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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시위 소리 틀고 ‘맞불집회’
서울의소리, 보수단체와 대치
경찰, 소음 기준 초과에 경고
“멈출 때까지 욕설 되돌려준다”
다음 달 7일까지 매일 방송차량을 동원 집회를 연다.
인터넷 언론 ‘서울의소리’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에 항의하며 다음달 7일까지 매일 윤석열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맞불 집회’를 갖는다.
서울의소리는 서초 아크로비스타 맞은편 서울회생법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양산 사저 앞 집회와 관련된 윤석열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의소리 측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가했다.
윤석열은 문재인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와 관련해 최근 기자들에게 ‘대통령 집무실(주변)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 다 법에 따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의소리 측은 문재인 양산 사저 앞에서 열리는 시위 소리를 대형 확성기로 그대로 내보내기도 했고 노래를 크게 틀거나 꽹과리를 치기도 했다.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는 “윤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욕설 소음 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면 된다며 사실상 옹호하는 발언을 내뱉었다”며 “국민 갈등을 해소해야 할 현직 대통령이 오히려 국민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서울의소리는 양산 사저 앞 집회가 중단될 때까지 24시간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의소리는 대선 김건희와 이명수 기자가 총 7시간가량 통화한 내용을 공개해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아크로비스타 앞에서는 서울의소리 집회에 반대하는 신자유연대의 집회가 열렸다. 20여명의 집회 참여자들은 서울의소리를 강하게 비난하며 백 대표를 향해 욕설하기도 했다.
김상진 신자유연대 대표는 “서로 (정문 앞에) 차량을 넣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서울의소리 측에서 약속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인근 주민들로부터 다수의 소음 신고를 접수해 서울의소리 측 집회 소음을 측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소음 기준치를 이미 초과해 서울의소리 측에 경고를 했다”며 “기준치를 넘을 때마다 주최 측에 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이 문재인 양산 사저 집회 시위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이 미흡하다며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윤건영·정태호·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윤희근 경찰청 차장 등과 만나 경찰의 강력한 대응을 요청하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았다.
한 의원은 “최근 양산경찰서를 다녀왔는데 시위 양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확성기를 들고 입에 담기 힘든 욕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전 경남 양산경찰서를 방문해 한상철 양산경찰서장과 만나 한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평산마을 집단 언어 폭력 및 집단 협박 행위 관련 경찰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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