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집중화제> 미투 파문과 한인사회 성추행 긴급취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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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와 감독, 제작진들이 약속한 듯 검은 의상을 입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긴 침묵 속에서 고통받아온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들의 집단적 항의 표시와 강한 연대감을 보여주기 위한 미투 운동이었다. 이날 흑인 최초로 세실 B, 데밀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는 “오랜 시간 동안 남성들의 힘에 대항해 진실을 말하려는 여성들의 목소리는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다”란 강렬한 수상 소감을 밝혔고, 그는 강력한 2020년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인터뷰 중 “오프라 윈프리와 대결이라면 참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투 캠페인이 정치권 성스캔들을 처음 수면 위로 끌어올린 건 작년 12월. 미국 민주당 미시간주 하원의원인 존 코니어스는 과거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고 비난이 거세지자 코니어스 의원은 지난달 5일 사임을 선언했다.
이외에도 성 스캔들로 정계를 떠난 의원으로는 트렌트 프랭크스 공화당 하원의원(애리조나주), 알 프랭크 민주당 상원의원(미네소타주) 등이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다수의 여성들에게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설도 재조명되고 있다.
CNN은 지난달 12일 ‘트럼프에 미투 시점이 왔다’란 제목으로 트럼프를 고소한 여성은 13명에 달하며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미국인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61%는 트럼프의 성 스캔들에 대해 “대체로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의회가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63%였다.
언론들은 유엔에서 현재 일하고 있거나 일했던 피해자들의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세계 유엔사무소 곳곳에서 성희롱과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고 피해자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가해자들은 면책권 등을 이용해 지금도 자유롭게 활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해자 15명은 지난 5년간 성폭력 또는 성희롱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피해 유형은 언어적 성희롱부터 성폭행까지 다양했다. 이 가운데 피해 여성 7명은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보고했으나 실직과 후속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것이란 두려움에 이후의 진행 과정을 거의 파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유엔의 내부 조사 방식과 절차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또한 피해자들에 대한 적절한 의료 지원이나 상담 기회도 제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엔은 조직 전반에 ‘침묵의 문화’ 등 축소신고 분위기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성희롱 사건을 우선해서 처리하고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스포츠 선수도 성범죄를 고발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4관왕인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도 36년 동안 여자 선수 130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감 중인 래리 나사르에게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시몬 바일스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 역시 나사르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한 많은 이들 중 한 명이다. 이런 끔찍한 경험이 날 규정짓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사르가 내 사랑과 기쁨을 훔쳐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론 주장도 제기
일각에서는 과열을 우려한다. 가해자로 지목된 일부 남성의 반발에 최근에는 여성들도 가세했다. 프랑스 배우 카트린 드뇌브는 “남성에게 유혹할 자유를 허하라”고 했고, 브리지트 바르도는 “여성 영화인들의 미투 캠페인은 위선”이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다.
드뇌브는 자신의 발언이 큰 반발을 낳자 사과하면서 “나도 페미니스트다. 낙태를 찬성한다”고 말했다. ‘시녀이야기’로 유명한 캐나다 페미니즘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도 도마에 올랐다.
법 절차보다 여론재판이 앞서는 것에 대해 “법이 문화적으로 공고화된 린치 습관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가 “나쁜 페미니스트”란 비판을 받았다.
이 같은 엇갈린 시선은 문화와 세대에 따라 같은 여성들 사이에도 페미니즘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가령 드뇌브가 말한 ‘유혹할 자유’란 1960~70년대 페미니즘이 추구했던 ‘성개방=성해방’ 담론을 떠올리게 한다.
드뇌브와 바르도는 마녀사냥을 경고했지만 그 사례를 적시하지 못했다.
또 성공한 여배우인 자신들만의 경험으로 미투 피해자의 경험을 일반화했다는 지적도 면키 어렵다.
그러나 최근의 페미니즘이 그저 여성만이 아니라 양성을 넘어 소수자의 ‘인권운동’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극단적 마녀사냥에 대한 경계는 항상 옳다.
드뇌브가 집중포화를 맞고 있을 때 프랑스 작가 아그네스 포리에는 “다수가 옳다는 기준을 강요하고 이에 줄 서지 않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요즘 페미니즘을 인정하지 않는다. 남성 권력에 대항하는 운동이 아닌 남성 혐오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투와 그에 대한 반격은 얼핏 페미니즘의 위기처럼 보이지만 페미니즘의 진화 혹은 제자리 찾기 차원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 미투 캠페인에서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가해자로 지목된 배우 제임스 프랑코가 의혹들을 정면으로 반박하자 애슐리 저드가 그를 적극 지지해 준 대목이다(저드는 하비 와인스타인 성폭행 피해자다).
저드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미투 캠페인은 남성과 여성 모두 직장, 가정, 사교 공간에서 보다 공정한 지위를 누리는 상태를 지향한다.
집단적 변화를 일으키는 움직임에는 개인의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한국은 미투 캠페인의 원조다. 2016년 국내 소셜미디어에서도 ‘해시태그 문화계 성폭력’ 고발 릴레이가 있었지만 ‘무명 피해자’라는 한계가 있었다.
