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갱들의 소행 여부 관심
극심한 美서부 가뭄에 마른 호수
소문 확인 갱들이 버린 시신 투기
미국 서부에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호수 바닥이 드러나자 바닥 곳곳에서 드럼통속의 변사체가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인공호수 미드호에서 지난 1일 신원미상의 첫 유해가 발견됐다. 이 드럼통 안의 유해는 1970~1980년대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뼈에선 총상의 흔적이 발견됐다. 이 유해는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지나던 일행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라스베거스 경찰은 “타살로 추정하고 조사중이며 피해자의 몸에 걸쳐진 옷과 신발 등은 1970~1980년대 K마트에서 팔던 것”이라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또 “호수 수위가 낮아지면 유해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불길한 예감은 일주일 만에 사실이 됐다. 7일 오후 역시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지나던 자매가 다른 유골을 발견한 것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현재 유골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어떤 시신인지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라스베거스 경찰은 이 유해에 대해 범죄 혐의점을 찾지는 못했지만, 살해됐거나 다른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드호는 1930년대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서 생겼으며, 라스베거스와 로스앤젤레스에 이르는 지역의 주민 2천만명의 식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호수 수위는 2000년 이후 가뭄이 심해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과학자들은 기후변화가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서부는 3년째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연이어 미드호에서 시체가 발견되자 갱들의 시체처리 방법에 대한 논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루머로 떠돌던 ‘사막에 묻어버린 시체’ ‘호수에 던진 시체’라는 갱들의 위협이 사실로 들어난 셈이다. 시신이 드럼통속에 담겨 있는 것은 쉽게 살해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단독범행이 아닌 집단행위에 의한 것으로 볼 때 갱들의 잔혹한 보복적 살해로 점쳐진다. 루머로 떠돌던 말과 영화의 한 장면이 겹쳐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카지노 업체에서 VIP에게 발급한다는 J카드로 도박을 하고 빚을 갚지 않은 사람들이 행불이 되는데 갱들이 모두 처리했다는 루머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말이다. 이번 미드호 시체들을 보면서 오금이 저린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믿거나 말거나’ 상황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5천불의 보상금을 걸고 또 다른 시체 찾기에 나서는가 하면, 한 잠수부는 “수면 지하에 수백개의 드럼통이 있는데 건설 당시의 것도 상당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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