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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보이지 않는 경찰, 레이싱‧난폭운전으로 ‘점령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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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스트릿 테이크오버’ 상반기 무려 705건

약탈·방화 ‘폭동 방불’ 경찰 늑장, 체포도 안해

늦어도 너무 늦은 경찰 조치

제발 하는 척만 하는건 아니길

신고에도 출동 않는 경찰들

거리점거, 가게 약탈로 확산

불법 레이싱 부추긴 영화촬영 반대 시위

 

최근 LA 한인타운 인근 등 LA 일대에서 불법 레이싱과 폭주운전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교차로를 점령하고 도로를 차단해 차량 스턴트 묘기를 펼치는 이른바 ‘스트릿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 행위도 날로 진화하고 있어 LA 시가 점차 무질서한 범죄의 도시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 언론들도 오랜 골칫거리인 ‘스트릿 테이크오버’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올해 현재까지 약 600여명이 ‘스트릿 테이크오버’ 행위 및 부주의한 운전을 하다 적발돼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는 LA 시에서는 상반기에만 500건에 달하는 ‘스트릿 테이크오버’ 사례가 보고됐다. 올해 같은 기간 총 705건이 집계됐는데, 이는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본보는 지난해부터 한인타운내 알링턴과 피코, 알링턴과 올림픽, 등지에서 자행된 폭주운전을 연속보도 한바 있다. 주민들의 불안과 사고 위험 방지를 위해 추적보도 한다.

대니 우 <탐사보도팀>

 

엘에이 경찰국이 한인타운을 비롯한 엘에이 곳곳 도로에서 자행되고 있는 불법 레이싱 ‘스트릿 테이크 오버’ 근절을 위해 강력 단속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

경찰은 앞으로  ‘스트릿 테이크 오버’에 참여하거나 혹은 구경하는 주민들의 차량을 단속해 최대 30일동안 압류한다고  밝혔다.

강경대응으로 인해 불법 레이싱과 스트릿 테익오버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찰은 스트릿 테이크 오버가 심각한 상태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에 대응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28일 일요일 밤에도 윌로브룩 인근에서 스트릿 테이크 오버가 발생해 10대 소년이 총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지난 12일 밤에는 사우스LA 피게로아 길과 엘 세군도 길 근처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매장에 수십명이 들이닥쳐 강도 행각을 잇달아 저질렀다

강도 떼들은 인근 도로에서 벌어진 스트릿 테이크오버를 보러 모인 구경꾼들이다. 처음엔 몇명이 소다 등을 구입하러 가게로 들어왔으나 뒤따라 우르르 몰려든 수십명이 강도로 변해 담배, 복권 등을 강탈하고 캐시 레지스터를 부수고 현금을 탈취했다. 

당시 가게엔 종업원 한 명이 일하고 있었으나 생명에 위협을 느껴 아무런 조치를 할 수 없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새벽에도 웨스턴과 워싱턴길 인근 자동차부품 판매상인 ‘오토 존’에 스트릿 테이크오버에 참석한 30여명이 침입, 매장 곳곳을 샅샅이 털어 도주했다. 

LAPD는 이러한 행각이 새로운 범죄 트렌드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영상을 공개한 뒤 용의자 검거를 위해 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다.

최근 LA 한인타운 인근 등 LA 일대에서 불법 레이싱과 난폭 폭주 운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교차로를 막고 점령하면서 차량 스턴트 묘기를 펼치는 이른바 ‘스트릿 테이크오버’(Street Takeover) 행위도 날로 진화하고 있어 LA 시가 점차 무질서한 범죄의 도시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도로를 1시간-2시간 점거한 채 폭주운전 묘기를 부리면서 차량적체와 차소음과 인파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은 고통을 받고 있다. 도로를 점령당해 수백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대기하고, 경찰 신고에도 경찰은 나타나지 않는다.  

LA 타임스는 남가주의 오랜 골칫거리인 ‘스트릿 테이크오버’ 문제를 집중 조명하며, 올해 현재까지 약 600여명이 ‘스트릿 테이크오버’ 행위 및 부주의한 운전을 하다 적발돼 체포됐다고 밝혔다.

지난해의 경우 LA 시에서는 상반기에만 500건에 달하는 ‘스트릿 테이크오버’ 사례가 보고됐다. 올해 동기간 동안에는 총 705건이 집계됐는데, 이는 1년 동안에 보고된 전체 수치보다 불과 300건 낮은 수치다.

그러다 끝내 떼강도로 돌변한 참가자들은 인근 가게를 털는 사례가 늘고 있다. 또 도로의 구경꾼들을 폭행하거나 강탈하기도 한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12시45분께 사우스 LA 하버 게이트웨이의 세븐일레븐 매장에는 ‘스트릿 테이크오버’ 불법행위를 하던 참가자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약탈, 기물 파손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가져다 주기도 했다. 언론들은 이번 약탈이 제2 4.29 폭동의 재현을 보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LA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세븐일레븐 약탈사건이 집중 조명을 받았지만 그 동안 스트릿 테이크오버가 벌어진 주위 상점들이 많은 피해를 받았음에도 잘 보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이 인근 상점들의 유리창을 깨거나 심지어 상가에 불을 지르거나 가게 안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경우도 많다.

