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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에 벌벌 떠는 사람들

admin 2020.01.24 16:31 조회 수 : 17

타이틀 <집중취재 성추행 3탄재> ‘미투’ 사회정의 실현 위한 변곡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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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사회는 날만 새면 새로운 이슈로 성추행 폭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늘은 누구냐?’ 출근해서 나누는 대화가 되었다는 새로운 인물의 성추행 폭로가 화두가 된 세상이다.

이윤택, 조민기, 사건에서 보듯이 한번 저지른 성추행은 법적처분을 받지 않으면 계속 이어진 경우가 대다수다. 수년 동안 수많은 피해자가 양산되는 이유다. 

 

요즘 미주 한인사회는 어떨까. 

성추행은 특히 노래방 등 직장 내 회식자리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그동안 회식 술자리는 성희롱을 부추기는 ‘원흉’이 되었기 때문이다. 

직장 내 회식 술자리에선 술을 핑계로 노골적으로 신체접촉을 시도하거나 외모지적 및 야한 농담 등을 서슴지 않아 결국 성희롱 소송으로까지 휘말리는 사례기 비일비재했다. 대부분의 회식이 강제성을 띄고 있거나 저녁 식사에서 끝나지 않고 노래방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로 인해 한 은행의 경우 공식적인 회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부서회식을 하더라도 술자리는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새로운 회식 규정처럼 자리 잡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 수직적 구조의 가부장적인 전통문화가 자리 잡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지사나 공기업, 관공서, 한인단체의 회식자리에서 성희롱·성추행 사례들은 사실상 비일비재하다.

이로 인해 한 은행의 경우 공식적인 회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부서회식을 하더라도 술자리는 일절 하지 않는 것이 새로운 회식 규정처럼 자리 잡을 정도다.

 

연말 술자리에서 생긴 일들

 

최근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성희롱·추행 등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미투’(ME TOO)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사회 내 단체 및 기업 등에서도 여전히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이나 행동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 LA의 한 경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K씨 부인은 지난 연말 송년 행사에서 이 단체의 회장이 술에 만취해 억지로 춤을 강요하는 바람에 불쾌한 경험을 했다. 특히 부부동반 모임으로 가진 그날 행사에서 K씨의 남편도 행사장에 함께 있다 자신의 아내가 다른 남성과 춤을 추는 모습에 화가 난 남편은 K씨를 데리고 자리를 떠나버렸다.

K씨의 남편은 “점잖은 연말 파티인줄 알고 분위기 좋은 골프클럽하우스에서 아내와 참석했는데 남편이 보는 앞에서 아내와 밀착해 춤을 추는 모습에 참기 힘들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며 “아내 얼굴도 있고 그냥 넘어 가긴 했지만 최근 미투 운동을 보고 성추행으로 고소할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진 춤은 1시간 가까이 계속됐고 회장님은(?) 여성들을 번갈아 가며 밀착해 브루스를 즐겼다고 전했다.

 

회장이 송년 파티에서 

춤 강요 신체밀착, 못된 짓

 

**한인단체장까지 역임한 B모씨, 과거 술집을 드나들면서 저지른 추악한 손버릇이 미투 운동 바람에 확산되고 있다. 술집 좀 다닌다는 사람은 거의 알고 있는 회장님의 손버릇은 술상이 차려지기도 전에 도우미나 주위 여성에게 성중독증이나 사디즘=성적가학증에 가까운  성적학대 수준의 성추행을 저지른 것으로 유명하다고 목격자들은 전한다. 한마디로 술집을 가는 게 술이 목적이 아닌 여성학대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여성 주요 신체부위까지 손상시켜 피해 호소와 사건이 커지자 법적 처벌 직전에 돈으로 합의했다는 것은 당시나 지금까지 널리 회자되는 스토리다. 

그럼에도 감투를 탐내 각 단체에 이사나 회장직을 맡아 행세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체 내 파벌에 휩싸이면서 내부에서 과거 성추행 추문을 퍼뜨려 미투 운동을 이용해 제거하려는 술책까지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도 힘들지만 고양이 제거를 어떻게 할 것인지의 최종 목적이 남아있다. 용기만이 세상을 바꾼다.  

 

끊이지 않는 축제재단의 추문

 

**한국에서 연극단체가 성추행의 본산이라면 웬일인지 축제재단의 성희롱 사건은 끊이지 않는 메뉴가 되었다. 수년전부터 억지 조작된 ‘김난향 꽃뱀’ 대자보 사건에 명단에 오른 사람들의 진위를 놓고 한인사회가 요동을 치는 등 현재까지도 소문은 계속되고 있다. 