충무로라고 할리우드와 크게 다르지 않을 텐데, 우리 유명 여배우들도 그처럼 피해를 고백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도 여전한 ‘순결 이데올로기’ 속에서 성폭력 피해자 이전에 여배우의 이미지와 커리어가 일순간 날아갈 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같은 캠페인에 반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어려울 것이다. ‘다수의 권위’ 속에서 대세를 거스르는 의견은 탈탈 털려 ‘조리돌림’당하는 세상 아닌가.
한인사회 만연한 성추행 사례
LA 한인사회는 어떠한가.최근 축제재단 해프닝 사태에 성추행 녹취까지 터져 나오면서 만연한 한인사회 단체 인사들의 성도덕 문란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단체장들은 회식 자리가 잦다. 이사들 간 모임도 그렇고 외부 사람들과도 모임이 잦아 술자리가 많다. 그런 자리에서 어성들에게 가해지는 성추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축제재단 사태에서도 어김없이 성추행 녹취까지 들고 나와 회유 협박했다는 말까지 돌고 있다.
과연 그들은 그 술집에서 무슨 짓을 벌인 것일까. 한인 사회 원로 김 모 회장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본보에 털어 논 전모는 그런 인사들이 술집에서 어떻게 수작을 벌이는지 짐작케 한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온 공직자들과 저녁을 끝내고 간단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노래를 몇 곡 부를 때 갑자기 윤 모 전직 단체장이 방에 불쑥 나타났다. 그는 다짜고짜 동석한 도우미 여인들에게 갖은 추태를 벌이며 옷을 벗기는 등의 성추행 행위를 벌였다.
김 회장은 동석한 손님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수치심을 느끼고 당장 방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나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며 낯 뜨거운 짓을 계속했다. 평소에도 윤 씨는 술집에서 여성들에게 성추행을 상습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소문이 자자한 사람이었다.
다음날 김 회장에게 찾아와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기분은 찝찝했다.
윤 씨에게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지인의 피로연 뒤풀이 중인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뒤에서 탬버린을 치는 척 하면서 갑자기 가슴을 더듬는가 하면
입까지 맞추려 했다는 것이다. 뿌리치고 튀어 나오긴 했지만 너무 억울했다. 술집 여인 취급을 당한 것과 처음 본 사람이 무례한 짓을 서슴지 않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
그러나 쉽게 고발은 물론 말도 꺼내기 어려웠다. 몇 달이 지내 뒤늦게 사건을 꺼낸 이유는 ‘미투’ 언론보도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적어도 그런 자가 한인사회에 발을 붙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더 이상 제2의 성추행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피해 여성들은 뒤늦었지만 형사고소도 고민하고 있다.
아무리 술집 여성이라지만 앉자마자 옷을 벗기고 몸을 주물러 대는 전직 단체장 B씨의 수치스런 행태.
한 가정의 여성에게 다짜고짜 몸을 더듬고 성추행 수작을 벌이는 윤 씨. 60대 후반인 그들에겐 도덕심이나 상대방의 인권은 존재하지 않는다.
특히 한인사회에서 단골 룸싸롱 고객들 명단이 나돈다. 이어 마사지팔러를 애용하는 한인 유명인사들 이름도 오르내린다.
마사지팔러는 사우나에서 시작돼 주로 피로해소를 위한 지압 마사지를 받는 과정에서 성매매나 유사성행위가 거래되는 것을 말한다.
요즘은 사우나에서 은밀하게 거래되기도 하지만 전문 마사지팔러도 곳곳에서 성업 중이다. 유사한 발마사지, 타이마사지, 연변이나 월남마사지도 많다.
미국내에서 마사지팔러로 가장 많이 적발되는 것은 수치스럽게도 한인업주나 종업원들이다.
세계 10권 경제성장국을 과시하면서도 성매매 여성이 가장 많다는 의미다. 따라서 타인종들은 ‘먹고 살만한 민족이 왜 몸을 파는가’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뉴욕, 텍사스 등 타주 곳곳은 물론 소도시까지 한인 마사지팔러는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 단속에 체포되는 뉴스가 심심찮게 나온다. 그럴때마다 한인2세들이나 청소년들은 수치심을 느낀다.
최근 LA카운티 사법 당국은 카운티 내에서 운영중인 전 맛사지팔러 업소를 보건국이 정기 단속을 계획중으로 알려졌다.
현재 보건국의 맛사지팔러의 단속은 성매매 대상 업소들에 타겟 수사나 손님을 가장한 함정수사가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모든 맛사지팔러를 대상으로 성매매는 물론, 인신 매매 여부와 관련한 단속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들 업소 대부분이 인신매매로 여종업원을 고용하고 선금을(일명 마이낑) 미끼로 성매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언론에 보도된 한인사회 유명인들은 마사지팔러를 애용하면서 진상 고객으로 찍히면서 업소 출입을 금지 당하거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도된 단골 고객들은 전직 한인 단체장, 체육인, 건강제품, 산삼 심마니 등과 Y씨 J씨 H씨, K씨, J씨 등이 단골 고객이라고 한다.
이들이 입소문이 난 것은 신문 지상에 자주 사진이 실리거나 건강제품 업소 광고를 통해 얼굴이 자주 비친 인물이기에 더욱 소문이 퍼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요금과 팁이라도 지불하는 고객은 괜찮지만 여종업원에게 별 주문을 다하거나 팁마저 안주는 진상 고객은 일부러 입소문을 내 더욱 이름이 오르내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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