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취재> 한인들이 봉이냐, 불량 양심, 제품들

 

지난달 부당광고 274건, 당국 적발 처벌

식약처 지자체 합동 사이버단속 철퇴

인삼, 홍삼 부작용 주의 강화 법제화 추가

가격도 천차만별 몇백불에서 단돈 10불까지

함량도 속이고 유명업체도 속이고 성능까지

미국산은 저렴 국내산은 10배 비싼 비타민류

한때 반짝인 제품들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

한탕 하고 사라진 건강보조품, 효능 무효 반증

 

한인타운 내 성행하는 건강보조식품들을 살펴보면, **농협, **제약 등을 표기한 홍삼, 신경통, 항암, 체력증진, 원기회복을 내세우고 있다. 과연 표기한 업체들은 확실한가?

이어 함유량이나 제조성분 또한 믿을 수 없고 함유량도 의심스럽다.  mg 단위의 량은 한 방울을 쪼개야 하는 미세한 양에 불과하다. 그 정도가 인체에 들어가 어떤 효험을 발휘할지 믿기지 않는다.

문제는 또 있다. 이들 제품은 가격도 천차만별로 백불에서 3-4백불까지 한다. 특히 싼 제품은 어찌된 셈인지 10불-20불에 팔기도 한다. 그 만큼 마진폭이 크고 제품 자체에 계략이 있는 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한인 방송에서 광고 홍보할 때는 절반, 1/4 가격까지 할인판매를 하기도 한다.

널리 알려진 홍삼류 제품도 정관장 등 정품으로 알려진 제품들은 2-3백불씩 판매된다. 그러나 정체불명 싸구려 제품들은 10불-20짜리도 범람한다. 그만큼 믿을 수 없는 제품들이고 함부로 구입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실제 유명 상품이라 할지라도 거의가 OEM 방식으로 위탁 생산 판매하는 것들로 주의가 요망된다.

한인타운 마켓에서 한인 노약자를 상대로 허위 과대광고로 엉터리 제품을 판매하는 실태를 3회에 걸쳐 연속 보도한다.

데이빗 김 <탐사보도팀>

 

이런 제품들이 컨테이너 채 수입해 과대 허위광고로 판매중이다. 리콜 제품이나 폐기처분 받은 물건들까지 한인사회로 들여와 헐값에 허위광고 속에 판매되고 무허가 제품이나 허위 인증제품도 난립한다. 

정품이라 할지라도 문제는 함량이다. 같은 홍삼액기스라도 과연 원액이 몇방울이 들어간 제품인지가 원가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단속 결과로 드러난 흑마늘진액 선물 세트에 흑마늘이 15%밖에 안 들었는데, 60%가 들었다고 속였다. 포도액 10%를 90%라고 속이기도 했다. 산삼액과 홍삼골드에 동충하초를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9.1% 사용했다고 허위 표시했다가 단속에 걸리기도 했다.

 

다이어트, 뼈·관절 건강

키성장 등 부당광고 274건 적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케 하고 질병 예방·치료 효능이 있다고 광고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하고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케 하는 거짓·과장 광고를 한 온라인 판매사이트에 대한 집중단속을 통해 부당광고 수백건이 대거 적발됐다.

식약처는 최근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일반식품에 다이어트, 뼈‧관절 건강, 키 성장, 면역력 증진 등으로 허위‧과대 광고한 274건을 적발, 해당 판매 사이트를 차단하고 행정처분 한다.

이번 단속은 건강관련 제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온라인 판매 사이트 522개를 대상으로 점검했으며 국민 관심이 높은 제품에 대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부당 광고행위를 집중점검 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주요 적발내용은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221건(80.7%) ▲질병 예방·치료 효능 광고 38건(13.9%) ▲소비자 기만 8건(2.9%) ▲의약품 오인·혼동 5건(1.8%) ▲거짓·과장 2건(0.7%) 등이다.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사례는 일반식품에 대해 ‘키성장’, ‘면역력 증진’, ‘배변활동 개선’, ‘관절건강’, ‘체중감량’ 등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 또는 혼동할 수 있는 광고로 어린이 키성장,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제공하는 영양제, 건강한 면역 기능, 관절 연골 뼈건강 등이 대표적이다.

