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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석방 되면 골프장, 해외로 펄펄 

횡령•배임•마약’ 범죄로 얼룩진 CJ그룹

‘마약 밀반입’ CJ 이재현 장남 이선호

동생 이재환 횡령, 배임 집행유예 처벌

회삿돈으로 요트•고급차•캠핑카 쇼핑

직접 현장 지휘 이재현, CJ컵 골프대회

구속 피해 휠체어 연출 재벌회장들 익숙

 

한국 재벌가의 가족들이 순탄한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 특색 중의 특색이다..

먼저, CJ그룹을 살펴보면, 가족들의 잇단 일탈행동으로 CJ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고 총수인 이재현의 집안단속이 부실한 것처럼 보이지만, 현실은 자신도 탈세,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특사로 풀려나는 등 가족의 모범이 되지 못했다.

이재현은 2013년 조세포탈, 비자금 조성,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돼, 2015년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월에 벌금 252억원을 선고 받았다. 

재판 중에는 제대로 걷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하는 그의 모습이 각 언론을 장식했다. 이후 그는 2016년 8.15특별사면으로 풀려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지만 이듬해인 2017년 전격 경영에 복귀했다. 

다만 법적 책임이 수반되는 등기이사직에는 오르지 않았다. 세간에서는 법망을 피하면서 막후에서 조종 역할을 하면서 챙길 것은 챙기면서 책임은 지지 않는 꼼수 경영을 시도했다. 

이 같은 재벌들의 꼼수 경영은 감방을 다녀온 총수들의 관례가 될 정도가 되었다.

데이빗 김 <탐사보도팀>

 

특사 이후 이재현은 눈부신 활동으로 기업을 강화시켰다.  

한 사례를 보면, CJ그룹은 더 CJ컵을 골프대회를 넘어 브랜드를 홍보하고 더 나아가 한국을 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거대한 ‘스포츠․문화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목표다. 

이재현 회장도 역시 이러한 점을 강조하며, 골프대회를 확대 직접 참가 지휘했다. 매년 개회식과 시상식에 참여하며,  CJ그룹의 글로벌 위상을 확고히 한다. 

LA 인근에서도 열리는 ‘더 CJ컵’의 총상금은 1회 대회보다 25만 달러 늘어난 950만 달러(약 107억원)다. 메이저 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골프대회 개회식과 시상식을 현장에서 진행하는 이재현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은 과거 휠체어의 이재현을 떠올리면서 어떤 생각을 할까. 

재벌 회장들의 휠체어의 모습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한화 그룹의 김승현 회장 역시 똑같은 모습을 이미 연출한바 있다. 국민들이 기억하는 재벌 회장들의 한결 같은 모습이다. 

감방에 갈 때나 검찰에 출석할 때는 휠체어나 다 죽어가는 모습이었다가 석방만 되면 언제 아팠냐는둣이 해외로, 사업체로 펄펄 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현 회장 아들의 일탈 

마약 밀수처벌후 조용히 복귀에 이사 승진까지?

CJ그룹 오너일가의 일탈은 이재현의 아들 이선호 역시 두각을 보였다.

이선호 부장은 지난 19년 9월, LA에서 고순도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화물 가방 속에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다. 소변검사에서는 대마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의 유력한 경영 후계자가 마약투여는 물론 직접 대량 밀수까지 시도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충격을 줬다. 추후 아들 선호의 승계 문제가 본격화될 경우 마약 전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두고 볼 일이다.

당시 그가 현행범인데다가 양성반응이 나왔음에도 조사 뒤 구속이 아니라 귀가조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특히 최근 그가 집행유예 선처로 풀려난 뒤 1년 여만에 그룹 업무에 복귀하면서 오너 3~4세의 일탈행위에 경영 배제 등 고강도 조치를 내렸던 다른 기업들과 비교가 됐다.

이런 재벌들의 일탈에 대해 시민들은 “기업 오너들의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는 경영 영구배제 시키고 개인금고화 방지를 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가족들의 잇단 일탈행동으로 CJ그룹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되면서 총수인 이 회장의 집안단속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건은 이어진다.

 

이재환 전 CJ 부회장, 26억원대 횡령•배임•집행유예

회삿돈으로 요트•고급차•캠핑카 쇼핑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동생인 이재환 전 부회장이 회삿돈으로 요트를 사는 등 총 20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업무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환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재환은 재산커뮤니케이션즈와 CJ파워캐스트 대표 등으로 일하며 회삿돈 총 27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지난해 9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재환은 2007년부터 광고대행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맡았고, 이 회사가 2016년 방송 송출 대행사 CJ파워캐스트에 흡수합병되자 사내이사로 일하다가 2017년부터 다시 대표이사가 됐다.

