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가두시위에 이어 폭죽 항의 겹쳐 골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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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거리마다 불법 불꽃놀이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흑인 잔혹사 사건이후 경찰 단속이 소홀해 시민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심야까지 주거지역에서 폭죽을 터뜨려 소음 때문에 잠을 설쳐 하소연 하는가 하면, 큰 불꽃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 주차된 차량이 불타는 사고도 발생했다. <관련사진 참조>
문제는 아무리 911에 전화를 걸어도 쉽게 통화가 되지 않고 최근에는 폭죽 민원 전화가 쇄도해 경찰도 어쩔수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뿐이다.
피코길 주변에 거주중인 전모씨(69, 여)는 “폭죽소리에 놀라 잠을 못자고 새벽 4시까지 터뜨려도 어디에 하소연도 못한다” 면서 “집앞에 쓰레기 통이 불타고 주차된 차가 불탓는데 경찰은 커녕 아무도 출동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결국 전씨는 한밤중에 불탄 내용을 보험사를 통해 시청에 리포트 하는 것으로 마무리 했다. 또 새벽 4시까지 터지는 폭죽소리와 불꽃에 공포에 시달렸으나 경찰은 물론 어디에도 신고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전씨는 “코로나 공포에 이어 흑인 잔혹사태 시위 등으로 미 정부에 실망하고 있는데 이게 최선진국 미국이 맞는지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샌버나디노도 몸살, 화재 발생도
샌버나디노 지역도 폭죽 민원이 쇄도해 경찰이 단속에 집중하고 있다.
샌버나디노 경찰은 불법 불꽃놀이 유통, 판매 단속을 벌여 무려 3천 270 파운드에 달하는 폭죽과 화기들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21명이 체포됐다.
샌버나디노 경찰은 오는 7월 1일부터 4일까지 세이프 앤 세인(Safe and Sane)폭죽을 이용한 불꽃놀이만 허용된다고 강조했다. 이 마저도 210번 프리웨이 남쪽에서만 허용된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불법 불꽃놀이를 하다 적발될 경우 천 달러에 징역형에 처해지고, 세번째 적발시 10배인 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지는 등적발 횟수 만큼 벌금이 대폭 인상된다.
샌 버나디노 콜튼에서 불법 불꽃놀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콜튼 소방국에 따르면 화재는 23일 밤 9시 30분쯤 캔자스(Kansas) 에비뉴와 이스트 시닉(Scenic)드라이브 인근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일대 초목들을 태우며 삽시간에 번졌고 주택들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콜튼 소방국은 로마 린다와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의 지원을 받아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는 다음날 아침에서야 진화됐으며 이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소방국은 화재 발생 직전 불꽃이 튀었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정황들을 근거해 이번 화재가 불법 불꽃놀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흑인가혹사 이후 시위사태 이후 경찰이나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불법 불꽃놀이가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오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폭죽놀이가 가열되면 화재 위험도 높아져 주민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주류 언론도 주민 불만 집중보도
주류 언론들도 불법 폭죽놀이 보도가 크게 늘고 있다.
ABC7 보도에 따르면 불꽃놀이로 한 남성 차량이 파손된 일이 벌어진 샌버나디노에서는 불꽃놀이 관련 신고가 작년 이 기간과 비교해 6배나 뛰었다.
패사디나에서도 관련 신고가 4배나 급증했다.
이처럼 불법 불꽃놀이가 크게 늘어난데는 흑인 인종차별 항의 행동으로 표출로 풀이되고 있다, 또 코로나사태로 지루한 일상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도 보인다.
패사디나에서는 매년 남가주 가장 큰 규모의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 ‘아메리카페스트’가 로즈 보울에서 펼쳐졌는데 올해는 이 행사가 취소되고, 화상으로 진행되면서 주민들이 로즈 보울을 찾을 수 없다.
패사디나 소방국과 경찰도 불법 불꽃놀이에 대한 단속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패사디나 소방국은 불꽃놀이로 산불이나 화재, 기물 파손 뿐만 아니라 자칫 잘못하다 눈과 손을 다치는 등 주민들의 부상을 우려하고 있다.
당국은 개인이 벌이는 불꽃놀이 상당수가 집에서 직접 만들거나 온라인상에서 주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칼슨 지역도 불법 폭죽 만 달러 어치 압수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이 독립 기념일을 앞두고
불법 폭죽 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나섰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 동안 단속을 벌여 13명으로 부터 만 달러 상당의 불법 폭죽을 압수했다. 이들에게는 벌금 만 3천 달러가 부과됐다.
독립 기념일이 다가오고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꽃 놀이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불법 폭죽 유통 판매가 성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LA 카운티 셰리프국은 불법 폭죽 단속을 위해 지역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BS 방송은 남가주 전역에서 매일 발생하고 있는 불법 폭죽놀이로 주민들의 불만신고가 폭증하고 있어 경찰과 시정부들이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할리웃 지역에서는, 불법 폭죽놀이로 인한 주민들의 신고 전화가 폭주하자 폭죽놀이 자제와 단속을 예고하는 전단을 주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라하브라 지역에서 폭죽을 불법 판매한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라하브라 경찰은 25일 600블락 노스 리지웨이 레인과 700 블락 웨스트 엑지터 에비뉴에 위치한 주택 2곳에서 폭죽을 불법 판매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급습 작전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에서 올해 23살 휴고 알바라도, 42살 루이스 구이하로, 31살 엘리사 콜리를 폭죽을 불법 소지, 판매한 중범죄 혐의로 체포했다.
뉴욕도 40배 증가, 시위 사용 원인
뉴욕시에서도 불법 폭죽에 대한 불만 신고가 급증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뉴욕시 311 신고전화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2주동안 신고된 불법 폭죽으로 인한 민원은 849건에 달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21건에 비해 40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민원이 많이 제기된 지역은 브루클린 플랫부시, 맨해튼 워싱턴하이츠, 브롱스 킹스브리지 등이었다.
뉴욕시경(NYPD) 대변인은 뉴욕에서 폭죽이나 불꽃놀이는 불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일부 관련자들은 이같은 폭증은 일반적으로 독립기념일 전에 증가하는 불꽃놀이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인한 시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즉 행진이나 시위에 참여한 군중들이 모여 폭죽을 터트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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