질병 예방·치료 효능 광고의 경우  골다공증, 관절염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로 관절 통증과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무릎 관절에 도움을 주는 ○○차, ○○제품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잡아주세요 등의 대표적 사례이다.

녹차추출분말, 칼슘, 초유 등 원재료나 성분의 효능·효과를 ‘체지방 감소’, 

‘항산화 도움’, ‘면역력 증대’ 등 해당 식품 등의 효능·효과로 오인·혼동하게 할 우려가 있는 소비자 기만 광고도 단속되었는데 녹차추출분말은 체지방 감소,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항산화에 도움, 칼슘은 체중조절이나 당뇨 대장암 예방에 효과, 초유는 면역항체가 면역력을 증대, 세포재생 및 노화방지 효과 우울증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등이 대표적 사례이다.

 

인삼, 홍삼 부작용 주의 강화

인삼, 홍삼이나 클로렐라 등 건강기능식품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늘어나고 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의 기준 및 규격 개정안을 행정 예고하고 의견을 받는다. 개정안에는 기능성 원료를 먹을 때 이상 사례가 생기면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도록 주의사항을 추가하는 내용이다.

대상이 되는 기능성 원료는 인삼, 홍삼, 클로렐라, 밀크티슬 추출물, 마리골드꽃 추출물,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알로에 겔, 엠에스엠 등 8종이다.

민감성 체질이나 취약계층, 특정 질병환자들이 섭취할 때 주의해야 할 정보도 추가했다. 예로 인삼과 홍삼의 경우 ‘알레르기 체질 등은 개인에 따라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음’이라는 주의안내 문구가 추가된다.

아울러 이번 개정안에서는 클로렐라의 납 규격이 강화되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알로에 겔은 일일섭취량 범위가 바뀌었다.

비타민 K의 제조원료로는 비타민 K2를 추가되고 시험법이 신설됐다.

개정안 세부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www.mfd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값싼 미국산 건강제품 한국 1위 직구

지난해 우리 국민의 해외직구 거래액이 처음으로 4조원대를 넘어섰다. 해외직구 구매 1위 품목은 비타민, 영양제 등 건강보조식품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확산과 이커머스 성장, 건강 관심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

최근 6개월 내 직구 경험이 있는 500명(2050남녀 복수응답 가능)을 조사한 결과, 구매 경험이 가장 많은 직구 품목은 건강보조식품(52%)으로 패션잡화(42.6%), 의류·패션 관련 상품(39.6%), 생활 가전(26.8%), 전자·통신기기(26.6%) 순이다.

해외직구로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한 고객 중 75.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향후에도 직구 의향이 있는 1위 품목으로 건강보조식품을 꼽았다. 만족도가 높은 이유로는 저렴한 가격(79%), 좋은 품질(68.5%), 높은 할인율(31.5%), 빠른 배송(24.2%) 등을 들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셀프 메디케이션 트렌드가 확산, 건강 관련 소비가 증가했다. 가성비 높은 싼 건강보조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구를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직구 플랫폼을 통한 건강보조식품 소비는 여성(62.1%)이 남성(41.7%)보다 20% 가량 높았다. 남성 직구 품목 1위는 패션잡화(44.5%)로 조사됐다. 건강보조식품이 2위를 차지했다. 전자통신기기(40.1%) 직구 소비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57.1%)가 직구를 가장 자주 이용했다. 50대(53.1%), 40대(54%), 20대(40.8) 순으로 집계됐다. 나이를 불문하고 건강을 위해서라면 구매 장벽이 있는 직구 플랫폼도 거리낌없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조식품 직구 플랫폼 매출도 눈에 띄게 성장했다. 아이허브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아이허브몰에서 건강보조식품 매출 비중은 전체 품목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 2월 이베이코리아 오픈마켓 플랫폼인 G마켓, 옥션, G9에 입점했다. 지난해 7월에는 카카오페이 간편 결제 서비스를 연동해 결제 편의성을 높였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건강식품도 온라인으로 소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며 “건강보조식품 직구 편의와 만족도를 경험한 소비자가 늘고, 관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 시대에 해외직구가 붐을 이루면서 이를 이용한 부정 수입과 불법 관세수입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미국산 건강보조제를 자가소비용으로 가장해 수입승인 등의 절차 없이 부정수입한 후 자체 운영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하다 적발된 것 만 4건에, 1만6756점, 금액 5억원이다.

