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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한인회장 선거

sisa3369 2020.04.29 00:34 조회 수 : 121

LA한인회가 6월 말로 회장 임기가 끝나지만 코로나 사태를 핑계로 선관위 구성조차 안하고 있다.

정관에 따라 직선선거를 통해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선관위를 구성하고 선거 체재를 준비해야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자택대피 행정명령 속에 재외투표도 무산된 상황에 난감한 상황이라는 주장을 한인회는 되풀이하고 있다.

과연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회장선거를 미룰 수 있는지는 중대 사항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다.

차기 한인회장 선거가 아무런 대책 발표 없이 미뤄지자 출마 예상자나 여러 한인단체, 교계 등에서 문의와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인회 측도 부랴부랴 이사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7월1일 새 회장 체재가 출발하기 위해서는 정관과 선거규칙에 따라 4월에 선관위를 구성하고, 5월에는 선거일정이 발표되고 투표 준비를 맞춰야 한다. 매번 선거일정 또한 5월에 선거를 끝내고 6월에 인수인계와 새 회장단 출범 준비가 진행되었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정관을 어기며 한인회장 선거가 지연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해 합법성 여부와 논란 확산이 예상된다.

총선의 재외선거는 정부 방침에 따라 막판에 무산되었지만, 한국에서의 4.15 총선은 세계의 관심 속에 아무런 탈 없이 끝났다.

현 한인회 측은 코로나 사태에 따라 회장 선거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한인회 인력과 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코로나 피해를 겪고 있는 한인들을 돕는 것이 우선 과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선거 연기를 위한 계략으로 사전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으로 묵살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또 선거 지연에 따른 찬반 의견 수렴이 필요하고, 정상적인 차기 회장 선출에 만전을 다할 의무가 현 한인회에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지난 14년 동안 갖가지 핑계로 LA한인회장 선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지 않았고 밀실 야합이나 뒷거래로 한인회장이 만들어진 만큼 정당한 회장 선출을 위해서라도 차기 회장 선거가 연기되어서는 안된다.

 

코로나 핑계 선관위 구성 안해

 

만약 차기 한인회장 선거가 미뤄진다면, 14년째 선거 없이 짜고 친 고스톱판식 회장이 선출된데 이어 최초 선거 연기가 되는 셈이다.

LA한인회는 멀리 도산 안창호가 1909년 설립한 ‘대한국민회’부터 시작되었다. 명칭은 달랐지만 한인사회 단합과 친선, 이익을 도모하는 기치를 내세웠다. 이후 1962년에 버몬길에 ‘코리언센터’  한인커뮤니티가 다시 발족되었으며, 1972년도에 LA한인회라는 명칭으로 조용삼 초대회장이 선출되면서 오늘날의 한인회가 되었다.

2020년은 한인회 명칭으로 48년, 코리언센터 명칭으로는 58년, 3.1운동의 대한국민회 역사를 포함하면 백년이 넘는 뿌리 깊은 한인 커뮤니티다.  

그후 우여곡절 속에 LA한인회가 유지되었으나, 지난 2006년 남문기 체재 때부터 회장선거는 파란을 겪는다.

당시 4명 회장 후보가 선거전을 치룬 뒤 지금까지 투표 없이 뒷방에서 차기 회장이 만들어졌다.  

유서 깊은 LA한인회가 몇몇 사람의 사리사욕 때문에 수치스런 단체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당연 민주주의의 꽃인 내 한 표 투표를 통해 정당한 후보가 회장으로 선출되어야 마땅하지만, LA한인들은 선거권을 행사하지 못했고 그저 추악한 선거전 추문을 흘러듣는 것으로 멀리했다.

여느 단체장이나 원로, 특히 언론들도 침묵하고 부정선거에 방관했다. ‘선거를 방관하면 더 추악한 자에게 굴복해야 한다’는 말처럼 ‘양화’는 사라지고 ‘악화’들이 판치는 한인회가 되고 말았다. 부정을 부정이라 소리치지 않았기에 불의가 판치는 세상이 된 것이다. 한인사회가, 회장 선출이,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면서도 아무도 소리치지 않았다. 분노가 없는 한인사회는 더욱 오래 불의가 판치는 세상으로 변모할 것은 분명하다.

 

항의 여론에 서둘러 이사회 소집 논의 발표

 

한인회 정관의 선거규칙에 따라 회장 선거 60일 이전에 선관위가 구성돼야 한다. 전례에 때라 5월 중 선거를 치른다면, 적어도 3월에 선관위가 출범했어야 한다.

그에 앞서 느닷없이 정관 개정과 한인사회 의견을 수렴을 위한 지난달 17일 공청회를 공지하고는 이마저도 코로나 사태로 취소했다.

정관 개정 문제 또한 비판 여론이 높다.

매번 선거를 코앞에 두고 정관 개정이 이루진 것을 놓고 차기 후보를 위한 짜맞추기식 법개정이라는 비난이다. 회장 임기 동안 불편부당한 부분이 있다면 임기 중 고치면 될 일을 굳이 선거를 앞두고서야 매번 개정하는 것에 대한 의혹 제기인 셈이다.

이번에도 정관개정 내용이나 목적은 비밀에 부쳐져 여러 루머를 자아냈다. 회장 감투 세습을 위한 술수라니, 모 후보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후보자격 완화를 위한 계략이라는 말도 나돈다. 한마디로 배나무 밑에서 상투를 고치지 말아야 옳다. 모든 것이 자업자득인 셈이다.

한인회에서는 코로나 사태 수습이라는 핑계로 선거 지연이 마땅한지 적어도 여론 수렴 과정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한인회 측의 발표는, 4.29때에도 선거는 진행되었다면서도 지금은 코로나 사태 수습이 먼저이고, 주민 돕기가 우선이며, 이런 때에 선거를 진행하는 것은 한인회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찬반의 양론이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오명과 차기 회장 짜 맞추기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이고 투명한 여론 수렴과 대책 마련 임시기구라도 독립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또, 시대에 맞는 전반적인 선거 과정을 개편해 우편 투표나 전자 투표 도입도 검토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만약, 코로나 사태가 길어진다면 금년 회장선거는 내년까지 미루어질 수도 있다. 이후 벌어질 정통성 시비와 악화된 여론은 어떻게 대응할지도 의문이다. 현재로서는 1-2개월을 미룰 것인지, 코로나 사태 진정 때까지 연기 할 것인지, 차제에 다른 선거 방안을 마련할 것인지의 선택뿐이다.  

벌써 몇몇 인사들이 차기 후보에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일부 단체장과 교계에서는 항의와 비난을 퍼붓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이와 관련한 남문기의 서신이 타운 내 웃음거리가 되었다. 

요지는, 정관개정 부당성과 다른 투표 방법으로라도 선거일정 강행을 주장했다. 몇몇이서 모여 지들끼리 짜고 하는 선거, 대우도 못 받는 회장은 그만두라는 충고였다. 

이에 오늘날 LA 한인회장 선거를 그르친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라는 차가운 일침이 조롱거리로 나돈다.

뒤돌아보면 4,29 LA폭동에도, 5.18광주항쟁의 정치 격변기에도, IMF나 서프라임 경제 사태에도 한인회장 선거는 무사히 치뤘다.

백년의 역사를 가진 LA한인회 회장 선거 첫 연기는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고.

절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

                             < 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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