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올해 쿠바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해 ‘쿠바 한인 이민 100년사-쿠바 한인 디아스포라 100년의 여정’을 출간한다.
쿠바 한인 이민은 1905년 멕시코 에네켄(용설란의 일종) 농장으로 노동이민을 갔던 한인 중 300여 명이 1921년 카리브해를 건너 쿠바로 재이주하면서 시작됐다.
더 나은 삶을 찾아 떠났던 한인 1세대들은 격변기의 쿠바에서 이민자로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한인들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고국의 독립을 위해 십시일반 자금을 보내기도 했다.
현재 쿠바 전역에는 2∼6세대 한인 후손 1천여 명이 있다. 총 372쪽 분량의 이번 책에는 쿠바 한인 이민의 역사적 배경과 1세대 이민자의 삶, 한인들의 독립운동사, 후손들의 삶의 궤적 등이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현재 미수교 상태인 한국과 쿠바 관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조망하고 쿠바 한인 디아스포라의 특징을 바탕으로 한 재외동포정책의 방향성도 짚어본다.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는 발간사에서 “쿠바 한인 후손들은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열어 가는 데 필요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자 수평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웹사이트를 통해 ‘쿠바 한인 이민 100년사’를 디지털판으로 먼저 공개하고, 오는 29일 발간되는 종이책을 정부 주요 기관과 대학, 연구기관 등에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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