지지난 한인축제 기간 중에 멀리 캐나다에서 온 단체 부회장인 여성을 이사 C모씨가 2차 술자리에서 ‘예쁜데 오늘 나랑 연예나 한번 하자’ 는 등의 심한 농담한 것도 한인사회에서 회자되는 유명한 성희롱 사건으로 떠돈다.

축제랍시고 여러 손님들을 초청해놓고는 추악한 성희롱을 일삼아 재단 이사들은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까지 비난을 산 것이다. 그러나 해당 이사는 변명만 할뿐 사과나 반성은 없었다.

 

노래방에서 생긴 일

 

**자바시장에서 오랜 사업 경력으로 나름 부를 쌓고 의류단체장까지 지낸 Y모씨. 춤꾼처럼 

옷차림새도 색다르다. 문제는 평소 주위 여성들에 대한 추악한 손버릇이다. 상대 여성이 누구든 가리지 않고 신체접촉을 한 사실이 하나 둘 제보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인 사회 원로 김 모 회장은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다.

본보에 제보한 전모는 상습 성추행자들이 술집에서 어떤 수작을 벌이는지 짐작케 한다. 

김 회장은 한국에서 온 공직자들과 저녁을 끝내고 간단한 술자리를 마련했다. 노래를 몇 곡  부를 때 갑자기 윤 씨가 방에 불쑥 나타났다. 

그는 다짜고짜 동석한 도우미 여인들에게 갖은 추태를 벌이며 옷을 벗기는 등의 성추행 행위를 벌였다.

김 회장은 동석한 손님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을 수치심을 느끼고 당장 방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으나 술에 취해 횡설수설 하며 낯 뜨거운 짓을 계속했다. 

김 회장은 술집 주인인 이 회장에게 항의해 겨우 수습은 됐지만 아무렇지 않게 전혀 무관한 사람에게까지 함부로 자행되는 성추행 사건에서 일부 올드타이머들의 만연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다음날 김 회장에게 찾아와 사과를 했지만 그렇게 끝날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터진 미투 여파로 새롭게 상황은 전개되고 있다. 피해자 측에서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피해자는 또 있다.

 

윤 씨에게 당했다는 또 다른 피해 여성들은 지인의 자제 결혼피로연 뒤풀이로 노래방을 갔는데 노래 부르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윤 씨가 뒤에서 탬버린을 치는 척 하면서 갑자기 가슴을 더듬는가 하면 춤을 추면서 신체를 더듬고 목덜미에 입까지 들이댔다는 것이다. 

뿌리치고 튀어 나오긴 했지만 너무 억울했으며 생면부지의 남자가 술집 여인 취급을 한것도 참을수 없는 일이란 것이다.

그러나 쉽게 고발은 물론 말도 꺼내기 어려웠다. 사건이 본격화 될 경우 결혼식에 누가 될것과 남편과 가족들이 알 경우 어떤 비난이 쏟아질지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참고 지내야 했다. 

몇 달이 지내 뒤늦게 사건을 꺼낸 이유는 ‘미투’ 언론보도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적어도 그런 자가 한인사회에 발을 붙게 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더 이상 제2의 성추행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면서, 피해 여성들은 뒤늦었지만 형사고소도 고민하고 있다.

 

** 최근 회식을 가진 한 한인 회사도 2차로 간 노래방에서 일부 여직원들이 성희롱 문제를 제기해 큰 곤욕을 치렀다. 

이 회사 관계자는 “다들 취해 노래방에 갔는데 남자 직원들이 노래를 부르는 과정에서 여성 직원들과 원치 않는 스킨십이 생겨 여직원들이 다음날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다”며 “겨우 수습해 일단락은 됐지만 회식 한번 잘못해서 회사 문을 닫을 뻔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 특히 최근 돌연 사직서를 제출한 LA 동부지역 한인 단체의 회장의 사임 이유가 성추행에 의한 것이라는 의혹이 불거짐에 따라 미국 내 한인사회도 미투 캠페인의 영향권에 들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식자리 나쁜 손버릇 

비디오 촬영도

 

** 오렌지카운티의 한 한국기업의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L모(여)씨는 신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남자 상사의 부적절한 행동을 몰래 촬영했다.

