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해방 광주’ 범죄 1건도 없어 80년 오월, “열흘의 증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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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수 최명용 소령의 증언 모습
교도소, 전대 암매장 장소 건물 세워
3공수 최명용 소령 새 증언 나와
팀 셔록, 6년 만에 5·18 묘지참배
"5.18 비밀기록 아직 남아 있어"
"미 정부 5·18 비밀기록 중요"
5·18 당시 미 국무부-주한
미대사관 비밀전보 1996년 공개
2차 증언, 3공수 소령
5.18 당시 3공수여단 상황실장을 했던 최명용 예비역 소령이 "광주시민들의 민주화운동을 높이 평가하며 계엄군으로서 사과드린다" 고 말했다.
이어 "북한군 개입설은 터무니없는 사실이라며 일부 세력들에게 진실을 말해도 믿지 않은 현실이 안타깝다" 고 말했다.
지난달 518기념재단 대동홀에서 ‘오늘의 증언이 518진상규명의 첫걸음이다’ 두 번째 증언이다.
최 소령은 "3공수여단은 5월 16일에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명령으로 광주역에 도착했다" 고 밝히고 당시 광주역에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자를 누구인지 특정지을 수 없지만 "집단자위권은 내려진 상태로 안다" 고 증언했다.
이 부분에서 "당시 3공수여단장이었던 최세창 준장의 명령없이 어떻게 사격이 이뤄질 수 있느냐" 는 반문에 최 소령은 "사격명령이 있었다는 생각은 든다" 면서도 "대대장으로부터 직접 명령을 듣지 못했기에 아는 사실만 증언한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 여단장의 도청 사격명령에 대해서도 "최 여단장은 광주역에만 가고 도청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안다" 고 답했다.
5.18당시 3공수여단은 16일 광주역에 도착하여 전남대학교에 주둔했다면서 "수백 명의 시민들이 '전두환은 물러가라’는 구호와 함께 데모를 하여 자위권 차원에서 진압봉 진압"으로 사망사건을 이야기하면서 "시체는 전남대 건물 뒷편에 묻었다" 고 증언했다.
이어 "전남대에서 광주교도소로 이동할 때 150~200여 명의 시민군을 탑차에 넣고 최류탄을 터뜨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12-17구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안다"고 증언했다.
최 소령은 전남대와 광주교도소에 암매장 한 시신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부대가 광주를 나온 후 보안 담당관들이 찾아와 먼저 이야기 했다며 "이후 암매장 장소들에 건물을 세워 은폐해 현재는 찾기 힘들 것" 이라고 말했다.
이후 3공수여단은 광주교도소에서 임무를 마치고 송정 비행장에서 광주를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최 소령에게 5.18단체가 다시 한번 당시 상황실장으로서 당시 도청 상황을 보고 받았을텐데 전일빌딩 헬리콥터 사격과 도청에서 시민발포 상황에 대해 물었지만 그는 "상황실장이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무전으로 들은 바 없다" 고 증언했다.
하지만 최 소령은 현장에 있었던 요원이 아니라 지휘부 상황실에서 근무하여 현장의 세세한 부분은 증언하지 못했다.
1차 증언, 중사 김귀삼
1980년 5월 죄책감에 시달리던 계엄군이 43년 만에 피해 당사자를 직접 만나 사죄와 용서를 빌었다.
'오늘의 증언이 5·18진상규명의 첫걸음이다' 행사에서 1차 증언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3공수여단 3대대 중사 출신 김귀삼씨(68)와 광주교도소에서 총상을 입었던 시민군 김태수씨(68) 등이 참석했다.
김귀삼씨는 1980년 5월20일 오후 8시 광주신역 진압작전에 처음 투입돼, 전남대학교 정문 앞과 광주교도소 경계 작전 등을 수행했다.
김귀삼씨의 고향은 광주로 당시 그의 다른 형제들인 큰형 김귀성씨, 둘째형 김귀중씨, 동생 김귀식씨는 5·18 시민군으로 활동했다.
김씨는 "5·18 이후 큰형은 공장을 하다가 부도나 죽었고, 작은형은 서울로 도피했다. 동생은 우리 전우들(계엄군)에게 구타를 당해, 이빨이 다 빠지고 삼청교육대까지 끌려갔다"며 "아들 세명은 데모하고, 한명은 계엄군 이었다. 어머니는 전남대 정문 앞 도로가에서 매일 통곡하셨다. 가족들이 5·18을 겪으며 가슴 아픈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최초 광주 투입 상황부터 5월20일 광주역 진압, 광주교도소 경계, 실탄 사격 등에 대해 두루 설명했다.
특히 이날 5·18 피해자 중 대표로 참석한 김태수씨와는 광주교도소 발포 상황에 대해 서로의 증언을 맞춰가며 공감하기도 했다.
시민군 대표로 참석한 김태수씨는 5월21일 광주교도소 앞 보리밭에 정차됐던 버스에 타있다가 총에 맞은 부상자다. 그는 시민군에서 부상자 후송 역할을 맡고 있었다.
