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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피로 얼룩진 미얀마 산하, 사망 8백명 미얀마 경제 패닉, 공장 스톱, 은행 문 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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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에서 10일 미얀마 민주화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군, 23명 사형선고, 유명인도 체포

본격 내전 치닫는 미얀마 사태

막강한 돈줄 든든한 이웃 중•러

집회 참가자들, 군부 감싸는 中 비판

국가예산 틀어쥐고 나라 주물럭

무차별 국유화로 군부사업 확장

철저한 세뇌교육 외부차단 사병화

50만 미얀마 군인, 민간인과 총질

국제사회서 고립되자 적극 밀착

자본•기술•군수물자 주고받으며

우호 과시… 내정문제 간섭 안해

사제총으로 응전, 군인 13명 사망 발표

 

 

세계 각국은 모른 체 방관, 침묵사제총 매복 공격, 경찰서 습격

바고, 집단학살 “박격포 쏘고 시신 쌓아 봉쇄”

미얀마 군부가 시위대를 향해 유탄발사기와 박격포 등을 사용해 시위대 집단학살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지에서 취재중인 유수 언론들은 “중화기 사용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현장 사진에서는 군들이 박격포를 든 군들이 투입되는 장면들이 올라왔다.

또한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해 “군경이 시신을 쌓아 놓고 시위구역을 봉쇄해 사망자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는 지난 8일 밤부터 새벽까지 최소 85명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이후 단일 도시에서 하루 동안 가장 큰 희생이다. 시위대 관계자는 “집단학살이다. 그들은 움직이는 것에 모두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얀마 군사정권 대변인은 대량학살 의혹을 부인하면서 “군부가 정말 시민들을 죽이려 했다면 한 시간 내에 500명도 죽었을 수 있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군경이 기관총, 로켓추진수류탄, 유탄발사기 등 중화기를 사용하는 장면도 “군경은 시위진압 과정에서 자동화기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했으며, “군부의 행동은 쿠데타가 아니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이들 총격 사망에 대해 “시위대가 고의로 어린이들을 최전선에 세워 참여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 군사위원회는 지난 8일, 체포한 시위대 23명에게 특수강도죄, 살인죄 등을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상급법원 항소는 불가능하며, 민 아웅 흘라잉 군 최고사령관만 선고를 뒤집거나 감형할 수 있다. 국민배우 베이디우, 에인드라저진 부부를 비롯해 모델, 코미디언 등 유명인사들도 속속 체포되고 있다.

한편 미얀마는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 아라칸군, 타앙민족해방군, 샨족복원협의회(RCSS), 카렌민족연합 등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저마다 활동력을 보이면서 내전의 모습도 구체화하는 중이다. 이들이 지역 경찰서나 군사기지 등을 습격해 군인과 경찰관들이 십수명씩 숨지기도 했다.

 

사제총으로 응전, 군인 13명 사망 

본격 내전 치닫는 미얀마 사태

군경은 바고에서 로켓 추진 수류탄, 박격포 등 중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엔 박격포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현지 언론에 “군인들이 중무기를 사용했다”고 입을 모았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같았다”면서 “그들은 모든 그림자에 총을 쐈다”고 참상을 전했다.

시위대 대부분은 시민 불복종 운동의 일환으로 비폭력 평화 시위를 지향하지만 정당방위 차원에서 사제 무기로 무장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깔라이 등 일부 시위대는 스스로를 ‘시민군’이라 부르며 사제 수렵총을 들고 있다.

지난 10일 깔라이 인근 따무의 주민들은 사제 수렵총 등으로 군 호송차량을 공격해 군인 3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고속도로 부근에 매복하고 있다가 공격에 나섰다.

이날 오전 아라칸군(AA)과 미얀마민족민주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북부 라시오와 만달레이를 잇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나웅 몬 경찰서를 습격해 서장 등 경찰 8명이 사망했다. 이들 세 소수 민족 무장단체들이 지난달 30일 공동 성명을 통해 최후통첩을 한 뒤 합동 공격에 나선 건 처음이다.

전날 미얀마 국영 MRTV는 군사법원이 19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사형 선고가 내려진 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계엄령하의 양곤에서 군 장교 한 명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을 다치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중 지명수배 중인 17명에 대한 선고는 피고인 없는 궐석재판으로 진행됐다. 상급법원 항소는 불가능하며 쿠데타 주역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만 사형 선고를 뒤집고 감형할 수 있다고 일본 닛케이 아시아는 전했다.

한편 시위대 사이에서 반중감정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산 드론이 시위 현장 상공을 날아다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군사정보 컨설팅업체 제인스는 보고서를 내고 미얀마 공군이 중국 국영기업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만든 드론으로 시위대 동향을 파악했다고 지적했다.