평소 회식 때마다 술에 취해 자신의 몸을 함부로 건드리거나 심한 성적 농담을 일삼아 그동안 모욕감과 스트레스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나중에라도 법적 문제가 될 경우 증거로 사용할 것에 대비해 주위의 권유로 이같은 촬영을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또, LA의 한 소규모 회사 여직원은 남자 사장이 회사내에서 수시로 치근대고 퇴근 후에도 전화로 ‘집에 오라거나, 밖에서 만나 즐거운 시간을 갖자’는 등 거의 스토킹 수준의 성희롱을 그치지 않아 회사를 그만두고 현재 변호사와 상담중이다.

 

저녁 회식서 성추행, 

350만불 소송 제기

 

** 한인 기업의 회식자리에서 벌어진 성추행이 심각한 소송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다.

몇년전 우리은행 뉴욕지점에선 현지에서 채용된 두 여직원이 한국에서 파견된 한 주재원으로부터 수차례의 회식자리에서 강제로 키스하거나 엉덩이와 허벅지를 더듬는 등의 성적 폭력을 당해 은행을 상대로 총 350만달러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노동법 전문 변호사는 “음주가 이어지는 회식 자리에서는 자칫 상대방이 원치 않는 접촉을 할 위험에 노출되게 되는데, 결국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참석시키고 술을 강요하는 한국식 회식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직장내 성희롱 문제는 계속 도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년 지난 사건도 ‘체포’ 

 

한인 식당 업주가 2년여 전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뒤늦게 체포됐다.

뉴욕 퀸즈검찰에 따르면, 풀러싱에서 갈비전문점을 운영하는 한인 김모(64)씨가 지난 20일 강제 접촉과 2급 괴롭힘 혐의로 체포됐다. 

김씨는 지난 2016년 4월 저녁 늦은 시간에 식당에서 전 여성 종업원의 오른쪽 가슴을 움켜쥐고 껴안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두달 후에도 이 피해 여성의 다리를 만지며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20개월 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신고를 받고 체포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러나 체포 후 풀려난 업주 김씨는 혐의 내용이 사실무근이며, 해당 여성이 해고될 때 돈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보복성 신고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신고를 한 여성은 2016년부터 1년간 일을 한 종업원으로 그만둘 때 해고수당을 요구했는데 주지 않자 허위로 신고를 한 것”이라며 “제기된 혐의는 전혀 사실 무근이다. 오히려 신고자는 해고수당을 달라며 처남에게 협박전화까지 했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과 관련, 한인 법조계에서는 미투 캠페인 이후 한인사회에서도 일터 내 성추행 등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술자리나 회식이 잦은 한인 사회의 특성상 직장내 성범죄 관련 소송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상당수의 케이스는 양측의 합의로 마무리되지만 일부는 민사와 형사소송까지 진행되기도 한다. 

이어 “비록 한국문화일지라도 미국에서는 엄한 처벌을 받는다. 술자리의 농담일지라도  성적 대화는 성희롱이나 성추행이 될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영향력이 있는 일부 단체장이나 사업주들이 여성 회원들이나 직원들에게 우월적 지위에서 성적인 농담이나 스킨십을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한 변호사는 “회식자리에서 젊은 여직원을 나이든 간부 옆에 앉게 하는 것과 술잔을 돌리고 술을 강요하는 것 모두가 성희롱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일부 단체장들이 돈과 권력을 내세우며 여성 회원들에게 폭언을 하거나 스킨십을 하는 것은 명백한 성범죄로 형사소송까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월적 지위에 있는 상관이 부하 직원을 대할 때 한국식 대우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성추행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어 “의례적인 회식이 노래방으로 이어질 경우 브루스를 치면서 여성을 안는 행위나 자칫 상대방이 원치 않은 접촉을 할 경우 성추행에 해당된다”며 “결국 직원들을 강제적으로 참석시키고 술을 권하는 한국식 회식문화가 변하지 않는 한 직장내 성희롱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직장 및 회식자리에서 남자직원들 간의 외설적인 농담, 그리고 부하직원이 원치 않는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는 것, 외설적인 사진이나 잡지를 보여주는 것 모두 성희롱에 포함된다”며 “가해자보다는 피해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희롱이나 성추행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가능한 문제가 될 수 있는 언행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해여성들, 

전문변호사 상담중

 

미주 한인사회 내에서도 주류사회 비슷하게 성추행이나 성희롱으로 변호사를 찾는 한인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노동법 변호사는 “사실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피해자들이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문제가 확산되는 주관적인 사안인 만큼 당사자의 의식이 중요하다, 회사에서도 이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이나 예방이 철저하게 수반되야 한다”며 “여직원들에 대한 의상 지적이나 다소 사적인 식사 및 대화, 그리고 성적 수치심이 느껴지는 언행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제는 요주의 인물들의 행태다. 습관적이나 의도적으로 자행되는 성적농담, 신체접촉 등으로 수치심과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문제다. 

