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집중취재> 6.1지방선거 최대관심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왼쪽)와 박주민 의원

 

경기지사는 양당 누구와도 박빙

서울은 오세훈 강세, 민주당 무주공산

대구시장, 홍준표 강세, 단일화 무산

송영길 컷오프’ 후폭풍, ‘친명 vs 반명’ 격돌

송 “이재명 정치 복귀 반대, 선제 타격의 의미”

이원욱 “宋 배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

전략카드 박영선 대두, 이낙연 끝까지 고사

윤, 박근혜 약발 안 먹히는 대구, 홍준표 미소

 

[서울시장]

아홉수인가, 

송영길, 머리통 깨지고, 발 부러지고, 당대표 물러나고, 공천도 배제되고, 처절한 시간이 지나고 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송영길과 박주민 의원을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자 공천에서 배제했다. 송영길은 공천배제가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는 자해행위”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재고를 요청했다.

민주당 전략공관위는 결정 뒤 공천배제를 통지했다. 사유는 ‘대선 패배 책임’이다.

송영길은 대선 과정에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패배 뒤엔 대표직까지 내려놓았지만 갑자기 자신의 말을 번복하고 서울시장 도전을 선언하면서 당내 반발이 일었다. 

박주민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지만 2020년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보증금을 과도하게 인상한 전력을 놓고 비판이 이어졌다. 송, 박, 두 사람 등 현재의 후보군으로는 국민의힘 오세훈 시장에게 어렵다는 우려 속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원점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어 송, 박 의원을 공천 배제했다.

비대위는 “박영선의 서울시장 선거전 참여를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며 “전략공천관리위 결정이 확정되려면 비대위 최종승인이 절차상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은 송영길 공천 배제에 대해 “국민 모두를 외면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인 이원욱 의원은 박지현을 향해 “일관성 있는 태도를 요청한다”고 반박했다.

박지현은 “지금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패배 선언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며 “전략공관위의 잘못을 바로잡을 책임은 우리 비대위원회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서울시장 공천을 바로잡겠다”며 “특정 세력의 이해를 반영한 ‘계파공천’이 아니라 지선 승리를 위한 ‘국민공천’이 되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께서는 대선 책임•부동산 책임자의 출마가 부적절하다며 송영길•노영민 두 후보를 이미 공개 비판한 바 있다”면서 “이번 전략공천위의 결정은 박 비대위원장이 지적하였던 명분 없는 출마가 가져올 부작용과 전국 선거에 미치는 악영향뿐만 아니라 최근 인천에서 주목되는 지지율 저하, 전략공천위가 실시한 여러 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종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경쟁력은 우위가 아니고 부작용만 큰 후보군을 우선 배제한 고심 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영민을 충북에 단수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혁신공천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한편 이해가 된다. 하지만 그 결정은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이다”고 설명했다.

내홍에 휩싸인 민주당은 결국 친 이재명계와 반 이재명계 간의 계파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반면 친문 노영민은 충북지사 단독 후보로 결정되면서 골은 더 깊어졌다. 이중잣대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송영길이 이미 총선 불출마 선언 등 대선 패배 책임 등으로 국민의 시각에서 용납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몰염치 정치판이라는 지적이다.

이재명계 반발 속에도 이원욱 위원장은 “읍참마속 하는 것은 마음 아프고 힘든 결정이었지만 공천 배제로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국민들한테 최소한의 도리라고 판단했다”며 “당과 많은 의원들의 우려에도 본인의 정치를 계속해서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전략공관위에선 컷오프가 차선의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송영길은 입장문에서 “이러한 결정은 6․1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아울러 지도부가 사실상 제3 후보나 박영선 전 장관의 전략공천을 염두에 두고 공천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비대위 관계자는 “박 장관을 만나 출마의사를 타진할 생각”이라며 “승낙할 경우 추대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영선은 배제에 대한 반발과 오세훈과의 재대결에 고심하면서 잠행중이다.

박영선이 후보로 나설 경우 1년 만에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재대결이 성사된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공모에는 송, 박주민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의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남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 6명이 신청했다.

 

이낙연 22.4%, 송영길 20.3% 

민주당 내에서 ‘이낙연 차출론’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320명 응답자 중에서 36.2%가 송영길을, 24.7%가 이낙연을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오세훈이 민주당 후보군에 모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세훈은 송영길과 가상 양자대결에서 50.8%를. 송영길이37.1%를 얻었다.