 

군사법원, 장병 살해 19명에 살해혐의 사형선고

이번에 사형을 선고받은 이들은 ‘미얀마군의 날’인 지난달 27일 양곤 노스오칼라파에서 칼과 곤봉으로 장병 2명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른 한 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격 후 오토바이와 총도 탈취했다고 전해졌다.

툰 대변인은 미얀마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으며 정부 부처와 은행들도 곧 전면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위가 잦아들고 있다면서 

“이는 평화를 원하는 이들의 협력 덕이며 우리는 이들을 소중히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경제 추락. 공장 비고, 은행 문 닫고

미얀마 경제가 군부 쿠데타 이후 수직 낙하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미얀마 각 은행들이 문을 닫고, 공무원들은 출근을 거부하고 있으며 공장은 텅텅 비고, 외국 기업들은 자국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인터넷도 불통이다.

미얀마 군부, 훈타가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무자비한 시위진압에 나서면서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세계은행(WB) 등은 올해 미얀마 경제가 두자리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공들여 빈곤을 줄이고, 외국 기업들의 두려움을 가라앉히며, 관광객을 불러모아 이뤄냈던 경제적 성과가 단 두달 만에 물거품이 되고 있다. 미얀마는 이미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가운데 하나다.

미얀마인 약 600만명이 하루 3.20달러에도 못 미치는 돈으로 생활한다. 3.20달러는 미얀마 같은 하위 중간소득 국가의 빈곤기준이 되는 하루 생활비다. 미얀마 아동 25%는 영양결핍으로 제 나이에 비해 지나치게 왜소하다. 원흉은 미얀마의 군사독재다. 미얀마 장군들이 정책을 좌지우지하면서 재앙적인 정책들을 쏟아냈다.

미얀마가 서서히 민주화를 진행하면서 10년전 부터는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국제 자본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빈곤율이 크게 개선됐다. WB에 따르면 2010년 42.2%에 이르던 빈곤율은 2017년 24.8%로 떨어졌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가 10년에 걸친 이같은 노력과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다.

선거로 뽑힌 정부를 무너뜨린 쿠데타 이후 하루 3.20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미얀마 빈곤율이 올해 30%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 한 해에만 빈곤층으로 떨어지는 미얀마인들이 180만명에 이른다.

WB는 쿠데타 전만 해도 오는 9월까지 1년간 미얀마 국내총생산(GDP)이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금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다른 전망은 더 어둡다.

분석업체 피치솔루션스는 올해 -20%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 세수가 줄면서 정부 지출 역시 급감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파업과 시위 속에 미얀마 GDP 약 25%를 차지하는 의류산업은 붕괴 직전에 몰려 있다. 이탈리아 베네통 등 유명 의류업체들의 옷을 제작해 수출하지만 쿠데타 이후 이들 신규주문 수주가 중단됐다.

미얀마는 인터넷도 불통이다. 시위가 인터넷을 통해 조직된다고 판단한 훈타가 인터넷 규제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밤에는 정전도 잇따르고 있고, 이동통신은 낮에 먹통이 된다.

지난 10년간 5배 폭증한 국제 관광객 유입도 지금은 사라졌다.

시민들은 시위만 하는 것이 아니다. 노동자, 공무원, 은행직원들은 출근하지 않는다. 훈타의 통치가 불가능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미얀마 최대 민영은행인 KBZ는 직원들이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500여개 지점 가운데 단 14곳만 문을 열었다.

미얀마 오리엔털은행의 한 직원은 “충분한 직원과 인적자원이 없으면 경제가 굴러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2월 이후 출근하지 않고 있다.

미얀마 국영신문에 따르면 쿠데타 주역이자 미얀마 군부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도 7일 시민불복종이 “국가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부도 대응을 안하는 것은 아니다.

중앙은행은 지점 문을 열지 않는 은행에 벌금을 물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지난달 KBZ는 직원들에게 “은행 문을 열지 않는 것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규제당국이 개입해 은행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중앙은행 역시 직원들이 체포되거나 출근을 거부해 몸살을 앓기는 마찬가지여서 말 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미얀마 중앙은행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중앙은행 직원 약 300명이 출근 거부로 징계를 받아 직무정지 상태가 됐고, 일부는 아예 고향으로 돌아갔다. 이 고위관계자 역시 2월 이후 체포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공무원들은 좀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로 팀을 짜 출근 거부 투쟁에 참가했다가 관사에서 쫓겨난 동료들에게 숙소와 재정을 지원하고 있다. 미얀마 외과의사로 저항운동을 이끄는 유명 지도자인 자우 와이 소에는 일부 후원자들이 후원금 마련을 위해 땅을 팔고, 해외 부유층들도 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출근 거부 투쟁은 점점 한계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먹고 살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대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들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다시 직장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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