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박 스틸 주한대사 지명자에 대한 연방상원의 인준투표가 54-41로 통과됐다.
연방상원 인준 최종 통과
주한 미국 대사 공백 해소
이르면 7월 중 서울 부임
북핵 등 현안논의 속도 낼듯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 미국 대사로 지명된 미셸 스틸(한국명 박은주) 주한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17일 연방 상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이후 1년 넘게 이어져 온 주한 미국 대사 공백이 해소된다.
상원 인준을 마친 스틸 후보자는 앞으로 공식 임명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사 임명장에 서명하고 취임 선서를 마치면 법적 권한을 갖게 되며, 이후 한국에 부임해 이재명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장을 제출하는 절차를 거쳐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통상적인 절차를 감안할 때 이르면 7월 중 서울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준은 장기간 이어진 외교 수장 공백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동안 주한 미국 대사가 공석인 상태가 이어지면서 한국이 트럼프 행정부 외교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대사 부임이 현실화되면 양국 간 외교 채널도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틸 후보자는 한국계 미국인 정치인으로서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주한 미국 대사에 오르게 된다. 특히 외교관이나 군 출신이 아닌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연방 하원의원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지낸 그는 의회와 행정부 내 폭넓은 인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후보자는 청소년 시절 일본을 거쳐 197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정치권에서는 스틸 후보자가 한국과 미국 정치권을 모두 이해하는 드문 인물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로 평가 받아 왔으며, 당 지도부 역시 그를 주한 미국 대사 후보로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스틸 후보자가 정치인 출신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백악관과 의회, 한국 정부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북핵 문제와 경제 안보, 공급망 협력,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에서 보다 긴밀한 정책 조율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또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공석으로 남아 있던 주한 미국 대사 자리가 채워지면서 향후 한미동맹과 대북 정책, 경제 협력 등 주요 현안 논의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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