1천명으로 집계된 것도 문제다.
코로나로 공사 현장에 인력난과 건설자재 비용까지 오르면서 난맥상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감사관의 발표에 프로그램 지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가세티 시장은 예상보다 낮은 비용으로 약속했던 것보다 더 많은 유닛을 마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오는 2026년까지는 1만300유닛 이상의 노숙자 하우징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A시 감사원 등 일부 전문가들은 같은 방식으로 하우징을 추가 건설하려면 수십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LA시의 노숙자 문제 시급성에 비추어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더 빠르고 저렴한 프로젝트를 찾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선거에 슈퍼바이저 후보로 나섰던 정찬용 변호사는 “턱없는 비용이며 예산 낭비다 유닛 한채당 80만불이 넘는 예산이라면 아무리 LA 집값이 비싸다 하더라도 말이 안된다”며 절반이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결국 정책과 행정제도가 엉망인 탓으로 시민 혈세가 낭비된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보다 합리적 제도마련이 시급하고 적정한 예산 책정을 위해 청문회라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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