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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사상 전인미답 대기록
‘만찍남’ 야구천재 투타에 도루 뭐든지
50 홈런볼과 최종홈런볼, 더 비싼건?
홈런볼 가치 5백만불 이상, 일본도 관심
마지막 3G 쿠어스필드, 기록갱신 염원
작년 아쿠나 전력과 비교, 40-70 외야수


세계의 야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빠뜨린 오타니 쇼헤이(30).
일찍이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며 투수와 타자, 도루에서 넘사벽을 보여준 선수.
미 언론들은 ‘오타니가 60-60으로 끝날 수 있다’는 보도로 흥분하고 있다.
역사상 최초 50-50을 달성한 지 4일 만에 계속해서 53홈런 55도루를 기록 중인 오타니가 60-60까지 할 수 있을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저스 역대 한 시즌 최다 49홈런(2001년) 기록한 거포 출신 외야수 숀 그린도 “오타니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그라면 60-60에도 도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LA타임스는 ‘오타니는 언제든 2루나 3루를 훔칠 수 있기 때문에 도루 5개를 더 하는 것은 충분히 그럴 듯하다. 그러나 마지막 6경기에서 7개 홈런을 치는 것은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이 유력한 오타니도 쉽지 않은 일이다’면서도 ‘홈런이 잘 터지는 쿠어스필드에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고 희망을 보였다.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고지. 일본 출신 타자가 세계 최고 리그에 던진 대단한 위업이자 파문이다.당연히 메이저리그 전체가 흥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018년 일본에서 메이저리그에 건너온 오타니는 야구 역사상 그와 같은 선수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새 기록을 세웠다"고 극찬했다. 
미국은 물론이고 일본 역시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오타니의 신기록 달성 소식을 전했고, 국내에서도 주요 언론사에서 뉴스 속보로 해당 소식을 보도했다.
지난해 '투타겸업'을 오타니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하며 아쿠나 주니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40홈런-70도루를 돌파한 선수다. 아쿠나 주니어는 지난해 최종 기록 41홈런-73도루로 최다 안타, 득점, 도루 내셔널리그 1위, 타율, 장타율 내셔널리그 2위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큰 논쟁도 벌어졌다. 많은 팬들이 SNS를 통해 "50홈런-50도루가 정말 40홈런-70도루보다 위대한가?"라며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 팬은 "오타니의 50-50은 미친 기록이지만, 우리는 마치 아쿠나 주니어가 작년에 (오타니와)비슷한 시즌을 보내지 않았다는 듯이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타니는 모국 일본의 국민적 성원을 등에 업고있는 '슈퍼스타'인데다, 소속팀 LA 다저스가 리그 최고의 빅클럽이다. 많은 팬과 화끈한 자금력, 대도시 LA를 기반으로 한 최고의 인기팀인 만큼 주목도가 다르다. 이를 질투하는 타팀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다저스에겐 이제 6경기가 남아있다.(24일 현재)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고, 시즌도 끝물이지만 60-60을 기대하는 전망까지 나온다.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마지막 3경기가 잡혀있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24일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3연전을 가진 뒤 27일 쿠어스필드 원정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마지막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유명하다. 해발고도 1600m 고지대에 위치해 평지에 있는 야구장보다 타구가 10% 정도 더 멀리 날아가는 특성이 있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압이 낮아져 공에 대한 공기 저항이 줄어든다.
올해도 쿠어스필드는 파크팩터가 110으로 30개 구장 중 가장 높다. 오타니도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11경기 타율 3할7푼5리(40타수 15안타) 3홈런 10타점 OPS 1.169로 활약했다. 올해 4경기에서 홈런 2개를 쳤다. 지난 6월19일 쿠어스필드 경기에서 20호 홈런은 비거리가 476피트(145.1m)로 올 시즌 오타니의 최장거리 홈런이었다.
NL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 ‘4’를 남겨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1위를 확정하면 오타니가 쿠어스필드에서 작정하고 홈런만 노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의 홈 3연전 중 2경기를 승리하면 지구 우승컵을 들어올린다.
지구 우승 확정 후에는 도루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LA타임스는 ‘다저스가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중으로 우승을 확정하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오타니에게 도루 자제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다저스나 오타니 모두 가장 큰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다치는 것만큼 허무한 일은 없다. 지구 우승을 확정한다면 부상 위험을 감수하고 계속 도루를 시도하는 것도 부담이다.
현실적으로 남은 6경기에서 홈런 7개, 도루 5개를 추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오타니는 지난주 7경기 타율 5할(32타수 16안타) 6홈런 17타점 11득점 7도루 출루율 .543 장타율 1.125 OPS 1.668로 대폭발하며 이 주의 선수에 선정됐다. 올해만 3번째로 개인 통산 10번째.
지난 2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시즌 49~51호 3연타석 홈런 포함 6타수 6안타 10타점 2도루로 역사상 최초 3홈런 2도루 경기를 펼치며 50-50 대기록 달성했다. 이후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오타니는 지난 23일 콜로라도전에도 9회 동점 솔로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폭발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50-50 대기록을 세운 뒤에도 다저스의 지구 우승 확정을 위해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른 선수라면 상상도 할 수 없지만 오타니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60-60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쿠어스필드에서의 마지막 3경기가 궁금해진다

