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 | LA항에 묶인 컨테이너 물류난 치솟는 생필품, 연말대목 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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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앞바다에 157척 입항 대기중
LA항 하역 대기 컨테이너 20만개
해상에 육상 운송난까지 겹쳐
화물차 운전자 구인난에 비상책
올라도 너무 오른 장바구니 물가
텅빈 마켓 생필품, 사라진 세일
컨테이너 1대 2만불…”급행료 줘도 배 못구해”
운임 10배 껑충, 원가 상승 일부 제품 판매 포기
주문에서 제품 도착까지 반년…상품 배송 중단
LA 항과 롱비치 항에서 입항을 기다리는 화물선이 150척이 넘는 것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A항과 롱비치항은 미국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의 40%를 처리하는 태평양의 무역 관문이다. 두 항구는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지연사태로 인해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심각한 경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컨테이너 지연으로 한인 사업체도 곳곳에서 물류난을 겪으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호소하고 있다.
당초 항만에 컨테이너 장기 지연 문제로 시작됐으나 이후 트럭 운송 문제까지 겹치고 이어 운전자 일손 부족까지 촉발되고 있다.
이로인해 물동량 부족으로 월마트나 코스트코 대형매장을 비론 한인타운의 마켓에서도 상품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곳곳의 진열대에 생필품이 품절되거나 텅빈 진열대가 늘어나고 있다.
또, 땡스기빙데이나 연말 대목의 특수까지 놓치는 최악의 비상사태를 호소하고 있다.
미 트럭협회는 현재 8만명 정도의 트럭 운전사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LA 항에 대기중인 선박들은 2달 넘게 대기 하는 등 병목현상까지 빚고 있다. 평균 대기일은 한달로 알려졌다.
문제는 항만 근로자 중 수백명의 근로자들이 코로나 자가격리를 당하는 사태로 인해 일손 부족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자바시장에서 중국 관련 무역을 한다는 최모씨는 “장기 대기에 컨테이너 비용도 기본으로 2-5배 올라 이에따른 물가도 치솟고 있다.” 고 말했다.
최근 항구에 쌓여있는 컨테이너 처리는 순서대로 이뤄지지 않고, 뒷돈을 줘야 하루라도 빨리 빼낼 수 있는 실정이다.
“물류업자들은 돈을 더블로 사용해도 물건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뒷돈을 찔러줘야 한다” 며 “컨테이너를 빨리 받기 위해서는 어쩔수없이 커미션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또 “항구에 선박 병목현상으로 하루라도 빨리 컨테이너를 받기 위해 경쟁을 하다 보니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은 다가오고, 컨테이너는 쌓여가기만 하고, 물건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까 어쩔 수 없는 현상이 되버렸다”라며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다른 업체들도 같은 상황이어서 울며겨자먹기 식이라는 것이다. 물류대란이 이어지면서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소매업체들과 물류업체들의 살아남기 경쟁인 셈이다.
물류 대란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항만 병목 현상으로 로스앤젤레스(LA) 앞바다에 갇혀 있는 화물의 가치가 30조 원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물류 전문매체 아메리칸 시퍼는 22일 LA항과 롱비치항 앞바다에서 대기 중인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30조8천억 원)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남부 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과 화물선은 모두 85척이다.
아메리칸 시퍼는 작년 LA항을 이용한 컨테이너선의 화물 가치가 1TEU(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당 평균 4만3천899달러였다며 현재 LA 앞바다에 떠 있는 85척 배에 실린 화물 총량으로 환산하면 262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추정치는 “맥도날드의 연간 매출이나 아이슬란드 국내총생산(GDP)보다 크다”고 전했다.
LA항과 롱비치항 병목 현상이 악화하면서 컨테이너선이 대기 수역에서 부두에 접안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항만 병목 현상으로 LA 앞바다에 갇혀 있는 화물의 가치가 262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아메리칸 시퍼는 “컨테이너선 평균 대기시간은 9월 초와 비교해 65% 늘어난 13일”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출발한 일부 소형 화물선의 경우 짐을 내릴 정박 장소를 지정받지 못해 한 달 넘게 바다에 떠 있는 사례도 있다.
