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
美정부, “합병, 인수 막으려 소송 검토"
산은, 8000억 투자금 회수 방안 관심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문제는 한·미를 오가는 여객·화물 운송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반도체 등 주요 상품의 운송이 한 회사에 몰리면 공급망 탄력성이 떨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다면, 미 정부가 외국 항공사 간 합병을 막기 위해 소송을 건 첫 번째 사례가 된다. 폴리티코는 “미국은 한국 내에서 두 항공사의 행위에 대한 관할권이 없지만 미국 내 경쟁에 대한 피해를 근거로 합병을 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송이 한·미 외교 문제로 번질 수 있는 만큼 조 바이든 행정부도 신중하게 판단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한 관계자는 “법무부 반독점부서는 거래의 경쟁적 영향에 관심이 있지만 국무부 동아태국과도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법무부가 소송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으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 법무부가 소송을 한다는 건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소송, 확정된 것 없어, 반박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럽연합(EU)과 미국발(發) 난기류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EU가 요구한 시정조치 방안은 합병을 전제로 한 절차이며,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미 법무부의 소송 제기 가능성을 담은 폴리티코 기사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미국의 한 매체가 소송 가능성을 제기한 것일 뿐 소송 여부는 확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난 12일 미 법무부와의 회의에선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당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회의엔 조원태 회장과 우기홍 사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한·미 노선에서 한국인 승객이 대다수라는 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강력한 시정조치를 부과한 점 △로스앤젤레스(LA)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노선에 신규 항공사 진입과 증편이 지속되고 있어 경쟁 환경 복원이 가능한 점 등을 미 법무부에 적극 강조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업결합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집행위원회는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O)를 대한항공에 보냈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SO에서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유럽경제지역(EEA)과 한국 사이의 여객·화물 운송서비스 시장에서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6월 말까지 EU에 경쟁 제한 우려 해소 방안이 담긴 시정조치 내역을 보낼 계획이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을 다른 항공사에 넘기는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EU의 SO 발행은 2단계 기업결합심사 규정에 따라 진행되는 통상적인 절차”라며 “오히려 이런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기업결합심사 통과에 청신호”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국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 곳이라도 승인하지 않으면 합병은 무산된다.
기업결합심사 대상인 14개국 중 한국을 포함해 11개국은 승인했고, EU 미국 일본의 승인이 남았다. 공정거래당국이 없는 미국은 법무부가 소송 여부로 승인 절차를 담당하고, 일본은 EU와 미국의 결정을 참고해 결론을 내리는 분위기다.