 

50호 홈런볼 가치
한편, 역사적 50호 홈런은 7회 타석에서 나왔는데, 타구는 좌측담장을 넘어갔고 주변의 관중이 몸을 던졌다. 결국 한 남성이 공을 잡아챘는데, 그는 구장 경비원과 함께 그곳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당시 가격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그 공은 관중이 집으로 가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
50호 이전 공 역시 백만불에도 팔지 않겠다며 관중이 소유중인 것으로 전했다. 
50호 홈런볼과 올시즌 최종 홈런볼의 값은 어느 쪽이 더 높을까.
ML전문가인 손건영 SPOTV 해설위원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판단하기 어렵지만, 50호 홉런볼과 최총홈런볼의 가치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래도 둘 중의 하나를 고른다면 ‘50-50이 더 의미 있다고 본다. 오타니의 경우 홈런 개수의 기록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마지막 달 착륙보다 첫 번째 달 착륙이 더 기념비적이라는 의미다.

50호 홈런볼의 가치에 대해 스포츠전문 경매업체 SCP옥션 관계자는 “30만달러 이상, 50만달러를 넘겨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며 “가격 상한이 없다”고 했다. 소더비 측은 20만달러, 헤리티지 옥션은 10만달러로 예상했다.
그러나 ‘50-50’의 실제 가치에 대해 비교할만한 비근한 사례가 있다. 2022년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최다홈런(62개)을 때려냈는데, 당시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250만달러로 가치를 매겼고 양키스 구단은 300만달러를 제안했다.
그러나 62호 홈런볼은 경매에 나왔고 결국 150만달러에 팔렸다. 홈런볼을 획득한 그 팬은 양키스 구단의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 땅을 치고 후회했을지 모르겠다.
그외 경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ML역사의 여러 홈런볼 가격은 다음과 같다.
배리 본즈가 지난 2007년 ML 홈런기록을 경신한 756호 홈런볼은 그해 경매에서 75만달러에 낙찰되었다.
마크 맥과이어가 1998년에 기록한 한시즌 최다 홈런볼(70호)은 경매에서 300만 달러에 팔렸고 행크 애런이 1974년 당시 기록을 경신한 715호 홈런볼은 65만달러에 손바뀜이 있었다.
배이브 루스가 1933년 첫 올스타게임에서 친 홈런볼은 2006년 경매에서 80만달러에 낙찰됐다.
◇2022년 애런 저지 150만달러
◇2007년 베리본즈 75만달러
◇1998년 마크 맥과이어 300만달러
◇1974년 행크아런 65만달러
◇1933년 베이브루스 8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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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을 기록한 후 관중에 인사하고 있는 오타니, 상대팀 관중들도 이례적으로 기립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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