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은 40대 이후에 점차 커지게 되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노화 현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식생활 자체가 서구식으로 변하고 비만인구가 증가하게 되면서, 비교적 젊은 사람에서도 전립선 비대증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한 의과대학 연구팀이 한국의 미래 암 발생 양상을 분석한 결과 현 추세라면 남성 암발생률 5위인 전립선암이 2020년엔 위암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발표했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이미 1, 2위를 다툴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데 한국인들에게도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전립선암의 발병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전립선 질환에 대한 인식은 소극적인 편이어서 나이가 들면 으레 생기는 병이라고 생각하고 참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 건강을 위해 평소 관리는 물론 남자들의 말 못할 고민인 전립선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가족들이 관심을 갖고 돕는 것이 필요하다.
Q 전립선의 역할은 무엇인가?
남자에게만 있는 전립선은 방광 밑의 대략 호두 크기 모양의 작은 기관으로, 방광으로부터 소변을 나르는 튜브모양의 요도를 둘러싸고 있다. 전립선의 주요 기능은 정액의 주요 요소인 전립선 액을 생성하는 일이다. 전립선 액은 방광을 매끄럽게 해서 병균감염을 예방하고 정자 운동력을 향상시킨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은 사춘기 초반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몇 년 후에는 성인의 크기만큼 성장한다. 그 후 20대부터 50대까지는 크게 변화가 없으나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비대해져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를 방해할 수 있다.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로 전립선 질환은 갈수록 늘고 있다.
Q. 전립선비대증이란?
전립선비대증은 전립선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배뇨에 장애가 생기는 병이다. 정상적인 전립선은 15~20g으로 밤 한 톨 정도인데, 이보다 큰 30~100g이면 전립선비대증이다. 보통 40대 후반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60~70대 남성은 절반 이상이 전립선비대증으로 고생한다.
Q. 전립선비대증 증상은 어떠한가?
전립선이 커지면 전립선 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가 좁아져 소변배출에 어려움이 생긴다. 전립선의 증상으로는 소변을 보고 싶지만 쉽게 나오지 않는 ‘배뇨지연’,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세뇨’, 힘을 줘야 소변이 나오는 ‘배뇨곤란’, 소변보는 시간이 길어지는 ‘배뇨시간 연장’, 소변을 다 봤는데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은 ‘잔뇨감’, 소변이 마려워서 배가 아플 지경인데도 소변을 볼 수가 없는 ‘요폐색’ 등이 있다. 또한 전립선이 방광을 자극해서 오는 증상도 있는데 화장실 가는 사이에 그냥 실례해 버리고 마는 ‘급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밤에 자다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을 보게 되는 ‘요실금’ 등이 방광자극에 따른 증상이다.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급성요정체를 일으키기도 한다. 심하면 방광결석이 생기고 신장이 붓는다.
Q. 립선비대증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전립선비대증 진단은 문진,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표, 직장수지검사, 경직장 초음파검사, 요속검사, 잔뇨검사, 전립선 특이항원검사 등으로 한다. 치료법은 약물치료와 수술치료가 있는데, 결석이 생기거나, 피가 나오거나, 급성요정체거나, 신장이 나빠지면 반드시 수술한다. 약물치료가 효과 없거나, 전립선이 계속 커지면 수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Q. 립선비대증이 지속되면 전립선암으로 이어지나?
전립선비대증은 크기가 비대해진 전립선이 요도를 압박해 나타나는 질환을, 전립선암은 전립선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말한다. 두 질환 모두 빈뇨, 잔뇨, 요절박 같은 증상들을 공통적으로 나타내지만 근본적인 발병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한 관련성은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동반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데, 그때는 직장수지검사나 전립선특이항원(PSA)같은 세부 검사를 시행해 전립선암 발병 여부를 확실히 파악하게 된다.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있으면 전립선암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니 50대 이상은 병원을 찾아 검사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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