특별단속과 더불어 광군제 11월11일, 블랙프라이데이 11월23일 등 해외직구 급증시기에 맞춰 관세청은 7개 오픈마켓(티몬, 인터파크, 위메프, 쿠팡, 이베이(옥션, 지마켓), 11번가)과 합동으로 온라인 집중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위조상품 의심 물품 2만4340건에 대해 오픈 마켓이 판매자에 대한 판매중단, 이용해지 등의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대비 413배나 폭증한 것으로, 소비자피해 예방을 위한 오픈 마켓의 자정노력에도 위조 상품 등 부정수입 물품 판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오픈 마켓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부정 수입물품 유통방지를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주요판매자에 대하여는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특별단속을 계기로 해외직구를 하는 구매자들이 수입신고필증 진위 여부와 함께 수입에 필요한 각종 인증(예: 전자제품의 KC인증) 또는 품목별 위험정보(예: 위해식품류, 불량의약품) 등을 관계기관 누리집을 통해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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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내과 의사 조경구가 7년전 개발해 판매했던 기억력 향상제 '브레인닥터시크릿'과 조기 치매 보조제, '롱리빙시크릿' 제품. 지금은 어떻게 되었나.

 

한때 반짝이다 사라진 건강식품들

과대 허위광고로 한탕 돈벌이 수단

LA한인타운 갖가지 불량품 몰려와

리콜, 폐기처리 상품, 땡처리 불량상품

 

신경내과 의사 조경구가 7년전 개발해 판매했던 기억력 향상제 ‘브레인닥터시크릿’과 조기 치매 보조제, ‘롱리빙시크릿’ 제품은 지금 어떻게 되었나.

당시 제품을 소개하며 그는 “의사로서의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개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환자 치료 전문의가 보조제지만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기는 쉽지 않다.

‘비타민 워터’의 대중화에 착안해 뇌세포 보호와 기능향상을 위한 드링크제 개발을 시작한지 3년만에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은 ▲학생‧전문인용 기억력 향상제인 ‘브레인 닥터 시크릿’ ▲주부 및 노인의 뇌세포 보호를 위한 ‘브레인 닥터 시크릿’ 그리고 ▲치매 및 암 예방에 필수인 

‘롱리빙 시크릿’으로 총 3종류. <관련사진 참조>

이들 제품에 함유돼 있는 물질중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은 레드와인에서 추출한 것으로 노화 과정을 지연시켜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또 혈관질환 개선 및 심혈관과 항함효과에 탁월한 ‘강황’(Turmeric)은 대뇌의 산소 사용을 높여 뇌의 신진대사 및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이밖에도 말초순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빈포세틴’(Vinpocetine), 알츠하이머 질환 등 신경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후페리진A’(Huperizine A) 등을 첨가했다.

 뇌기능 향상에 탁월한 성분들을 각종 비타민 그룹 및 카페인과 함께 최상의 비율로 조합해 효능을 극대화 시켰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지금은 상품 홍보와 판매를 위한 사이트 www.braindoctorwater.com 마저도 폐쇄된채 무소식다.

결국 별 효능도 없는 제품을 판매해 온 셈인데 그동안 일부나마 구입해 복용한 고객들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복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겠지만 지금의 상황은 가격 만큼의 가치나 효능이 당연 없었다는 반증으로 사라진 제품이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