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상대회 모습
내년 세계한상대회가 지난 2002년 첫 대회 개최 후 21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서 열리게 된다. 또한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처럼 앞으로 한상대회는 해외에서 격년으로 열리게 된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에 따르면 내년에 열릴 ‘제21차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신청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며 4개 도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내년 제21차 세계한상대회는 10월 9일부터 12일로 예정돼 있다.
현재 오렌지카운티를 비롯, 뉴욕, 애틀랜타와 댈러스 등 4곳의 한인상공회의소와 한인회가 개최를 희망해 유치 작업에 나섰다. 오렌지카운티는 OC 한인상공회의소(회장 노상일)를 중심으로 OC 한인회(회장 권석대)와 재미대한체육회 등 단체들이 협력해 유치 총력전에 나섰다.
문제는 사업비다. 총 60만불이 책정된 예산에 정부는 10만불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지역 개최 단체가 책임져야 한다.
LA 등 일부 지역에서는 부담 비용이 너무 커 엄두를 못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한 행사에 과도한 행사비를 부담시킨다는 비난도 이어진다.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신청 도시 4곳을 실사하고 귀국한 정광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각지의 한인상공회의소가 똘똘 뭉쳐 개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컨벤션, 숙소 등 대회 개최 조건이 맞는 도시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청 도시 한인사회는 물론 주 상·하원 의원 등 현지 정치인들까지 대회 유치에 나서는 등 열기가 대단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재단은 오는 4월 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이번 실사 자료를 제출한다. 개최지는 이 회의에서 결정한다.
세계한상대회는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고 전 세계 한상 간 네트워킹을 위해 재외동포재단이 2002년부터 매년 한국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열고 있다. 올해 제20차 세계한상대회는 재외동포재단과 울산시가 오는 11월 1∼3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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