오세훈은 이낙연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49.2%로 14.2%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화를 시도한 5만6천882명 중 812명이 응답을 완료해 응답률은 약 1.4%였다.

 

[경기지사]

김은혜 48.6% vs 김동연 43.1% 

유승민 47.8% vs 김동연 40.5%

 

경기도지사 선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김은혜․유승민 예비후보 모두가 민주당 김동연 예비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PNR>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간 경기도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가상 양자대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김은혜-김동연 양자대결에서는 김은혜 48.6%, 김동연 43.1%로 나타났다. 유승민-김동연 양자대결은 유승민 47.8%, 김동연 40.5%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이 34.9%로 김은혜(33.2%)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어 ‘지지 후보 없음’ 26.6%, ‘잘 모르겠다’ 5.4%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자 37.2%가 유승민을, 8.6%만 김은혜를 지지해 ‘역선택’이 작동한 양상이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유승민 37.1%, 김은혜 55.4%로 김은혜가 압도적이었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김동연 29.3%, 염태영 16.1%, 안민석 13.0%, 조정식 5.7%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 28.5%, ‘기타 및 잘 모르겠다’ 7.4%였다.

한편, 또다른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경기도 성인 812명을 대상으로 18~19일 ‘경기도지사 선거에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를 물은 결과(95% 신뢰 수준, 오차범위 ±3.4%포인트), 김은혜 의원이 27.1%의 지지를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22.6%, 유승민 전 의원은 18.2%였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7.5%)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7%)이 뒤를 이었고,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7%였다.

민주당에서는, 김동연이 35.5%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안 의원은 11.6%, 염 전 시장은 9.9%, 조 의원은 4.8%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승민과 김은혜 의원이 35.1%, 34.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번 조사에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의 경우 김동연과 김은혜 의원이 맞붙을 경우, 김동연(42.7%)와 김 의원(43.1%)은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김동연과 유승민의 가상 대결에선, 김 40.6%, 유 36.2%의 지지를 얻었다.

호감이 가는 정당을 물은 결과에선 국민의힘(46.3%)-민주당(43.1%)-정의당(2.4%) 차례였다.

 

경기자사 예비후보 김은혜, 유승민, 김동연

 

[대구시장]

김재원, 유영하와 단일화 결렬 어부지리, 홍

홍준표 45.8%, 김재원 20.2%, 유영하 20.1%

특사로 감방에서 나온 박근혜를 업고 펼치는 대구시장 선거전도 갈수록 격전지로 변하고 있다.

김재원, 유영하와 단일화 결렬로 어부지리를 얻은 홍준표는 더욱 상승세 지지를 보이고 있다.

조사 결과 홍준표 39.0%, 김재원 19.4%, 유영하 19.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고 이어 서재헌 전 민주당 대구동구갑 지역위원장 11.7%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 중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홍준표가 45.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김재원, 유영하 변호사는 각각 20.2%와 20.1%로 뒤를 이었다.

대구에서 열린 3자토론에서는 정책공약, 대구경제, 자유주제를 두고 후보 간 상호 검증에 나선 가운데, 김재원과 홍준표는 공방을 주고받다가 서로 ‘못됐다’, ‘무례하다’고 비난하며 감정싸움 양상까지 흘러갔다. 유 변호사는 후원회장인 박근혜에 대한 언급을 삼가며 두 사람 간 공방을 관망했다.

세 사람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TBC(대구방송)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저마다 차기 대구시장 적임자를 자처했다.

정책공약 토론에서 김재원과 홍준표는 지난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 당시 홍 의원의 찬성 입장을 두고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김재원은 “홍 후보님이 대찬성을 했다. 그때 대구의 많은 분들이 홍 후보가 대선 표 때문에 대구 민심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문제가 좀 있지 않느냐”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어리석은 질문”이라며 “가덕도 신공항을 반대한다고 해서 그게 안 되는 거냐. 민주당이 지금 180석을 갖고 있는데, 가덕도 신공항도 국비로 하고 TK 신공항도 국비로 하자고 추진을 했어야지 옳았다”라고 응수했다.

 

대구시장 예비후보 김재원, 홍준표, 유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