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김 공화당 하원의원, 2021년 7월 청와대를 방문한 모습
강력 민주당, 다양한 후보군 등장
가주 40지구 치열 경합 구도로
윤석열 탄핵반대에 국내문제까지 내홍
극우 지지에 한국 새정부와 거리 벌려
조국당 의원, 美친한파 영 김 비판…
조현 외무장관 "조치 검토할 것"
"반한 5적 명명" 친일 5적 비유까지
다가오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주 40지구 연방 하원의원인 영 김(공화당)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한인 유권자가 많지만, 오렌지카운티 40지구에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내 예비 후보군이 다양하게 형성되고 있다고 40지구를 진단 보도했다.
먼저 눈에 띄는 인물은 26세의 젊은 노동운동가 페리 미드다.
워싱턴DC에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오렌지카운티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미드는 오렌지카운티 민주당 중앙위원회에서 최연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단속과 군 병력동원에 강하게 반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외에도, 민주당 측에선 다양한 인물들이 출마하거나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변호사이자 치노밸리 교육위원 출신인 크리스티나 개그니에가 공식 출마를 선언했고, 지난해 김 의원과 맞붙었던 조 커도 재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인물은 한인 여성 사업가 에스더 김 배럿이다.
그는 북한에서 탈출해 미국에 정착한 할머니 밑에서 성장한 한인 2세로, 자신을 “이민자의 손녀이자 미국의 미래를 위한 실용적 리더”라고 소개했다.
민주당 측에 따르면, 또 컨설턴트 폴라 스위프트,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는 기업가 니나 린 등이 출마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40지구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맞붙는 스윙보트 지역이다.
2020년 대선에서는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지만, 2024년 대선에선 트럼프가 카멀라 해리스를 약 2%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김 의원은 지난해 하원선거에서 조 커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이기며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점점 다양해지는 도전자들과 지역 유권자의 전통적 지기 구도의 변화로, 이번 선거는 김 의원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특히 영김은 국내 문제인 윤석열 탄핵문제에서 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극우단체들은 환영했지만 민주 진보 측에서는 비난을 퍼붓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하필 하원선거도 치열해지는데 군반란 윤석열을 편들어 스스로 반대세력을 키우고 있다”는 아쉬움을 표했다.
또 정의와 불의를 떠나 국내정치 내정간섭보다는 미국 현안에 힘써 힘을 키우라는 지적도 나타냈다.
정치미디어의 기고 논란
올 초, 영 김은 더힐지 기고에서, 한국의 탄핵 정국에서 한미동맹이 약해지지 않도록 미국이 한국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내정간섭을 주문해 집중포화를 받았다.
김 의원은 "인도 태평양 안보에 필수적인 미-한 동맹"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한국 국민의 민주적 헌신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서 탄핵 반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나 대부분 서방 언론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첫 번째 탄핵소추안에 윤석열이 북한, 중국, 러시아를 적대시하고, 동북아에서 한국을 고립시키고, 지나치게 친일적이라고 비난한 부분을 조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의 악의적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더 대담하고 뻔뻔스러워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에 맞서야 하고 동맹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썼다.
국내 정치권 맹공격
지난달,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조현 외교부장관 후보 인사청문회에서 영 김 의원을 한국의 ‘반한(反韓) 5적’이라 표현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계 여성으로 사상 처음 연방 3선 의원이 된 김 의원은 미 정가의 대표적인 지한파(知韓派)로 여야 가릴 것 없이 방 의원 외교 때마다 찾는 인사다.
하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으로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에 영향력이 큰 인물이고, 대미 아웃리치를 하려는 우리 정부·기업의 주요 창구이기도 하다.
그런데 조 후보자는 “이런 분들의 활동이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김준형 의원은 영 김 의원을 최근 윤석열과 만남을 추진했다 불발된 모르스 탄, 애니 첸 한국 보수주의연합(KCPAC) 창립자, 미셸 스틸 박 전 하원의원, 고든 창 변호사 등을 거론하며 “외교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사 부임을 막아야 한다” “아그레망을 주지 않는 외교적 결투의 시기가 되고, 일이 커지기 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미국 측에 우리 의사를 전하는 것은 어떠냐”고 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들 5명을 “반한 5적이라 부르고 싶다”고 했다.
조현 후보자는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영김 측은 “한미동맹은 미국의 가장 강력한 동맹 중 하나”라며 “이재명 정부, 자유롭고 민주적인 한국과 함께 우리의 동맹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영 김 의원에게 ‘극우’ 딱지 붙는 이유는 그가 미 의회 내 손에 꼽히는 대중·대북 매파인 점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문재인 정부 때부터 미국민주참여포럼(KAPAC) 등이 나서서 ‘한반도 종전선언법’을 추진했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조치나 북한 인권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한 영 김 의원에게 번번이 가로막혀 대립된 것도 한몫을 헸다.

윤석열 체포 및 탄핵 반대 용산 집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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