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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을 것이다.

수천억원, 조 단위 돈을 정치자금 이름으로 재벌 회장들에게 갈취했다. 청와대에 회장들을 불러다가 얼마를 내놓을 것인가를 흥정하고 협박 갈취했다.

불려간 회장들은 양복주머니 좌우에 백억, 2백억 수표를 넣고 협박에 맞춰 내놓았다고 증언했다.

돈을 받친 국제그룹, 대우, 한보 등 재벌 대부분은 10여년후 IMF때 도산해 사라졌다. 권력도 재력도 화무십일홍 권불십년花無十日紅權不十年 이다.

80년대 전두환은 총과 탱크로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후, 매년 갖가지 이름으로 강도짓을 자행했다. 선거용 정치자금, 청와대 통치자금, 평화의 댐 모금, 일해재단 기금 등등  

그렇게 뜯은 돈을 여기저기에 감춰 40년 넘게 족속들이 잘 먹고 잘 쓰고 있다. 세계 곳곳에 숨겨 논 재산은 캘리포니아 와이너리를 비롯 수십개의 기업, 부동산으로 곳곳에 남아있다.

집안 곳곳에 돈가방이 있었고, 도우미나 경호원 명의의 차명계좌나 회사 등을 이용해 재산을 은폐하고 해외로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LA를 비롯 곳곳에 전두환의 숨겨진 건물과 재산에 관한 소문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랬을 것이다. 

그러려고 권력을 찬탈하고 돈을 긁어 모았을 것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다는 개 짖는 소리는 세 살 아이도 믿지 않을 말이다.

한탄스러운 것은 40년이 흘러도 양심선언이나 고백이 없다는 사실이다. 공범관계 때문인지, 두둑한 사례비 때문인지, 아니면 그자들 역시 전두환과 같은 악마들인지 알수없다. 

  

악당들은 역사의 단죄를 경시했다. 

그리 쉽게 악행의 단죄는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몰랐다. 아니 믿기 싫었을 터이다. 전두환이 죽고 재판도 추징 벌금도 그것으로 끝인 줄 알았겠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하늘의 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두환은 죽은 지 고작 16개월이 지났다. 죽었지만 역사의 단죄는 계속되고 있다. 노태우처럼 죄닦음조차 없는 전두환의 죄과는 마약쟁이 손자가 쏘아 올린 공에서 시작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역사의 단죄는 알게 모르게 계속되는 것이며 얼마나 어떤 식으로 받게 될지는 역사만이 알게 될 것이다. 

손자 전우원은 마약 투약 장면을 생중계한 후 3시간동안 폐 작동이 멈추고 기도가 막혔으나 생명은 겨우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할미 이순자는 ‘가족 품으로 돌아와라 사랑한다’를 외쳤지만 손자의 저주는 계속되었다. 

돈과 권력의 종말을 아직도 깨닫지 못한 것은 기실 저주에 가깝다.

돈과 권력이 실제는 저주인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참회와 반성이 필요하지만 극히 드물다. 빵 한 조각으로 선행이 가능하다면, 큰 재산으로는 하늘에 닿는 선행이 가능할 터이지만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부관참시 한명회

500년 조선역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드라마적 단면을 보여주는 수양대군. 

조카 단종을 죽이고 세조 옹립 반정, 계유정란을 주도한 한명회(1415-1487, 73세 사망).

한갓 왕가의 개성 묘지기였던 한명회가 수양대군(세조)을 만나 반정을 성공시킨 후, 세조와 사돈이 되고 예종과 성종에게 딸을 바쳐 장인이 되어 대대로 위세를 부렸다.

화무십일홍, 꽃이 필 때가 있으면 지는 때도 있는 것.

성종 5년에 영의정과 병조판서에서 해직되고, 한강변에 압구정 정자를 짓고 유유자적 갈매기를 벗 삼아 노년을 보내고 싶었으나 압구정으로 인한 노년의 악행으로 그는 몰락했다. 얼마나 풍치가 좋은 장소였던지 소문이 중국에까지 퍼져 사신들도 방문을 하는 코스가 될 정도였다.

그러나 권력의 정점에서 잔치에 쓸 왕실의 천막 때문에 말썽이 되어 정계 퇴출을 맞았다. 그렇게 생을 마감했다. 그러나 악마는 그것으로 단죄가 끝나지 않는다.

연산군 10년(1504년), 갑자사화 때 생모 윤비 죽임에 관련되었다 하여 무덤을 파헤치고 시체는 토막 내어졌으며 목을 잘라 한양 네거리에 걸었다. 

자신이 저지른 죄과는 죽음으로 끝날 줄 알았겠지만,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 줄 알았겠지만, 죽은 지 17년후, 시체를 토막 내어 한양 거리에 내걸리는 부관참시를 당했다. 왕비가 된 두 딸은 20세 이전에 요절했고 자식도 두지 못했다.

역사의 단죄는 질기고 오래 남는다. 

 

 생전에 악행을 일삼은 악마였다면 역사의 단죄를 각오해야 한다. 절대 죽음으로 끝나지 않기에.

20세기 희대의 악마 히틀러는 족속 단절은 물론 시체조차 남기지 못했다. 사후에도 그를 상징하는 나치 문장 사용만으로도 현재 세계 어디서든 처벌받는다. 너무나 분명한 역사의 단죄다.

세상의 역사는 쟁취와 약탈의 역사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게 그렇게 힘든 것인가.

그래서 신은 인간이 죽을 때 무일푼은커녕 먼지로 돌아가게 한 것인가.

 

총선 1년여를 앞두고 이명박, 박근혜가 활동을 개시했다. 감옥에서 나와 정치판으로 직행하는 수순이다. 하늘에 닿을 죄를 짓고 죄닦음도 없이 뻔뻔한 행보다.

만기출소가 아닌 형집행정지에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자들이 정치판을 다시 기웃거리는 것은 파렴치가 맞다.

총선판 계산을 위해 정파들이 가감을 따지고 이합집산의 계절을 노린 것이다. 뒤따르는 졸개들은 몰려다니며 망둥이도 뛰고 똥개도 짓기 시작할 것이다.  

 

웃기는 뒷얘기 한토막.

이명박이 수십명 부하들을 거느리고 국립묘지 참배 후, 버릇대로 개고기 먹으러 가지는 않았는지 궁금하다.

이명박이는 7명이 개고기 식당을 가면 꼭 5인분을 시킨다고 한다. 명바기는 열심히 처먹지만 부하들은 눈치껏 먹는 체만 하고 끝낸다고 한다. 단골 개고기집 여주인 증언이니 믿을만한 얘기다.

국물이 많으니 5인분으로 충분하다며 수전노 짓을 했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것은, 그 개고기 값은 누가 냈을까?

여러분은 어떠신가.

 < 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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