컨테이너 1대 가격이 작년 2월 1천800달러였으나 최근에는 한때 2만 달러를 넘고 급행료를 줘도 배를 못 구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대책 회의를 열고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LA항과 롱비치항 24시간 가동을 주문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를 출발해 태평양을 건넌 컨테이너선이 계속 대기상태에다 육상 운송에서도 병목 현상이 빚어지면서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물류대란은 미 서부뿐만 아니라 동부 항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LA항과 롱비치항에 물류 대란과 관련해 해결책을 찾으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이 행정명령에는 항구 주변에 주정부나 연방정부 건물을 최대한 활용해 물류 보관창고로 활용하고, 컨테이너 처리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항만청이 직접 나섰다. LA와 롱비치 항만청은 결국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항만청은 배에서 내린 컨테이너를 트럭에 실을 경우에는 9일, 기차에 실을 경우는 3일간의 기간을 주고 이 기간을 넘길 경우 1대당 100달러씩 매일 부과한 다는 방침이다.
트럭 운송 업계 관계자들은 하역 작업 적체가 해소되지 않으면 24시간 운영 등 어떠한 조치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시간 항만이 운영돼도 하역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회전 시간이 길어지고 하역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병목 현상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50억 달러 투입해 가주 항만 현대화
연방정부가 캘리포니아 항만 내부기반 시설 현대화를 위해 50억 달러를 대출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피트 부티지지 연방 교통장관은 28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LA와 롱비치 등 캘리포니아 주요 항만에서 물류대란이 더는 일어나지 않도록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50억 달러를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치지지 장관은 “팬데믹과 소비자 수요 급증으로 인해 공급망이 타격을 받았다”면서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 주정부 파트너십으로 항만 내부 기반시설을 현대식으로 탈바꿈시킬 것이다. 향후 물류교류 속도가 탄력을 받아 경제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타임스는 연방교통부 프로그램 일환으로 가주정부가 대출을 받는다면서 낮은 이자율과 상환 기간 완화 등 대출 상환 조건이 유리하게 적용됐다고 전했다.
현재 트럭 운전사들도 부족해 컨테이너를 빼낼 수 없는 상황에서 비현실적인 대책이라는 지적이 많고, 이 같은 벌금 비용은 고스란히 최종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컨테이너 운송업체에서 관련 비용을 올릴 가능성도 크다.
그로서리 30-50% 급등, 사라진 세일
먹거리, 생필품 천정부지 올라
한인 업체 사정은 더 열악하다.
물류대란으로 제때 한국산 제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자 수입을 포기한 업체도 나타났다. 제 철에 팔아야 하는 식품류와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경우 거래처 납품 기한을 못 맞추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LA 한인마켓 관계자는 “한국산 식료품 가격이 많이 올랐고 일부 품목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미주 법인과 한인 업체들은 물류대란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요즘 장보기가 무섭다. 한인마켓에서 늘상 보던 세일 삼겹살이 사라진지 오래다. 고기 가격도 2-3배 올라 가벼운 장바구니에도 백불은 늘상이다.
물가 인상은 생필품에 그치지 않고 식당의 밥값도 대폭 올랐다. 10불이하 점심 메뉴는 찾기 힘들고 세금, 팁을 합하면 20불이다. 타운내 이발 미용실도 10불 머리깍기가 사라지고 20불에서 30불까지 받는다.
일부 식당들은 양을 줄이고 반찬 개수를 줄이기도 한다. 서비스가 대폭 줄었다는 의미다. 식당 역시 치솟는 물가도 문제지만 종업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 아예 야간 대목시간만 영업을 하기도 한다.
코로나 이후 과일과 채소 가격은 이미 올랐고 육류와 생선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갤러리아 마켓 측은 “원래 변동이 심하지만 요즘 들어 야채 가격이 많이 올랐고, 배추와 마늘 등 중국산 제품 가격은 5배 이상 올랐다”며 “통관도 원활하지 않고 물건이 제때 입고되지 않는 어려움이 있는데 공급자로부터 받는 물건 가격이 올라 일부 제품들은 마진폭을 줄여 판매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지 않고 통관의 어려움과 운송비 인상으로 물가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다.
업주들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한 업주는 “과거 20달러선에 구매했던 재료값이 50달러선으로 올라갔다. 식재료는 물론이고 고춧가루, 된장, 마른 나물 등도 비싼 가격에 구입하다 보니 재료비가 40~50%는 오른 것 같다“며 ”팬데믹 이후 투고 주문이 많은데 투고박스 가격도 2배로 올라 울며 겨자먹기로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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