이어 2016년 회삿돈 14억원으로 개인적으로 사용할 요트를 구입하고, 2012∼2013년 1억1천여만원짜리 승용차와 1억5천여만원짜리 캠핑카를 회삿돈으로 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수행비서들을 사택 근처 숙소에 거주시키고 마사지․사우나․산책․운동 등 사적인 일정에 동행하는 등 사실상 개인비서로 부리면서 회삿돈으로 급여를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환은 재판에서 “요트를 산 것은 광고주들을 상대로 한 영업에 사용할 목적이었던 만큼 횡령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요트를 사면서 실무진 의견 검토 없이 단독으로 결정했고 사업성이나 수익성 관련 검토도 없었던 점이 판단 근거가 됐다.

재판부는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피고인이 대표이사로서 회사의 자금관리․회계처리를 엄격하고 투명하게 하도록 감독할 임무가 있는데도 회사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개인 자금으로 손실변제 명목의 보증금 14억원을 지급해 실질적인 손실과 손해를 모두 변제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수행비서들의 업무 일부가 회사와 관련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전체 급여 중 1억여원을 횡령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봤다. 유죄로 인정된 이 전 부회장의 횡령․배임액은 총 26억7천여만원이다.

이재환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장을 제출했고, 검찰도 최근 항소했다. 이재환은 이 사건의 변론이 종결된 지난달 3일 CJ 부회장과 CJ파워캐스트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다음호 계속>

 

 

재벌 회장들의 보수는?

누가누가 많이 받나

 

올 상반기 유통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17억원 정도 늘어난 규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올 상반기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케미칼·호텔롯데·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렌탈·롯데물산 등 8개 회사에서 모두 79억7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구체적으로 롯데지주 17억5000만원, 롯데쇼핑 7억5000만원, 호텔롯데 10억100만원, 롯데케미칼 17억5000만원, 롯데제과 9억5000만원, 롯데칠성음료 5억원, 롯데렌탈 7억7100만원, 롯데물산 5억원이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상반기 총 79억1400만원을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신세계에서 6억1100만원, 이마트에서 15억8700만원 등 21억9800만원을 받았다. 이 회장의 남편인 정재은 신세계그룹 명예회장도 두 회사로부터 같은 금액의 보수를 받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18억7200만원을,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16억4600만원을 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에서 15억5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14억원, CJ ENM에서 9억원 등 총 38억5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회장이 지난해 그룹 내 3개사에서 받은 전체 연봉은 총 123억7900만원이다. 이는 전년(2019년) 연봉 총액(124억5000만원) 대비 약 0.6%(7100만원) 줄어든 수준이다.

한편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이 회장보다 많은 102억21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 회장의 누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CJ ENM에서 29억7600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이밖에 지난해 CJ에서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임원은 김홍기 대표이사(20억900만원)와 강호성 총괄부사장(17억1900만원), 최은석 총괄부사장(15억2800만원), 임경묵 부사장(13억44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에서는 신현재 사장(23억8100만원), 강신호 총괄부사장(22억5300만원), 김정호 부사장대우(13억원) 등이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았다.

CJ는 “보상위원회에서 연봉조정률 승인을 받고 역할․책임의 크기, 회사 기여도, 승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급여를 책정했다”며 “상여는 이사회 승인을 받은 임원규칙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상반기 급여 14억62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동생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급여 5억7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정 부회장은 자신이 대표이사로 있는 현대홈쇼핑에서 5억6600만원의 보수도 수령했다.

삼성그룹 오너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상반기 24억79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애경그룹에서는 채형석 총괄부회장이 AK홀딩스에서 상반기 9억72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고, 그의 동생인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에서 8억5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GS리테일은 허태수 부회장에게 10억8000만원의 보수를, BGF리테일은 홍석조 회장에게 5억38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식품업계에서는 지난 3월 별세한 고(故) 신춘호 농심 회장이 퇴직소득을 포함해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신춘호 회장은 농심홀딩스에서 39억2000만원, 농심에서 171억8000만원 등 총 210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대 회장에 취임한 신동원 회장은 농심에서 상반기 보수로 5억7600만원을 수령했다.

대상그룹에서는 임창욱 명예회장이 대상홀딩스에서 1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그의 장녀인 임세령 부회장은 대상에서 5억1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오리온의 경우 담철곤 회장과 이화경 부회장(부부사이)이 상반기 급여로 각각 7억1300만원, 5억5400만원을 보수로 수령했다.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43억8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지난 5월 회장직에서 물러난 홍원식 남양유업 전 회장은 급여 8억800만원을 상반기 보수로 받았다.

패션, 뷰티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28억78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최고액을 수령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상반기 보수로 10억2100만원을 받았다.

구본걸 LF 회장은 9억8300만원의 보수를 받았고, 윤윤수 휠라 회장은 휠라홀딩스에서 16억16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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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15일 횡령․배임 재판이 열리는 서울고등법원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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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2월 15일 횡령․배임 재판이 열리는 서울고등법원에 휠체어를 타고 출석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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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이 제1회 더CJ컵 PGA 대회에서 우승한 저스틴 토마스 선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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