대한항공은 EU가 8월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만큼 하반기에 기업결합심사를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합병하는 조건으로 한진칼에 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는데, 만약 합병이 불발된다면 사실상 조건 없이 혈세를 투입한 꼴이 돼 책임론도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원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경영권을 지켜준 것이라는 비판도 상당했던 터라 합병 무산에 따른 후폭풍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만약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이해관계자들의 셈법은 상당히 복잡해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한 산업은행은 투자금 회수 방안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8000억원을 지원한 것인데, 매각이 불발되면 별도 기준 부채비율이 1600%가 넘는 회사를 다시 끌어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11월 산업은행은 대한항공의 모회사인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 계획을 확정했다.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순으로 자금이 투입되는 식이다. 산업은행은 이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해 총 8000억원을 지원했다. 이후 대한항공은 2021년 3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3조3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이중 1조50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투입할 계획인데, 합병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이 돈은 고스란히 대한항공 곳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산업은행에 윤리적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2020년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이 아닌 경영권 분쟁의 핵심인 한진칼에 자금을 투입한 것을 두고 경영권 다툼에 ‘부당개입’했다는 지적이 컸다. 대한항공에 자금을 지원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수 있음에도 굳이 피 튀기는 지분경쟁이 이뤄지는 한진칼에 지분 출자를 강행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형성한 ‘3자 연합’과 한진그룹 지배구조 꼭대기에 위치한 한진칼 지분 경쟁 중이었다. 3자연합은 한 때 지분율을 45.23%까지 확보하며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 41.4%를 웃돌기도 했다. 이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며 승부는 단 번에 조원태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 만약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실패한다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지도 못하고 조 회장의 경영권만 지켜준 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댓글 0
일자: 2024.11.18 / 조회수: 0 도지코인과 머스크 트럼프 당선 후 두배 폭등 6일 만에 3배 '폭발' '머스크' 후광 지속 여부가 관건 무한 발행이 변수…"가격 방어 수단 부재" 도지코인, 마커스ㆍ팔머가 개발, 머스크가 띄워 도지코인 투자 주의 필요…"급변동 고려해야" 트럼프도 가세, 정부 보유 비축 선언 문제는... |
일자: 2024.08.28 / 조회수: 68 이자율 모른 채 카드 사용 거의 미, 높은 이자율에 저소득만 손실 ‘소액급전’ 페이데이론 대신 은행으로 연방정부, 대형은행들에 영업 권장 서민들 이자•수수료 부담 완화 정책 사채보다 은행으로, 저금리 권유 정책 가난한 한인 주머니 터는 고리대금업 변신 “법적 한도내 이자 징... |
일자: 2024.06.28 / 조회수: 67 폭락한 전기차 판매량 차주들 만족도도 낮아 최근 설문조사 결과는? 문 안열려 사망사고 또 생명 위협에 재산 손실까지 충전시설 미흡, 장시간 대기 중고차 시세 폭락 재산손실 中 전기차, 사고 후 문 안 열려 탑승자 3명 전원 사망, 무대책 테슬라 경고 없이 방전돼 문 잠겨 구조... |
일자: 2024.05.30 / 조회수: 80 블랙핑크 모든 부분 하락세 유례 없는 침몰 경제, 체육 문화까지 침몰, 정치탓? 쌈박질 뉴진스 저무는 K-팝, BTS, 블랙핑크, 뉴진스 되살려야 축구, 야구, 배구, 골프도 침몰중 올 시즌 우승없는 여자골프 이변 정신 못차린 윤과 건희, 탄핵이 답 코리안리거 없는 MLB 마운드 지금... |
일자: 2024.05.07 / 조회수: 102 18위→200위로 급락 GDP 사과, 야채 사상최대 급상승 사과 한 알 3만원, 양파 8천원 깁밥도 먹기 힘든 세상 만들어 국민 속인 나랏빚 1100조 돌파 물가, 달러, 이자율 인상러시 1%대 성장은 IMF때도 넘어 나라 경제 망친 윤석열 정권 뻔뻔한 경제파탄 속이기 윤정권 고금리•고물가•... |
일자: 2024.05.07 / 조회수: 107 뱅크오브호프, 하와이 지역은행 인수 감독기관·주주 승인 거쳐 연말 끝나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의 기자회견 모습>. 미주 한인 최대은행인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이 하와이 지역 100여년 역사의 테리토리얼 뱅크를 인수한다. 테리토리얼 세이빙스 뱅크는 1921년 호놀룰루... |
