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축구사 최악의 경기' 올림픽 축구 개막전 아르헨티나 대 모로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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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만에 다시 파리올림픽이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되었다.
그러나 하루 전 열린 축구는 150년 역사의 축구사 최악의 경기가 나왔다.
파리 올림픽 남자 축구 개막전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경기는 현대 축구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남았다.
프랑스 생테티엔의 스타드 조프루아-기샤르에서 펼쳐진 파리 올림픽 남자축구 B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모로코의 첫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측되었지만 경기 실상은 예측과 달랐다.
모로코는 전반 추가시간 선제골을 득점하며 아르헨티나에 앞서 나갔고 후반전 4분 만에 패널티킥으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아르헨티나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모두의 예측을 벗어난 경기였다.
물론 올림픽 남자 축구는 U-23 대회로서 FIFA U-20 월드컵처럼 연령별 대회다. 그런 이유로 성인 대표팀의 전력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는 FIFA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있었다.
68분 시메오네가 추격골을 터트리며 1-2를 만들었다. 그리고 사건은 후반전 추가시간에 일어났다.
추가시간이 무려 15분이 부여되면서 모로코 관중들은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사건은 추가시간 15분 20초대 터졌다.
경기 막판 판정에 불만을 가지던 모로코 관중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관중 난입으로 선수들은 라커룸에 피신했고 대회 감독관들이 관중들을 전부 내보내고 나서야 경기를 재개할 수 있었다.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기까지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필요했다. 이들은 VAR 확인 과정 등을 거치며 3분을 더 소화했고 VAR 확인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면서 경기는 모로코의 '부끄러운' 승리로 남았다.
한편 외신들도 일제히 이 경기를 '축구 역사상 최악의 경기' 혹은 '축구사에서 가장 미친 경기(Craziest game ever)'와 같이 혹평했다. 더구나 21세기 국제 축구 경기에서 볼 수 없었던 '아마추어' 같은 경기 진행이었다.
모로코는 프랑스와 지리적으로 비교적 인접하고 프랑스의 난민 정책으로 프랑스 내에 많은 모로코, 알제리 이민자들이 거주한다. 그리고 이 사건에서 프랑스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였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한편 대회 운영위원회와 보안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선수 보호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운영위원회가 한 명도 아니고 다수의 '흥분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게 한 것은 보안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편 지난 15일에 치른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도 경기장 티켓 구입 없이 경기장 난입을 시도한 콜롬비아의 팬들 탓에 경기가 지연된 바 있었다. 앞으로의 국제 대회에서 관중 난입을 방지하고 선수들과 관람객의 안전에 대한 관리가 더욱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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