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엄마 찬스 혈세 낭비, 파렴치 전 야당 대표 비난, 나경원 아들 대신 서울대학원생이 학술대회 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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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학회 출장비 집행
‘돈많은 나베 쓰레기’ 비난
미국 고교생 신분이었던 나경원 미래통합당 대표의 아들을 대신해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연구학회(EMBC)에서 연구 포스터를 발표한 서울대 대학원생의 출장비 비용을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교육위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밀라노 연구학회 참석 서울대 대학원생 A씨의 ‘항공료 및 체재비 지급내역’ 문서를 살펴본 결과다.
A씨는 포스터 제1저자인 나경원의 아들 김현조를 대신해 2015년 8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이 연구학회에 참석해 발표한 인물이다. A씨도 해당 포스터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부당한 저자”로 판정한 바 있다. “단순히 김씨가 작성한 내용을 정리한 것은 저자가 될 정도의 기여라고 보기 어렵다”라는 이유에서다.
서울대 문서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8월 18일 출국해 8월 30일 귀국했다. 여기에 들어간 출장비는 모두 336만 6924원이었다. 항공료에 193만4400만원을 썼고, 숙박비와 식비 등에 143만2524원을 썼다.
그런데 이 서울대 문서엔 출장비 지원기관 항목에 ‘보건복지부’가 적혀 있었다. 시행기관은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었고, 사업내용은 ‘의료기기 기술 개발’이었다.
강민정 “서울대 교수들이 책임져야”
이에 대해 강민정 의원은 “나경원 아들의 학술대회 제1저자 스펙을 만들어주기 위해 서울대 교수가 국가 연구과제 연구비를 사용했음이 확인됐다”면서 “사적인 관계를 이용해 서울대를 입시컨설턴트로 전락시킨 나 경원과 입시컨설팅에 가담한 교수들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아들 김현조에게 밀라노 연구학회 포스터 참가를 제안한 서울대 윤모 교수의 서울대 공식 직위는 기금교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교수는 외부기관이나 회사의 기탁금으로 채용된 교수를 뜻한다.
윤 교수는 나경원의 부탁을 받고 2014년 8월 서울대 실험실을 한 달간 내주고 김모 교수와 대학원생들을 소개해 연구를 도운 인물이다.
결국 이를 도와주고 나경원에게 기금 모금 도움을 받으려는 대가성 거래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한편에서는 아들 찬스마저 나경원은 간교하게 국민 혈세를 이용했으며 손 안대고 코 푼 격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학술회 대리 참석 부정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에게 연구실과 저자로 이름을 올릴 기회를 제공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대한 서울대의 최종 결정문이 최근 공개된 바 있습니다. 나 전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게 밝혀졌다면서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또한 나경원 아들 대신 서울대 대학원생이 학술대회에 참가했다는 결정문도 드러났다. 정치권에선 “그게 바로 엄마 찬스”라는 비판이 다시 나왔다.
서울대는 두 건 중 주저자로 실린 발표문에 대해선 ‘문제없음’. 제4저자로 실린 발표문에 대해선 ‘경미한 위반’이라고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다른 엄마들은 할 수 없는 지인 찬스를 이용하여, 외국에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아들에게 서울대 지도교수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서울대 실험실에서 연구를 하고, 연구성과물에 서울대 소속으로 이름을 올려서 결국 명문대에 진학하도록 한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이냐”고 조목조목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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