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7차 유행 새 변이가 휩쓴다. BA.5 이후 ‘BQ 형제’ 등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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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코로나 주요 증상..
‘콧물, 인후통, 코막힘 증상
감염 세고, 증상은 약해
美 22%•佛 50% 확대,
국내서도 1주새 4배로
이번 겨울에 시작될 코로나19 7차 유행에서 지난 6차 유행을 이끌었던 오미크론 BA.5 변이를 어떤 변이가 대체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단 BQ.1과 BQ.1.1, 이른바 ‘BQ 형제’ 변이가 가장 유력하다. 이들 변이는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에서 점유율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BQ.1과 BQ.1.1의 미국 내 확진자 점유율은 22%를 차지했다. 프랑스는 BQ.1과 BQ.1.1의 점유율을 합친 것이 50%가 넘어, 유럽 국가 중 가장 높았다. 스페인과 벨기에 등의 점유율도 30%를 넘었다.
국내도 이들 변이 점유율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BQ.1과 지난 13일 첫 검출된 BQ.1.1은 검출률이 도합 0.9%(각각 0.5%, 0.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달들어 검출률이 도합 3.7%(각각 1.2%, 2.5%)로 증가, 전주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이들 BQ 형제 변이는 지난주 해외유입 검출률이 각각 5.2%, 11.4%에 이르는 등 해외 유행 상황을 반영하고 있어, 당분간 미국과 유럽처럼 국내 점유율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BF.7 변이가 다음 재유행의 초기 증가를 가져오고, BQ.1과 BQ.1.1이 본격적인 재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학연구소(KMI))도 “최근 1~2주새 BQ.1과 BQ.1.1 점유율이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이들 변이가 7차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BQ.1과 BQ1.1 변이는 모두 BA.5 변이에서 파생된 하위 변이다. 유럽 CDC에 따르면 이들 변이가 무서운 이유는 면역회피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 이뤄진 초기 연구에서도 백신이나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력을 피하는 능력이 앞선 변이들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증화나 사망을 증가시키는 독성이 이전 변이들보다 더 강하다고 볼 만한 근거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BQ.1은 티폰(Typhon), BQ.1.1은 케르베로스(Cerberus)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티폰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상반신은 인간이지만 하반신은 뱀인 거대한 괴물, 케르베로스는 머리가 셋 달린 개를 지칭한다.
미 뉴욕 버팔로대 제이콥스 의대도 “BQ.1과 BQ.1.1은 BA.5에서 뻗어나온 것으로, 각각 다른 장소에서 진화했지만 유사한 스파이크단백질을 어느 정도 비슷하게 보유하고 최소 BA.5만큼의 감염력을 가진다”고 말했다. 미국의 최고 감염병 전문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특히 BQ.1.1이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의 보호력을 회피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BQ.1과 BQ.1.1이 이전의 코로나19 변이 증세와 특별히 다른 것은 없다. 미국 CDC에 따르면 다른 코로나19 변이와 마찬가지로 열과 오한, 기침, 숨이 짧아지고 호흡이 어려워지는 것, 피로감, 근육통, 두통, 미각이나 후각 상실, 목이 아픔, 코막힘이나 콧물, 어지럼증이나 구토,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한편 ‘BQ 형제’ 변이가 다음 유행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이전처럼 어느 한 변이가 압도적인 점유를 하지 않고 여러 종류의 변이들이 동시에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CDC에 바이러스 염기서열 정보를 제공하는 헬릭스(Helix)는 현재 변이가 너무 다양해져서 이번 겨울의 유행은 단지 하나의 바이러스가 아닌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주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다수의 사람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살아남기 위해) 다양화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다양성으로 인해 지난 겨울처럼 하나의 혈통만이 아니라 특정 돌연변이 또는 조합으로 여러 혈통의 바이러스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BA.2에서 파생된 재조합변이인 XBB 변이도 최근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7일 처음 확인된 후 지금까지 18건이 검출됐다. XBB는 그리스 신화 속 독수리 머리와 날개에 사자 몸통을 가진 괴물인 그리폰(Gryphon)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아시아에서 유행하고 있는 BA.2.75와 BA.2.10.1의 재조합변이인 XBB(XBB.1) 변이의 점유율 추이도 주시해야 한다”며 “BQ.1(BQ.1.1) 및 XBB(XBB.1) 변이의 기존 항체 회피능력은 앞선 변이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방역 완화 후 확산 공포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독감이 심상치 않은 속도로 퍼지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코로나 변이도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에서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5월 사이 유행하던 독감이 이례적으로 이른 시점에 찾아왔으며, 향후 몇 주사이 감염률이 지속해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망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독감 감염률은 아직 3% 수준이지만, 일부 남동부 지역에서는 10%를 넘어섰다.
텍사스주에서는 일주일 전보다 1.6%포인트 오른 5.3%를 기록했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어린이 환자도 이미 여러 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줄어드는 듯했던 코로나 감염도 오미크론 변이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전국에서도 코로나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BQ.1.1과 BQ.1의 비율이 2주 만에 3%에서 11%로 급증하는 등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각각의 감염병이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동시에 유행할 경우 수많은 감염자가 발생해 병원이 포화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했다.
그러면서 감염에 취약한 노인과 임산부, 영유아뿐 아니라 건강한 성인도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모두 맞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대니 우 <탐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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