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카잔자키스

sisa3369 2020.02.26 01:58 조회 수 : 40

그리스 현대문학 대가의 소설과 고뇌

 

카잔자키스의 전기영화가 개봉된다.(2018 그리스 제작, 2020 개봉) 

노벨문학상 후보에 아홉 차례나 이름을 올렸고 전 세계에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로 유명한 카잔자키스는 `최후의 유혹’ `붓다’ `지중해 기행’ `빛과 소금’ `오디세이아’ 등 위대한 문학 작품을 발표하며 20세기 문학 발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 받는 작가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나는 자유다.” 

 

카잔자키스 묘비에 새겨진 유명한 유언은 크레타 섬 이라클리온에 마련돼 있다. 인간이 느끼는 완전한 자유란 무엇일까. 소설가가 아니더라도 생애 얼마간은 고민했음직한 단어, 

 

‘완전한 자유’

 

카잔자키스 역시 그의 문학 속에서 뿐 아니라 평생 고뇌했던 것은 자유였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이상으로 이라클리온의 묘소를 비유하고 방문한다.

카잔자키스는 신으로부터 영혼을 구원받을 게 아니라 우리가 신을 구원해야 한다고 주장한 그리스의 시인이자 작가다.

그는 19세기에 태어나 20세기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지만 노벨 문학상은 끝내 정치적인 이유로 거부된 비운의 작가다. 하지만 알베르 카뮈, 존 스타인벡, 토마스 만, 콜린 윌스의 찬사가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팬이 있고 존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카잔자키스는 1883년 그리스 크레타 섬 이라클리온에서 출생했다. 당시 크레타는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다. 오스만 제국의 기독교 박해와 독립전쟁을 겪으며 어릴 적부터 비극속에서 자유를 갈망한 투쟁적 삶을 살았다.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으로 카잔자키스는 상처를 받았고 훗날 아버지가 세상을 뜨자 진정한 자유를 구가하게 된다.

영화 ‘카잔자키스’는 그의 자전적 소설 ‘영혼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어린 시절부터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고민했던 삶과 죽음, 신과 인간, 억압과 자유 등 문학적 사상의 주축을 이룬 고뇌의 과정을 담았다.

영화는 ‘자유’의 고뇌와 카잔자키스의 삶과 그가 겪는 고난과 사랑, 문학에 대한 열정을 다채롭게 풀어간다.

여행을 통해 꿈을 심화하고 확장한 카잔자키스는 인생에서 중요한 건 승리가 아닌 승리를 위한 과정과 노력임을 깨닫는다. 눈부신 바다 빛과 그리스, 대사마다 명언 모음집이고, 유럽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고향인 크레타섬과 러시아 모스크바, 오스트리아 빈 등 유럽 각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소설을 읽은 독자에게는 소설 속의 배경을 보는 즐거움도 선사한다. 

 

작품 탄생 3주인공과의 서사

 

영화는 임종 1년 전에 완성한 자전적 소설 ‘영혼의 자서전’을 기반으로 당시를 떠올리며 추억하는 플래시백 구성으로, 카잔자키스의 인생에 변화를 준 세 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그리스의 대표 시인 앙겔로스와 광산의 노동자 조르바, 연인 엘레니 사미우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와 삶을 펼쳐놓는다.

카잔자키스의 첫 번째 인물은,  

시인 ‘앙겔로스 시켈리아노스’다. 그와 아토스 산을 여행하며 절대자에 대한 물음과 문학적 질문을 주고 받는다. 평생의 친구가 된 앙겔로스와는 죽을 때까지 우정이 계속된다.

두 번째 인물은,  

‘기오르고스 조르바’를 만난 것이다. 조르바는 전쟁으로 석탄 연료가 부족해져 펠로폰네소스에서 갈탄 사업을 시작하면서 고용한 일꾼이다. 자유로운 영혼 조르바는 ‘인간은 본디 자유롭다’라는 인생론으로 조르바와 소통하며 심연을 직시하고 죽음에 대한 공포 또한 극복한다. 카잔자기스에게 조르바는 하찮은 일꾼이었지만 자기 삶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성인의 길로 안내한 사람이다. 그에게서 깨달은 것을 ‘그리스인 조르바’로 집필해 드디어 거장의 반열에 오른다.

고전으로 남은 영화 ‘희랍인 조르바’(1964년작)는 안소니 퀸이 열연했다. ‘조르바의 춤’으로도 유명한 춤추는 장면의 안소니 퀸은 그리스인의 춤을 넘어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 인물은,

 ‘엘레니 사미우’를 만나 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써낸다. 두 번째 부인이었던 엘레니 사미우는 카잔자키스가 문학적 성취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도와준 사람이다. 그녀와의 영적인 교감과 사랑은 작품 활동의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영화 속에서는 카잔자키스가 펜으로 쓴 작품을 타이핑하는 장면으로 작품을 세상에 알린 노고를 치하했다.

그리고 그가 만난 인물 중에는 그리스도, 오디세우스, 부처도 빼놓을 수 없다.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지역에서 자란 탓에 다양한 문화에 익숙했다. 결국 불교를 접하며 ‘붓다’를 집필하게 된다.

영화는 그가 꿈꾸던 자유, 우정, 사랑에 대한 삶의 기행을 아름다운 그리스의 지중해 풍광과 문학적 감성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지중해와 크레타섬의 눈부신 바다를 비롯하여 아테네,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카잔자키스가 집필 작업을 위해 머물렀던 세계 곳곳에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그리스인 조르바’를 비롯하여 ‘영혼의 자서전’, ‘미할리스 대장’ 등 그가 남긴 저서들의 탄생 이야기와 더불어 작품만큼이나 유려한 대사들은 책에서 느끼지 못했던 또 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대표작인 ‘미할리스 대장’ ‘최후의 유혹’은 신성모독을 이유로 그리스 교회의 금서가 되기도 했다. 이후, 1955년 프랑스 앙티브에 정착했다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을 다녀온 뒤 병으로 1957년 사망했다.

때로는 위대한 작가의 수상 이력은 한낱 허구와 거짓일 때가 많다. 카잔자키스는 그리스의 문학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문학을 한 단계 격상 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한 그가 우상으로 삼았던 조르바는 평범한 인간이지만, 그 어떤 성인 같은 삶을 산 신비로운 인물로 묘사된다. 

혹,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그리스인 조르바’와 ‘영혼의 자서전’의 독서가 들려줄 것이니, 

자유가 그대에게 안착 하기를... 

 

 < 彦 >

 

일자: 2020.03.22 / 조회수: 0

한인사회 웃음거리

일자: 2020.02.26 / 조회수: 40

카잔자키스

그리스 현대문학 대가의 소설과 고뇌 카잔자키스의 전기영화가 개봉된다.(2018 그리스 제작, 2020 개봉) 노벨문학상 후보에 아홉 차례나 이름을 올렸고 전 세계에 `그리스인 조르바’의 작가로 유명한 카잔자키스는 `최후의 유혹’ `붓다’ `지중해 기행’ `빛과 소금’ `오디세이아’ 등...

일자: 2020.02.06 / 조회수: 0

프리메이슨 혹은 일루미나티

일자: 2020.02.06 / 조회수: 0

“뿌린 대로 거두리라”

일자: 2020.01.20 / 조회수: 0

귀족검사, 거지검사 <그들만의 왕국>

일자: 2020.01.20 / 조회수: 0

추악한 패배자

일자: 2020.01.20 / 조회수: 0

1987, 2018의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