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취재> 미친 광풍 오은영 예능방송

 

 

오은영도 속수무책, 막장 부부 속출

정신병, 사건신고 대상들이 예능 소재

2차피해 우려와 사회문란이 예능 소재

폭력, 변태, 정신병, 각종 범죄형 세태들

미성년 고딩 성행위에 임신이 돈벌이로

시간당 최고가 상담료도 예약불가 대기

대국민 상대 정신과 상담중인 오은영

주 5일 TV만 틀면 큰 얼굴 볼수 있어

항상 사자머리에 빅헤드, 이제그만 비난

심리학의사가 교육까지 돈 싹쓸이 중 

전지전능 마법사 아닌 정신상담사에 불과

 

 

공익방송이 아니더라도 결코 이혼은 자랑이 아니다. 2020년대에 들어섰지만, 인구 4명당 1명 이혼자들이 있는 세상이더라도 결혼한 가정이 파탄 나고 이혼한다는 것이 자랑일수는 없다. 그럼에도 각 오락프로에서는 경쟁적으로 이혼 가정 속내를 파헤치고 관종을 방송한다.

불륜, 특히 유부녀의 불륜은 남겨진 자식이나 가정을 고려할 때 용서받지 못할 가정파괴 행위이지만 이런 저런 핑계를 붙여 덧칠한다.

불륜으로 파탄난 가정을 오은영이 어떡할 것인가. 아무리 전지전능이라 해도 어쩔수 없는 부도덕한 행위에 불과하지만 방송은 관종으로 정신병적이고 범죄에 해당하는 이것 저것을 방송한다.

첫 방송 출발이었던 자녀 교육 관련 방송도 마찬가지다.

오은영 광풍의 문제점들을 취재했다.

데이빗 김 <탐사보도팀>

 

애들 몇 명 키우면서 속상하거나 애태우고 절망하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그걸 노려 대박을 친 자가 오은영이다. 몇몇은 성공한 케이스도 있겠지만 과연 진실로 애가 달라지고 장래가 달라졌을까. 그런 기적이 현실로 가능한가.

속상한 차에 애들을 잘 교화한다는 소문에 찾아가 지도를 받는 사람들은 물 빠진 사람 지푸락 잡는 심정이다.

동네 할머니 찾아가 상담하는 심정일진대 이걸 노린 방송사들이 결국 대박을 내고 있다. 특히 오은영은 심리학 상담에 불과한 내용을 전지전능, 척척박사 등으로 포장 지금은 온갖 프로에 큰 얼굴을 내밀고 광고출연으로 돈을 쓸어 담고 있다.

또 어린이 교육방송 프로 출연 후 여러 교육교재나 강의로 대박을 치고 있다. 결국은 모두가 돈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오은영 박사가 전문 자문위원과 모델 등으로 활동한 KT의 키즈 맞춤 IPTV 서비스인 ‘올레 tv 키즈랜드’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가정 보육의 든든한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키즈랜드 영어놀이터에는 올레 tv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단독 콘텐츠들이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사랑하는 캐릭터로 영어를 즐겁게 시작할 수 있도록 핑크퐁 영어놀이터, 코코멜론, 레고 등 캐릭터 영어 콘텐츠부터 스콜라스틱, 노부영, 리틀팍스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으로 맘카페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리미엄 영어 콘텐츠도 갖추고 있다.

예전부터 TV는 아이들에게 되도록 시청을 줄이는 게 좋다고 교육했지만 오은영은 TV를 교육 수단으로 올바르게 활용하는 것이 해답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런가.

오은영은 KT와 제휴를 통해 키즈랜드 제작에 참여한 바 있다. 육아 상담 이슈별 훈육 방법이나 육아 노하우를 전수해 부모들이 실제 상담을 받듯이 배울 수 있다. 또한 ‘키즈랜드 동화책장’에서는 오은영 박사가 직접 추천하는 아동문학 수상작을 제공하며, ‘오은영 박사와 함께 보기’ 기능을 이용하면 독전 활동, 동화 감상, 독후 활동의 3단계로 구성된 커리큘럼에 따라 더욱 알차고 체계적인 독서가 가능하다.

정신과 의사가 교육 방송까지 섭렵해 돈을 쓸어 담고 있다.

아동상담전문의들은 방송의 영향으로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대한 관심이 생긴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방송에서처럼 ‘단시간에 드라마틱하게’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는 이들은 실망이 크다고 말한다. 정서의 변화란 장기간을 두고 일관되게 해야 할 일이고 그 변화는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병원행이나 범죄처리 사건들

현재 오은형이 진행하는 방송만 일주일에 5편이다. 주말 빼면 매일 보는 셈이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내가 알던 내가 아냐>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오케이? 오케이!> 등 종편과 공중파, 채널을 종횡무진 하고 있다. 최근 종영한 <써클 하우스>와 <미친.사랑. X>까지 더하면 올해만 그는 7개의 프로그램에 메인 호스트로 출연했다.

그의 마법은 어른과 부부, 가정과 범죄, 셀럽과 일반인을 아울렀다. 고소영, 이부진 등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 그의 토크콘서트를 찾았고, 방송인 소유진은 ‘오은영 박사를 매주 만날 수 있어’ 

<결혼지옥> MC를 맡았다고 했다.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2’ 등 연예인이나 유명인 부부가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부부 예능도 논란의 대상이지만,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과 MBN ‘고딩엄빠’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출연한다는 데 그 심각성이 있다. TV 출연 이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부부의 갈등이 또 다른 문제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특히 방송 이후 주위 사람들 눈총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반증이라도 하듯, 오은영도 ‘결혼지옥’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금쪽 상담소’ 등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육아 상담 실력을 발휘해 방송가 섭외 1순위지만 여기서만큼은 좀처럼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한다.