단체나 사내에서 이런 요주의 인물이 늘다 보면 전체적 분위기 또한 피해 실토나 고발을 하지 못할 처지가 되고 만다. 한마디로 왕따가 되는 셈이다. 사전에 요주의 인물을 제거하거나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변호사들은 한인 회사 내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주의해야 할 점은 ▲상사가 여직원의 어깨를 주무르거나 ▲신체 특정부위를 쳐다보는 행위 ▲회식 및 술자리를 강요하는 행위 ▲방문을 닫고 사적인 대화를 요구하는 것 ▲불쾌감, 수치심, 모멸감, 차별 등을 느끼게 하는 발언 등은 반드시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제2차 피해, 

가족들 피해도 커

 

미투 운동 여파로 사회적 병폐도 만만치 않다.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성추행자뿐 아니라 피해자의 실명 공개와 신상털기, 악플달기가 만연해 2차 피해로 번지고 있다. 미투 운동을 자극적인 관심 충족으로 전개하는 것 보다 우리 사회의 병폐를 바꾸는 계기로 삼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SNS에서는 일부 네티즌과 인터넷언론이 미투 관련자들을 상대로 경쟁적인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다. 배우 조민기(52)씨 성추행 사건을 폭로한 배우 송모씨는 SNS를 통해 “이 일과 관련해 많은 언론사가 저에게 직접적으로 연락을 해왔다”면서 “제가 피해자라는 사실을 잊었는지 자극적인 증언만을 이끌어내려는 무차별적 태도가 저를 힘들게 했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수백개의 언론매체 이외에 인터넷 매체까지 포함하면 수천여개가 넘는 미디어에서 무차별적으로 취재하거나 선정적 보도를 경쟁적으로 할 경우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집과 직장을 찾아 온종일 뻗치기나 추적취재를 당할 경우 당사자는 물로 주위 가족들까지 격는 스트레스는 엄청나다. 

특히 가해자 가족에 대한 공세는 더욱 거세다. 과거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해 부녀간 애정을 과시한 조민기, 조재현의 딸에 대한 악성 댓글이 대표적이다. 이들에게 SNS에서는 “아빠 그런 짓을 알고 있었어요?”, “피해자 걱정부터 하세요”라는 조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 부인에게도 “남편분 의혹 사실인가요?”, “어린 피해자를 생각해 보세요”라는 공격성 글이 이어졌다. 가해자가 응당 도덕적 비난을 받아야 하겠지만, 가족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두 조 씨가 딸과 함께 연예프로에 출연했기에 ‘쇼윈도 가족’으로써 더욱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엄격히 따져 가족은 죄가 없다. 

전문가들은 사법 제도에 대한 강한 불신이 이 같은 현상을 낳고 있다며 지적했다. 

엉뚱한 성추행 내용으로 공격하거나 성추행 소문을 만들어 퍼뜨려 공격하는 수법이다. 한 기업 대표는 본보에 최근 자신이 성추행 공격으로 음해를 받고 있는 내용을 털어놨다.

 

억울한 피해자 호소도

 

평소 술이나 회식을 않는 자신에게 ‘여자의 가슴을 만지고 성희롱을 했다’고 소문을 퍼뜨리더니 다음에는 ‘간적도 없는 술집을 들먹이며 성추행 내용을 말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당사자를 만나 따지고 싶지만 누군지도 모르고 또 공개나 사건을 확대할 경우 자신과 회사 이미지에 타격을 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경쟁 회사나 경쟁 상대 혹은 자신에게 반감을 가지 자의 소행일터지만 확증이 없어 수년째 당하고만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당사자로 지목되면 일단 부인하고 발뺌부터 하지만 거의가 불땐 굴뚝에서 연기 나는 법이다. 일단 도망가거나 사실을 인정하고 적당히 둘러대는 절차하고 공격한다.

실제 조민기, 이윤태, 등 대부분의 성추행자들이 일단 부인하고 더 강한 증거가 나오면 그제야 인정하는 행태였기에 불신은 깊다.

어쨌든 용기 있는 사람들이 제2피해를 방지하고 올바른 사회를 위해 미 주류사회나 한국처럼 피해사례를 공개하고 성추행자들의 이름을 밝힐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본다.

미투 운동은 언론 혼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다같이 나서야 패자가 없다. 명심할 것은 다음 피해자가 당신 가족이 될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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