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인 승객 18명 달해
최소한 1명 양성 반응
“팬데믹 가능성은 낮아”
대서양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호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한타바이러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 바이러스에 노출된 가주 주민이 5명으로 불어났다.
가주 공중보건국(CDPH)은 한타바이러스에 노출된 캘리포니아 주민은 총 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들 모두 특별한 증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건국은 전했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캘리포니아 주민은 발병 사실이 알려지기 전 크루즈선에서 내려 가주로 돌아왔다가 다시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
현재는 남태평양의 영국령 핏케언 제도에 머물고 중이며,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영국 보건당국이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앞서 노출된 주민 2명은 네브래스카 대학 의료센터에 격리 중이며, 나머지 2명은 산타클라라와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 지역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번 크루즈선 승객 중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한 '안데스 바이러스' 확진자는 11명이며 이 중 3명이 숨졌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이나 침을 통해 감염되지만, 이번 안데스 변종은 사람 사이의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잠복기가 최대 6주에 달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건당국은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전체 한타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9건으로, 이 가운데 7건은 실험실 검사로 확진됐고 2건은 의심 사례다. 사망자는 3명에 달한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인 크루즈 승객 18명 가운데 16명은 네브라스카 시설에 머물고 있으며, 최소 1명은 약한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다른 2명은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모리대 생물격리 시설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1명은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상황을 떠올리게 하면서 대중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한타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는 전파 양상이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대 샌즈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니콜 아이오빈 박사는 “한타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은 위험한 질병이지만 쉽게 전파되지는 않는다”며 “의료진이 전신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은 바이러스가 매우 전염성이 강해서가 아니라, 혹시 모를 감염 위험에 최대한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CDC에 따르면 한타바이러스는 감염 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치사율이 38%에 달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야생 설치류의 소변·배설물·침 등을 통해 연중 산발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이번에 문제된 안데스 바이러스는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에서 주로 발견되는 유형으로, 드물게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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