올해로 결혼 5년 차를 맞은 부부가 있다. 아내는 임신 6개월째이던 몇 년 전 남편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한다. “남편이 때릴 만큼 다 때렸다”며 “임신 6개월이면 배가 많이 나온 상태였는데 무방비로 폭행을 당했고 얼굴이 멍이 생겼다”는 충격적인 고백까지 한다. 가정폭력은 심각한 범죄 행위인데도 아내의 충격적인 고백이나 이를 듣는 남편의 모습은 그저 덤덤하다.

70대 아내는 34년 동안 외도를 멈추지 않은 남편으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자녀 양육비 등 생활비도 가져다 주지 않아 생활고를 겪었던 과거를 털어놓는 아내 앞에서 남편은 “지난 일을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폭발한다.

 

남의 인생 들여다보기

쌍둥이 남매를 둔 7년 차 부부는 밤마다 서로를 향해 폭언과 욕설을 쏟아낸다. 혼자 쌍둥이를 키우는 아내는 산후 우울증까지 겪고 있지만 남편은 1년 내내 술을 마셨고,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돌변해 폭언에 이어 폭행까지 가한다.

이혼소송에서나 볼 법한 이런 사연이 낱낱이 공개되는 곳은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가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갈등을 겪는 부부의 일상을 함께 보면서 해결책을 찾아가는 기획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자극적인 내용으로 채워지면서 위험수위를 넘나든다.

부부관계를 왜곡해 묘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최근 방송된 국제부부의 이야기에서는 남편이 우즈베키스탄 아내를 향해 “돈을 주고 널 사왔다”고 말하는 등 인권에 대한 문제까지 일으켰다. 갈등을 겪는 부모 사이에 낀 자녀들의 모습도 프로그램을 통해 여과 없이 공개되면서 아동 인권 등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시청자 게시판과 각종 SNS(소셜미디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을 향해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방송에 출연해 일회성 상담만으로 과연 부부 갈등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를 두고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부부생활에 폭언과 폭행이 난무하고 외도 등 신의를 저버린 무책임한 일들이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탓에 ‘결혼하지 않겠다’는 시청평이 주를 이룬다.

 

관종으로 시청률 노려

이미 깊은 갈등이 고착된 부부 사이에 오 박사의 솔루션이 크게 힘을 쓰지 못하면서 자극적인 부부 갈등만 나열하는 프로그램에 머물고 있다.

이 모든 상황을 오은영이 모를리 없다. 하지만 ‘오은영’이라는 흥행키를 알아챈 방송계는 그를 더욱 원하고, 그의 이름과 권위는 현재 날개를 달았다. 그는 출판, 광고, 방송계를 아우르며 베스트셀럽이 됐다. 실제로 그의 이름을 건 출판사를 새로 차리고 10년 전 출간된 원고를 이름만 바꾸어 재출간 해 다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독자 속이기 수법이다.

주 5회 고정방송을 진행하는 스케줄은 웬만한 방송인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걸 해낸다. 현재 그가 운영하는 병원은 예약도 어렵지만 예약이 되더라도 오은영 원장과 상담을 받기는 어렵다. 부원장들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80번 전화를 걸어 상담에 성공했다는 한 엄마는 카페에 글을 올려 “오은영 박사를 만나려면 방송에 나가야 하느냐”고 물었다.

고민 상담을 내세웠지만 실상은 ‘막장’ 그 자체다. 부부 갈등의 해법을 찾거나 비슷한 고민을 지닌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목적은 흐지부지되고 있다. 요즘 TV를 틀면 자주 맞닥뜨리는 부부 예능 프로그램에서 벌어지는 상황이다. 시청자가 알고 싶지 않고, 굳이 알 필요도 없어 보이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소재가 난무하면서 부부 예능을 둘러싼 비판의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시청자가 알고 싶지 않고, 굳이 알 필요도 없어 보이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소재가 난무하면서 부부 예능을 둘러싼 비판의 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방송조작까지 비난

10대의 나이에 부모가 된 이들의 각양각색 사연을 다루는 ‘고딩엄빠2’의 수위는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그 이상이다. 15세 이상 관람 시청등급이 과연 적합한지를 두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16세에 아이를 출산해 입양을 보내놓고 18세에 또 임신한 엄마, 중학생 때 첫째를 출산했고 둘째 아이는 막달까지 임신 사실조차 모르다가 화장실에서 출산한 10대 엄마의 사연이 ‘고딩엄빠2’에 연이어 등장했다. 사이비 종교단체에서 10년 넘도록 성 착취를 당한 피해자의 사연도 있다. 방송에 출연할 게 아니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거나 경찰서에 찾아가야 할 사건들이 부부 예능의 소재로 쓰이고 있다.

‘고딩엄빠2’는 10대에 결혼과 출산, 육아를 경험한 청소년 부모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내용으로 지난 6월 시작했다. 10대에 부모가 된 이들의 책임감과 고민을 리얼하게 담아 화제를 모았고, 시즌2에 돌입했지만 방송 수위는 점차 선정적인 내용으로 치닫고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조작 논란에도 휘말렸다. 9월 21일 방송한 ‘남편 없이 못사는 하빈’ 편에 출연한 아내 하모씨는 “조작 방송”을 주장했다. 남편에게 집착하는 아내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진이 남편에게 일부러 연락 두절 상태를 요구하는 등 인위적으로 상황을 꾸며 갈등을 조장했다는 폭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