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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옆 한국문화원

sisa3369 2025.09.29 11:40 조회 수 : 152

LA 헐리우드와 불과 2-3마일 거리에 위치한 LA한국문화원.
위풍당당한 건물에 영진공, 콘텐츠진흥원 등 LA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또 이 건물에는 또 한글 책이 비치된 도서관과 극장, 미술 전시관도 있다.
이곳에서는 무슨 일들을 하고 있을까.

이민 온지 오래된 사람들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다. 문화, 예술 주변을 기웃거리는 사람 정도가 한두 번쯤 문화원을 방문했을 것이다.
가끔씩 열리는 공연이나 그림 전시 같은 것.
그러나 주차 시설도 턱없이 부족하고 공연, 전시도 애매한 시설이다.
문제는 이런 이유들로 실제 사용에 제한이 많다는 점이다.

구입이 힘든 한글 신간서적을 보기 위한 도서관으로는 대여는 가능해도 책읽기는 불가능하다.
예슬공연을 위한 대관도 어찌나 규정과 심사가 까다로운지 예술인이나 문화단체는 혀를 내두른다. 
문화원 직원들은 그저 규정과 문화원 시설을 이유로 들지만 일반인에게는 멀고도 높은 문턱이다.
작가가 그림 전시를 위해 대관하려면 수개월 전에야 심사를 받아야 하고, 그것도 논리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낙타가 바늘 귀 통과처럼 쉽지 않다.
극장에서의 공연 대관 역시 하늘의 별따기다.
문제는 대관 심의위원회가 구성부터 심의까지 논란이 많다.

문화원 측은 심의위원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는 핑계로 빠져나가지만 어쨌든 문화원에서의 문화, 예술은 보이지 않는다.

 

문화원 갑질
갑질에 강압적 태도 지적은 한두 번이 아니다.
먼저 문화원장을 만나기도 19세기적 절차를 밟아야 가능하다.
전용 엘리베이터에 비서를 통해야만 입실, 면담이 가능하고 그것도 별도 방에서 대기하다가 만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축제재단에서 축제 프로그램 토의를 위한 면담 신청에 몇 달이 걸려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다.
요즘 관공서가 그러한가.
유신, 5공, 군사독재때 보던 행태다.
7-8년전에 문화원장은 김낙중이었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조윤선 문체장관, 청와대정무수석 밑에서 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주범이었다.
당시 조윤선, 김기춘 등이 구속되고 불똥이 튀자 엘에이로 도피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이들 세사람은 지금은 ‘반란대’로 불리는 서울법대 선후배 사이다.
LA5.18재단에서 5,18추도행사를 위해 극장 대관과 사진 전시를 위한 전시관 대관 신청을 했는데 김낙중 왈 “정치적 행사는 대관을 불허한다”는 고압적 답변을 해 물의가 되었다.
대통령 추도사를 총영사가 대독하는 국가행사를 감히 문화원장 따위가 무시한 것이다.
서울법대라서 그러했던가? 지금 생각해도 간땡이가 큰 자가 분명했다.
청와대 행정관 근무를 자랑하던 자였으니,,,
결국 대관은 불가했다. 이후 블랙리스트가 문제되면서 김낙중은 6개월동안 서울 특검에 소환되어 검찰수사를 받았다.
문화원장은 공석이었다. 그럼에도 보도는 없었다. 오직 본보만 열심히 김낙중 전모를 파헤쳤다.
그런 자가 지금은 충청도에서 역사문화연구원장을 아직 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법대가 좋은건지 관운이 좋은건지 역사, 문화와는 거리가 먼 자가 자리를 꿰차고 있다.

 

문화원과 K-컬처
헐리우드 옆 문화원 현실이 이러한데 K-컬처는 어떠할까.
오징어게임1-3탄, 기생충, 케데헌(케이팝 데목 헌터스), 한류문화, 한국문화 컨텐츠가 세계를 휩쓸고 있다.
영화 드라마에서부터 K팝, K-푸드, K-뷰티까지 문화현상은 그저 경이롭다.
당연하게도 이런 상황에서, 적어도 그 본산인 헐리우드 근접의 문화원에서 뭔가를 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5년, 10년을 거슬러봐도 아무것도 눈에 띄는 게 없다.

한 작가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수년에 걸쳐 작업한 작가가 한국이나 미국의 제작회사 연락처 정보를 요청하고 추진 방안을 문의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요청해 갖은 면담에서 “추후에 살펴보고 알려주겠다”는 답변은 공염불이 되었고 문화원장의 시원한 답변은 “공모전에 응모해 당선하라”는 지침이었다.  

문화 예술에는 눈곱만큼 관심도 없는 무지한 원장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매년 이슈가 된 작품 10개, 20개 순위에서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 무엇인지 알아보라"라는 일갈을 해주고 싶다.

문화원에는 당연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 예술인들이 들끓어야 마땅하다.
굳게 닫힌 문, 만나기 어려운 고관대작이 되어서는 안 된다.
혈세를 받는 국민의 심복이 국민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
한국에서 먼 곳에서 근무한다고 눈을 속이고 시간만 때우는 복지부동은 안 된다.

한 문화원장이 털어놓은 충격적인 내용은,
“몰래 근무한 것처럼 속이고 알라스카 크루즈 여행 다녀온 것”을 자랑했다.
또 이전의 문화원장은 시애틀 출장을 핑계로 한 여직원(현채)과 연말여행을 다녀온 것을 자랑하기도 했다.
해외 공직근무자들 실상이 이 정도다.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식으로 감사와 감시의 눈과 언론이 없다보니 지멋대로다.

금번 UN총회 연설에서도 이대통령은 K-컬처를 역설했다.
그러나 정작 LA문화원은 ‘호수에 떠 있는 달’이다.

 

예술의 빛과 그림자
15년만에 미주 CGV 극장이 모두 폐쇄되었다.
이제 한국영화 볼곳이 사라졌다. 안타까운 일이다.
한쪽에서는 화산처럼 폭발하고 한쪽에서는 캄캄한 절벽인 셈이다.
찾아보면 할 일은 태산이고 해결해야 할 일도 부지기수다.
복지부동 아닌 사명을 갖고 할 일을 찾아 노력하는 공직자가 아쉽다.
한국 공휴일 모두 쉬고, 미국 공휴일도 모두 쉬고, 해외수당도 받고, 숙소 렌트비도 별도로 받고 그리고 월급도 당연히 받는 황금 보직 해외 공직자들.
주말과 이어진 공휴일마다 몰아서 4-5일을 쉬고(타주 여행, 골프여행), 그것도 부족해 자리 비운 날은 출장중이라고 둘러댄다.
타주 여행인지 타주 출장인지 감독할 사람도 없다.
총영사가 있긴 하지만 타부서인지라 관리 감독도 애매하다.
매주 월요일 오전 티타임이 전부라니,,,,

유일한 국정감사마저 ‘몰아치기 국감’에 몇시간 뚝딱이니 그것도 수박 겉핥기다.
올해도 그렇게 지나갈 것이다.
빛이 강하면 어둠도 깊다.
< 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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