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USA가 삼양식품을 상대로 미국 법원에 제기했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삼양식품은 삼양USA가 미국 법원에 제기했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취하했다고 공시하고, 삼양식품이 삼양 USA에 지급한 합의금은 410만달러로 자기자본 대비 2.20% 규모로 알려진다.
삼양 USA는 지난 2016년 5월 12일 삼양식품이 자사와 맺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0년의 독점 배급 계약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삼양유에스에이는 고(故)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차녀 전문경 씨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법인으로 지난 1997년 인 삼양식품이 IMF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다각도로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같은 해 삼양유에스에이와 100년의 독점 배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후 21년간 삼양식품의 제품은 삼양USA를 통해서만 미국에 공급됐다.
양측의 관계는 지난 2010년 이후 불화에 휩싸였다. 2010년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전 명예회장의 장남)이 경영을 도맡게 되면서, 삼양유에스에이 측에 계 IMF와 가족관계의 특수성 때문에 계약이 불리하게 작성됐다며 계약 갱신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양 USA가 삼양 측의 계약 갱신을 거부하자 삼양식품은 2013년 삼양유에스에이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고 다른 업체에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에 반발한 삼양USA는 결국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1조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양측은 삼양이 삼양 USA로 수출하는 물량이 1년에 30~40억원에 불과하고 영업 수익이 몇억원에 불과한데 근거해 지난달 7일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의 중재절차에 따라 합의금 410만달러에 종결을 진행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오너리스크, 넘어야 할 ‘큰 산’
한편, 검찰은 지난 2월 20일 전 회장과 김 사장의 일감몰아주기 및 횡령 혐의로 삼양식품 본사 및 계열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한 달 후인 지난달 20일 이들 부부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삼양식품이 오너 일가가 소유한 업체에 원료, 포장지, 상자 등의 납품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챙긴 액수는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전인장 회장과 부인 김정수 사장의 경영비리 혐의는 “넘어야 할 큰 산”으로 남아 있다.
코스피 상장법인의 경영진이 자기자본의 5%를 초과해 횡령·배임할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된다.
삼양식품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말 기준 2031억원 규모로 횡령·배임 금액이 101억원을 넘기면 상장폐지 심사를 받게 될 전망이다.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삼양식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직을 내려놨다. 1998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20년 만이다.
삼양식품 측은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경영효율성 강화차원”이라며 “사내이사로서 회장직을 그대로 맡으면서 그룹 전체의 시너지 강화방안 구상 등을 하게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검찰의 수사와 맞물린 만큼 전 회장이 부담을 느낀 데 따른 조치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수사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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