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계엄군 성폭행, 46건 확인, 피해자 출산도 ”의혹으로만 남는 건 수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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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518 성폭행 피해 여고생(사진=ⓒSBS’그것이알고싶다’)
총칼 위협 집단윤간, 수사관은 성고문, 강간
계엄군이 여고생, 부녀자 강간, 자상 살해
‘우크라이나 러시아군 만행과 뭐가 다른가’
양심선언, 자백, 반성없는 악마들, 처벌이 답
일본 앞잡이의 독립군 고문 방식 잔혹 범죄
당시 백인 목격자들 회고록 출간 2권 화제
평화봉사단 2명, 코트라이트, 돌린저, 출간
매년 추념식 교육원 개최, 518기념재단LA
2차대전 당시 소련군이 베를린 함락 후 독일 여성 강간이 무자비하게 자행되었고 군 당국도 묵인했다. 1년후 출산된 아이들 상당수가 소련군의 강간으로 태어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강간 피해는 엄청나게 드러나고 있다. 전쟁과 성폭행은 인간잔혹사, 지옥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 되었다.
5.18 당시에도 계엄군은 곳곳에서 지나는 여성을 상대로 또는 수상한 사람, 시민군 색출을 핑계로 집안을 뒤지면서 여고생이나 부녀자에게 성폭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유방을 잘라내고 죽이기까지 만행을 저질렀다.
이미 나온 증언대로, 계엄군들이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면서 정상적인 정신으로는 어려워 계엄군에게 출동 직전 술을 먹였고 술 취한 병사들은 멋대로 범행을 저지르게 한 결과다
광주 점령군은 전리품으로 여기고 선량한 여성들에게 곳곳에서 만행을 저질렀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는 12일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현재까지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주둔한 계엄군이 46건의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계엄군에 의한 성폭행 신고는 지난 2018년 정부합동조사단이 조사한 17건을 포함해 총 46건에 달한다.
조사위는 80년 5월20일 계엄군이 야간 공용터미널 부근의 유흥가와 상가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에게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제보와 증언을 확인하고 가해 당사자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의 피해자는 이미 사망했으나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던 증인 2명은 이 사건으로 피해자가 아이를 출산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현장에는 7공수여단 병력이 야간숙영을 했고, 이 과정에서 인근 유흥가와 주택가 등을 수색한 사실은 복수의 현장 계엄군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된 바있다.
조사위는 부녀자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는 피해자의 주장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참고인 3명, 계엄군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사건의 피해자가 이미 사망해 가해자를 특정하거나 처벌 등의 피해자 의사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사과정을 공표하는 것에 대해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위는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2차 피해와 가해의 위험성을 감안, 관련 분야 기관•전문가들의 자문과 제언을 종합해 공표하는 것으로 최종 결론냈다.
조사위 관계자는 “성폭력 피해자들의 주장이 의혹과 쟁점으로만 남는다면 그들에게 심대한 고통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이런 사건이 실제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우리 5․18진상규명 특별법의 목적과 의무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수사 핑계 성고문 강간
또 구속자 수사과정에서 계엄군이나 보안사 수사관들이 강간 성폭행 사례도 피해자 증언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5.18 기간 내내 도청 상황실에서 업무를 보조하던 전남대 여대생 김모씨, 몇 달을 피해 다니다가 끝내 구속되었는데 조사중 수사관들에게 강간을 당한 사실을 40년이 다되어서야 증언했다. 수치스럽고 지우고 싶은 과거사였기에 시일이 오래 걸렸다. 자식과 가정이 있는 여성으로 참아내기 힘든 결정이었을 것이다.
또 광주 변두리 외진 시골마을에서 경계를 서던 계엄군에게 마을 주민이나 지나던 여성들이 성폭행 당한 사례는 증언된 것 이외에도 엄청난 사례가 있을 것이다.
여고생 A양의 사례는 널리 알려진 것이지만 유사 사례를 예상할수 있어 살펴보면, A양은 전대 부근에서 붙잡인후 구타를 당하고 군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끌려가 군인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그리고 어딘가 길에 버려졌다. 육체적 고통과 분노, 절망감 등 정신적 충격으로 이상 증세까지 보였다. 이후 정신병원에서 지내다 10년후 사망했다.
여고생의 성폭행 사례는 책으로 발간된 정도 많이 저질러졌다. 그래도 이겨내고 살아 낸 인생이 있는가 하면, 끝내 죽음으로 마무리 된 비극도 5.18 기록의 한 페이지로 남았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보도된 사례는 집단 성폭행을 당한 여고생이 피폐해진 육체와 정신 치료가 40년동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 실상을 보도해 충격을 주었다.
총칼을 들이대고 군인들이 여고생을 강간하고, 수사관들이 조사 과정에서 성고문과 강간을 일삼은 반인륜적 만행이 80년 한국에서 자행되었다. 불과 40여년 전에.
정수만 전 유족회장은 이 책 발간사에서 “불행한 역사의 재현을 막기 위한 노력은 그 불행했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며 “이들의 고통을 사회가 함께 보듬어주고, 근본적인 치료 대책이 강구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국가인권위원회·국방부로 꾸려진 ‘5·18 계엄군 등 성폭력 공동조사단’이 최근 5개월간 조사한 결과, 5·18 때 군이 자행한 성폭행은 17건, 성추행·성가혹(고문)행위는 45건이다.
피해자 연령대는 10대에서 30대였으며 직업은 학생, 주부, 생업종사자 등 다양했다. 시위에 가담하지 않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도 다수 확인됐다.
피해자들은 “지금도 얼룩무늬 군복만 보면 속이 울렁거리고 힘들다” “치료에도 성폭행 당한 사실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박은정 공동조사단 조사관(인권위)은 “피해자들은 가족에게도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38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아픔을 용기 내 고백하기 위해선 피해자를 지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월민주여성회 등 광주지역 여성단체 회원들이 80년 5•18민중항쟁 당시 여성 피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평화봉사단 소속이었던 데이비드 돌린저가 5.18민주화운동 당시 찍은 사진.
데이빗 돌린저, 내 이름은 임대운, 5.18회고록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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