일자: 2024.03.26 / 조회수: 104 판매 4위, 리콜 3위, 품질•안전 걱정태산 작년 41번 573만8757대 리콜, 올해 60만대 75%가 화재 등 안전과 직결 코나, 광주에서 또 충전중 화재 전기차 연비 기존보다 적게 반영 연비 계산법 강화…업계 반발에 일부 후퇴 테슬라는 중국 BYD에 세계 1위 자리 내줘 충전 기업들은 지... |
일자: 2024.02.27 / 조회수: 143 외아들 보다 딸, 사위 사랑인가 이선호 마약 전과 눈밖에 났나? 이재현 회장 아픈 손가락 장남 퍼프스시즌 인수후 적자 계속 작가, 배우조합 파업, 제작지연 터키 최대 영화기업 ‘마스’ 인수 마스(MARS), 투자•배급, 광고까지 세계 5위 극장 사업자 등극 경제난에 코로나 겹쳐 폭망... |
일자: 2024.01.15 / 조회수: 133 융자 은행들도 비상체제 오피스 빌딩 20% 비어 불경기 지표, 갈수록 심각 무디스 경제 우려 발표 미국 주요 도시 공실률이 1979년 집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분석 발표했다.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미국 전역 오피스 공실률이 19... |
일자: 2023.12.07 / 조회수: 339 관리 엉망 고장•파손 방치 나몰라라, 자가 충전시설 없으면 시기상조 더위 먹은 전기차, 주행거리 31% 급감 100도에 에어컨 켜면 최악 충전 급감 광고보다 충전시설 확충에 나서야 테슬라 등 전기차 생산사 연합 대책 환경보호 차원에서 손잡고 개선책 필요 팔기만 하고 사후 충전... |
일자: 2023.10.29 / 조회수: 67 <긴급심층취재> ‘고이자율’ ‘3개 전쟁’ 미 경제 갈수록 심화 뱅크오브호프 자산 첫 $204억 돌파 경기둔화 국면 대비 지역구조 사업 중심 직원 180여명 감원, 경영 안정성에 역점 은행 효율•수익성 증대 기대 “M&A 때 단행 했어냐” 비판 감원•지점 감축 통해 비용 절감 뱅크오브호프, 연준서 14억달러 차입 “유동성 문제 아닌 리스크 대비 차... |
일자: 2023.07.30 / 조회수: 53 국내차 광고보다 충전소 시급 현대기아차, 한타에 충전소 시급 회사별 충전기기 표준화 시급 소비자 울리는 얍삽한 상혼 충전소 만석에 고장 방치 긴 대기줄에 치안도 위험 조인트 벤처 설립, 내년 여름 첫 충전소 개장 1위 테슬라와 경쟁 본격화 위한 '적과의 동침' "언제 어디서... |
일자: 2023.07.30 / 조회수: 49 10년새 한인마켓 식료품값 2배 뛰었다…2013 vs 2023년 물가 비교 봉지감자 0.99 →3.99불 4배 삼겹살·LA갈비 2~3배 올라 8개월만에 다시 5달러대로 국제유가·우크라 전쟁 여파 올 7월 사상 가장 더운 7월 기록 서민은 울고, 돈 챙기는 기업 따로 기후변화가 장바구니 한숨 요인 우크... |
일자: 2023.07.15 / 조회수: 46 깜짝 놀랄 2400억원 나눠주기 애향심에서 출발한 이웃 돕기 재벌사들 긴장, 길이 남을 ‘귀감’ 경주 최부자 가훈 넘은 고향사랑 부영그룹, 20조원 재계 순위 22위 총수 지분율 98% 절대적 지배구조 2세 경영 후계 작업 진행하지 않아 고향 전주민이 로토 맞아 ‘축제 축제’ 동남아, ... |
일자: 2023.06.01 / 조회수: 20 미국 푸드스탬프 2만 감소, 메디케이드 불변, IRS 214억달러 삭감 바이든-맥카시 합의 담은 재정책임법안 99쪽 31일 하원표결 푸드스탬프 2만명이하 상실, 메디케이드 불변, IRS 가장 큰 타격 바이든-맥카시 합의안으로 푸드 스탬프 수혜자들이 2만명 정도 소폭 줄어드는 대신 메디케이드는 변함이 없게 돼 복지프로그램에서는 서민들의 피해를 최... |
일자: 2023.06.01 / 조회수: 17 美정부, “합병, 인수 막으려 소송 검토" 산은, 8000억 투자금 회수 방안 관심 미국 법무부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문제는 한·미를 오가는 여객·화물 운송의 경쟁력이 하락할 수 ... |
일자: 2023.05.09 / 조회수: 20 한인은행들 뱅크런 대책 급급 순이익 감소, 겨우 예금은 선방 미, 190개 은행 뱅크런 위험 은행 불신에 예금인출 사태 돈 막혀 연체, 불경기 악순환 대출 안되고 실업 늘고 주가폭락 소상공인들 타격, 투자 위축, 둔화 美 은행 어려움, 앞으로 계속 예금 인출 방어, 은행 유동성 위... |
일자: 2023.04.18 / 조회수: 22 직원 “결성 인정하라” 사측 “최종증명 못받아” LA 한인사회 곳곳에서 노조 결성이 시도되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 USA’ 직원들과 사측의 노조 결성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코웨이 USA의 방문 점검 및 판매직원들로 구성된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 소속 노조 측은 한인타운 ... |
일자: 2023.03.29 / 조회수: 18 미국만 2주간 5천5백억불 인출 “지원 수혈로 해결 안돼” 위기론 예금보호 끝까지 신뢰만이 해결 2백여 은행 뱅크런 위기 직면설 안전 은행으로 갈아타기 러쉬 입소문으로 무너진 대형은행들 은행 내부자 대출 3배 파산전 고금리 고물가 경기침체 요인 다음은 누구? 은행들 살얼음판... |
일자: 2023.03.29 / 조회수: 16 CJ 이재현 회장 회장님 모럴해저드는 오너리스크 삼성 이재용은 무보수, 귀감 이재현 221억·정의선 106억·구광모 94억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취합한 결과 이재현 회장은 지주사에서 106억4천4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72억9천400만원, CJ ENM에서 41억9천800만원을 받는 등 총 221억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