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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걱정이다
치킨에 콜라 한 잔, 얼마나 시원하고 달콤한가. 
한편에선 살찔 걱정과 건강 걱정이 드는데, 제로 음료, 슈거프리, 무설탕 음료는 괜찮을까.
의사들도 일반 탄산음료보다 설탕을 빼 칼로리와 당 함량을 0%로 내린 제로 음료가 건강에 더 좋다고 말한다. 소비자들도 그럴 것 같다.

내과적으로 혈당 악화 위험을 줄여주는 제로 음료가 정신과적으로는 어떨까? 
충격적이게도 제로 음료와 우울증 위험성의 관계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많다. 
2014년 미 국립보건원 연구진이 2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 
하루 4잔 이상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을 관찰한 결과 제로 과일 음료, 제로 탄산음료, 일반 탄산음료, 과일 주스 순으로 우울증 위험성이 높게 나타났다. 
작년에 발표된 영국 성인 18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일반 탄산음료와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하루 두 잔 이상 섭취한 사람들은 우울증 위험성이 26% 증가했는데, 인공감미료가 들어간 음료의 경우 위험성이 40% 훌쩍 높아졌다.
이러한 연구들은 설탕 대신 단맛을 내기 위해 사용된 인공감미료의 다량 섭취와 우울증 발생의 상관관계를 보여주지만,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다만 우울증 위험성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커피에 인공감미료를 추가할 경우 오히려 위험성이 증가되는 등의 결과를 보이기도 하는 만큼 인과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연 인공감미료는 뇌의 건강에 얼마나 해로울까?
유력한 세 가지 가설은, 첫째, 인공감미료에 의한 장-뇌 축의 교란이다. 인공감미료는 장내 유익균의 다양성을 감소시킨다. 이는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합성에도 영향을 미치며,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가설이다.
둘째, 인공감미료에 의한 염증 반응이 뇌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우울증 위험성을 높인다는 가설이다. 실제로 우울증 중 상당수 케이스는 뇌의 염증 반응으로 인한 것이라는 가설이 대두되고 있고, 인공감미료의 다량 섭취는 우리 신체를 만성 저등급 염증 상태에 놓이게 만든다.
마지막으로는 인공감미료가 뇌의 보상 시스템, 도파민 회로의 교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가설이다. 단맛을 느끼면 실제 칼로리가 몸에 들어오는 기존의 보상 시스템이 인공감미료에 의해 혼동을 겪게 되고, 이런 결과가 쌓여 도파민 회로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직은 연구 단계지만 건강을 염려한다면 줄여야 할 부분이다.
하지만 제로 음료 중 하루 한 잔을 진짜 과일 주스로 대체했을 때 우울증 위험성이 11%나 감소했다는 결과를 보면 무시할 사항도 아닌 것 같다. 무엇을 먹는지가 신체 건강에 매우 중요한 것처럼, 뇌 건강 역시 그렇다. 가능하면 물 위주로, 제로 음료는 가끔씩만 찾기를 바란다.

 

일자: 2025.08.02 / 조회수: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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