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코로나 뚫고 쾌속행진중, 영화계도 기대 만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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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에 어렵게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아시아 박스오피스에서 상위권, 국내에서 2백만 관객을 돌파 하는 큰 흥행을 거두고 있다.
반도는 개봉 첫 주말 국내,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5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2000만불을 벌어들였다. 태국에서는 개봉 전부터 사전예매율 1위에 올랐으며, 첫날 13만불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태국보다 일주일 먼저 개봉한 대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 베트남에서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여전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몽골도 인기에 힘입어 개봉 시일을 앞당겨 개봉했다.
한편 2020 칸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으로 연속 선정된 반도는 부산행 그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김도윤 이레 이예원 등이 출연했다.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에 이어 다시 한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반도’를 초청작으로 선정해준 것이 무척 기쁘다. ‘반도’의 장르적 재미와 시의성에 대해 공감해준 것에 대해 깊은 감사를 보낸다”며 “세계 최고의 영화 축제에서 ‘반도’를 처음 소개한다는 벅찬 기대는 현재의 상황에서 불가능하겠지만 어서 전 세계 영화계가 조속히 정상화되어 언젠가 또 한번 그 떨리는 감격의 축제에 참석하고 싶다”며 칸 국제 영화제 공식 초청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K좀비 아성 굳혔다
부산행’ 좀비 사태 이후 4년, 국가적 기능을 상실한 남한을 배경으로 하는 ‘반도’는 좀비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의 장단점을 그대로 안은 채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무법지대 속 다양한 인간군상의 생존 방식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결말까지 탄탄한 스토리라인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고, 바로 그 스토리 속에서 발생하는 선과 악의 대비가 지루하리만치 뚜렷하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다. 지옥 속에서 인간성을 잃어버린 미치광이 생존자들과 그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또 다른 생존자들의 갈등은 이 장르의 단골 소재인만큼, 어지간한 차별화를 두지 않으면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관객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반도’의 악역들에게는 눈길이 쏠린다. 자신의 그룹이 아닌 생존자들을 이른바 ‘숨바꼭질’이라는 데스매치 게임에 집어넣고 도박을 거는 631부대의 모습이나 그 부대의 표면적 또는 실질적 지휘를 맡고 있는 황 중사(김민재 분)와 서 대위(구교환 분)의 경우다. 두 가지 악을 다른 결로 표현해 내면서도 연상호 감독은 이들에게 어떤 배경도 주지 않은 채 이야기 속으로 집어놓고 또 꺼내드는 능수능란함을 보여준다. 극악무도한 악역에게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서사를 안겨줌으로써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이 시대의 많은 제작자들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서사 없는 액션물, 아쉬움
이처럼 악역들이 서사 없이도 존재감을 뽐내는 것과 비교해 주인공 정석(강동원 분) 일당의 빛은 다소 희미해 보인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앞서 ‘부산행’에서 일부 관객과 평론가 사이에서 비판을 받았던 신파적 요소를 ‘반도’에서는 더욱 뚜렷하게 부각시켜 도리어 주인공 측에 마련된 서사를 얄팍하게 받아들이도록 만든 탓이다. 후반부에 갑자기 튀어나왔던 ‘부산행’의 신파와 굳이 다른 점을 하나 찾자면, ‘반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유튜브 중간광고처럼 이런 감성을 흩뿌려 놔 관객을 감정 과잉 상태로 끌어들인다는 것.
감독으로서는 비판에 대한 정면 돌파일 수 있는 시도지만, 관객의 입장으로서는 변화나 발전이 아닌 고집으로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해외에서는 가족애 부분에 호응도가 높았던 만큼 해외 K 좀비 팬들을 겨냥했다면 성공적인 도박일 수도 있겠다.
만일 신파에 대해 걱정하는 관객들이 있다면 캐릭터의 면면이나 그 구성에 집중할 것을 추천하고 싶다. 폐허가 된 한국 땅에 남아있는 ‘선한 생존자’ 무리 가운데 무려 3명을 여성 배우들이 맡은 것에도 눈길이 모이지만, 이들 가운데 2명은 10대와 더 어린 소녀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위기 상황에 몰린 정석을 신들린 레이싱 능력으로 구해내는 천재 드라이버 준이(이레 분)와, 언니가 곤경에 처하면 “내가 또 나서야 하나”라며 천연덕스럽게 받아치는 여동생 유진(이예원 분)은 지옥 같은 ‘반도’를 바라보며 잔뜩 곤두서 있는 관객들의 신경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윤활제 같은 역할을 한다.
무리의 리더 격인 민정(이정현 분)이 이 ‘두 딸들’과 함께 만들어낸 한국판 매드맥스도 영화의 또 다른 볼거리다. 20여 분간 이어지는 폐허 속 카 체이싱 신은 단순히 좀비의 머리를 날릴 때보다 더 강렬한 아드레날린을 관객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전작 ‘부산행’이 좁은 공간 속 끊임없이 몰아치는 좀비들의 공포에 중점을 뒀다면, ‘반도’는 넓은 공간에 힘 빠진 좀비들을 몰아넣어 좀비물로서의 공포감은 줄이되 결이 다른 액션으로 공백을 채워 넣은 셈이다.
이런 이유로 ‘좀비물’이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나 K 좀비로 풀어낸 신선한 매력은 전작에 비해 다소 가려진 점이 있다. 그러나 보호 받는 역할에 머물렀던 여성 또는 소녀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의 역전화나 막장으로 치닫는 세계 속 무너져가는 인간성에 대해 일말의 변명거리 조차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이는 서사 구축은 클래식한 좀비물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오히려 더욱 신선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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