1시간 여의 증언이 이어진 뒤 김태수씨의 이야길 듣던 김씨가 "제 작전 지역이 맞다. 저희가 총을 쐈던 그 장소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울컥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쏜 총에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는 것에 죄책감을 느꼈다. 여태 부끄러워서 국립 5·18민주묘지도 가보지 못했다"며 "피해자인 김태수씨와 함께 기억을 맞춰보니 오늘에서야 그들의 상황을 알게됐다. 내가 발포한 총의 피해자를 만나니 너무 죄송스럽다"고 사죄했다.
피해자 김태수씨는 "지난 날 살아오면서 3공수여단 출신 군인은 사람이 아니고 짐승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당한 만큼 갚아주고, 죽여 버리고 싶은 마음만 갖고 살았다"며 "그런데 지금 와서 군인들 당사자를 만나 보니까 용서가 된다. 그 사람들도 피해를 입었고, 트라우마가 있어서 고생도 했다는 걸 보니 마음 아프다. 화해를 하겠다"고 말했다.
언론인 팀 셔록, 광주방문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정부와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통신기록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전직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이 6년 만에 광주를 방문했다.
5·18 기록관에 따르면 셔록은 이날 광주 동구 5·18 기록관을 방문해 홍인화 기록관장과 이재의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국제 평화 활동을 하는 셔록은 최근 관련 활동을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가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셔록은 간담회에서 "5·18 관련한 미국 비밀 기록은 아직 완전히 해제된 것이 아니다"며 "여전히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에 남아있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체로키 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남아있는 비밀 기록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정부의 비밀 기록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사전에 정교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비밀 기록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셔록은 5·18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 245를 방문하고 5·18 희생자들이 안장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셔록은 5·18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전보를 1996년 공개해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을 규명하고 미국 정부의 역할도 밝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자료를 2017년 5·18 기록관에 기증하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서 ‘5·18 왜곡발언
전광훈, “고발할 것”
5·18단체가 광주에서 집회를 열어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한 전광훈 목사를 고발할 방침이다.
5·18기념재단, 5·18 유족회, 부상자회, 공로자회는 28일 공동 성명을 내어 “전광훈 목사는 5·18에 대한 왜곡을 당장 중단하고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전 목사가 1980년 5월 20일 밤 계엄군의 집단 발포로 다수의 사상자 발생한 장소이자 5·18 사적지 중 하나인 광주역 광장에서 광주 시민과 5·18정신을 우롱했다”며 “전 목사는 5·18에 북한 간첩이 개입했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5·18 헌법 전문 수록을 반대하는 것이 광주 시민의 민심’, ‘5·18 당시 헬기 사격은 없었고, 오히려 광주 시민들이 국군 헬리콥터를 향해 총을 쐈다’ 등의 망언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수부대가 시민군을 향해 내전을 벌였으며 수천 명이 죽었을 것이다. 공수부대는 극도로 자제를 했다"며 "광주 시민들이 아무리 악해도 공수부대를 향해 총을 쏠 수 있었겠나. 총을 쏜 것은 북한의 고정간첩"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들은 “전 목사는 종교의 가면을 쓰고 조금씩 아물어가고 있는 광주 시민들과 전 국민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찢어놓고 있다”며 “왜곡 발언과 허위사실 유포를 규탄하며 이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목사는 27일 광주 북구 광주역광장에서 ‘자유마을을 위한 전국순회 국민대회’를 열어 북한군 개입설 등 5·18 관련 허위 사실을 발언했다. 이 자리에는 1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5·18단체는 전 목사가 5·18특별법의 제8조(5·18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금지)를 위반했는지를 검토한 뒤 고발할 계획이다. 해당 조항은 예술·연구 등의 목적을 제외한 신문, 잡지, 방송이나 전시물, 공연물, 기자회견, 집회, 가두연설 등에서 5·18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심 언>
광주 방문한 전직 미국 언론인 팀 셔록, 지난해 LA에서 강연도 했다
전광훈이 광주역광장에 5·18민주화운동 왜곡 발언을 하고 있다.
투사회보
43주년 5.18 기념식 개최
LA 5.18기념사업회 주최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후 5시30분 LA한국교육원(680 Wilshire Pl)에서 열린다. LA 5·18기념사업회는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서 타협하지 않고 항거했던 민주열사를 추모하고 굴곡진 현대사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갖는다..
특히 올해 LA기념식은 1980년 5월, 광주항쟁 당시 도청에서 학생수습위원으로 활동하다가 사형선고를 받았던 김종배 전 국회의원을 초청해 ‘80년 오월, 열흘의 증언’ 주제 강연을 듣는다.
80년 오월 당시, 광주와 함께 유일하게 LA한인타운 올림픽과 윌셔 거리에서 유학생과 한인들이 모여 군사정권을 규탄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한 도시다.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한국교육원)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562)225-2303 김철웅 사무국장
김종배 약력
5.18 당시 학생수습위원 항쟁총위원장
조선대 졸업
5.18 사형수
제15대 국회의원
김대중 총재 특보
대한민국 헌정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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