‘스트릿 테이크오버’에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의 10대, 20대들이 동원돼 자동차로 도로를 불법으로 점거 후 불법 레이싱, 폭주 운전, 묘기 등을 부리는데 이 과정에서 도로 위에 유리파편이 떨어지거나 타이어 자국이 깊게 파이곤 한다.

일부 스트릿 테이크오버에서는 시각적 자극을 더하기 위해 인화성 물질로 불을 지르고 폭죽을 터트리면서 주위는 온통 연기에 휩싸인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로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는 피해자들도 곳곳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스트릿 테이크오버’ 참석자들은 자신들은 타인에게 해를 미치지 않는 하나의 문화 현상이라는 모순된 논리를 펼치고 있다.

컴튼시의 엠마 샤리프 시장은 ‘스트릿 테이크오버’는 시의 주요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최근 컴튼시는 교차로에 세라믹 범퍼를 설치하고, 감시카메라를 추가했다.

경찰은 ‘스트릿 테이크오버’ 범죄단속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스트릿 테이크오버’ 행위가 나날이 증가하는 이유는 중범죄로 분류되지 않을 뿐더러 경찰의 출동이 늦고 충돌시 더 큰 폭력사태로 번질 가능성 때문이다. 특히 범인들이 체포되어도 구속이 어렵기 때문이다.

‘스트릿 테이크오버’는 미리 SNS를 통해 그들끼리 소통되고 이동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수사도 진행 중이고 밝혔다.

온라인에서 레이싱 또는 난폭운전을 조장, 장려, 홍보하는 행위는 적발될 경우 최대 6개월 징역형 또는 1,0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되며, 최대 30일간 차량이 압류될 수 있다.

또 올해 1월 LA 시의회는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의 길거리 경주에 대한 전문적인 단속을 지원하기 위해 LAPD에게 시간 외 수당을 지급하는 10만달러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불법 레이싱을 하다 적발될 경우 운전면허가 정지되는 법안에 서명해 2025년 이후 발효될 예정이다.

한편, LAPD는 지난 19일과 20일 단속을 통해 차량 43대를 압류하고 82건의 교통위반 티켓을 발부했다고 25일 밝혔다. 또 22건의 불법 테이크오버 행위를 사전에 차단했다. LAPD가 압류된 차량들을 공개했다

 

말만 앞세운 단속 의지

신고해도 경찰출동 안해

갈수록 늘어나는 범죄로 LA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거주 지역은 물론 대낮에도 일상생활과 밀접한 곳에서 총격사건 등 범죄가 잇따르면서 일상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

대낮에 노점상이 공격을 당하고, 강도단이 돈을 요구하며 흉기를 휘두른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켓 주차장에서도 강탈사건이 벌어지고, 편의점에선 방화가 일어났다. 그런가 하면 식당 앞에서 이유 없이 총격을 당해 중상을 입는 일도 생겼다. 최근 LA지역에서 발생한 범죄 유형들이다. 그야말로 무법천지라고 할 만큼 범죄자들이 날뛰고 있다. ‘위험한 시간에 위험한 장소만 피하면 된다’는 안전지침이 무색할 정도다.

인종혐오 폭행을 신고해도 조사조차 안한 사례도 늘고 있고 이 때문에 제2, 3의 범행으로 이어지는 사태다. 거리에 방치된 범죄자는 제2 범죄가 우려되지만 경찰은 먼산 보기식이다.

지난 14일 샌버낸도밸리 우드랜드힐스에서는 한 남성이 도끼를 들고 노점상을 부수는 모습이 동영상에 포착됐다. LA경찰국(LAPD)은 다음 날 오후 8시쯤 기물파손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아직 용의자는 체포되지 않았다. LAPD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5월에도 다른 노점상을 공격한 기록이 있어 이웃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한인 다수 거주 지역인 가디나에서도 과일 노점상을 총격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난동과 총격 사건도 잦아졌다. 특히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경우 최근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 지난 15일에는 올림픽과 라브레아에 있는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정신질환자로 보이는 여성이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매장 내부에 불을 질렀다.  

 오후 9시쯤 매장 안에 들어온 이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저지를 무시하고 가게에 불을 질렀다. 당시 편의점 옆 건물에 있던 한인이 운영하는 애완동물 그루밍 숍 ‘펫조이’까지 자칫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압되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에는 베벌리힐스의 고급 레스토랑인 스파고 스테이크하우스 앞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중상을 입고 입원했다. 피해자는 스파고 손님으로 당시 잠시 담배를 피우려고 나왔다가 허리에 총상을 입었다. 

 LA한인타운 인근 웨스트레이크 지역에서도 대낮에 무장강도 사건이 벌어졌으며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이날 칼로 무장한 3명의 용의자는 피해자에게 돈을 요구하면서 피해자를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지난달에도 롤랜하이츠 지역의 한 마켓에서 아시안 남성이 손목에 차고 있던 롤렉스 시계를 강탈당한 사건의 경우 사건 발생 한 달 만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LAPD에 따르면 올해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총격 피해자는 779명으로 2020년 대비 약 43% 증가했으며 살인은 206건으로 2020년 대비 약 30%가 증가했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는 “2020~2021년 사이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안에 변화가 생겼다”며 “시민들의 불안이 증가했으며 총기 판매량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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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분노의 질주 촬영 반대 주민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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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매장에 들이닥친 수십명이 폭도로 변해 가게를 약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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