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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탐방> 노래방이 사라졌다

sisa3369 2022.06.16 00:49 조회 수 : 43

타이틀 LA한인타운에 갈 노래방이 없다 

 노래방.png

 

10년전부터 사라진 노래방 회식 모임

가족, 모임, 직원끼리 가는 노래방 문화

성매매, 마약 범람 LA 유흥문화로 외면

돈벌기 위해 노래방 보다는 술집으로

 

한인타운에 노래방이 없다??

과거 가족둘이나 직장 동료들끼리 혹은 모임에서 노래방으로 가 노래를 자랑하던 시대의 노래방이 LA한인타운에서는 찾아 볼수 없게 되었다.

현재 타운 내에서 노래방 간판을 걸고 영업중인 업소들은 사실상 과거 노래방과는 다른 유흥업소 스타일의 업소들 뿐이다. 이들 업소는 도우미를 공급하며 룸방과 유사한 영업 형태로 장사중이어서 노래만 부르고 나왔다가는 종업원들의 눈총을 받는다. 

특히 노래방에서 양주를 병당 가격으로 팔면서 노래는 무료로 부르는 형태여서 맥주도 아닌 양주를 억지로 마셔야 하는 실정이다. 도우미 접대 여성은 선택 사항이기는 하지만 흥을 돋우고 노래방 기계작동이 서투른 사람들은 당연 불러야 한다.

도우미는 시간당 팁을 백불 정도를 줘야 하지만 이것도 백불만 줘서는 눈총을 받고 거기에 몇십불은 더 줘야 한다.

술값도 업소마다 천차만별로 일반 양주 한병에 3백불에서 5백불 1천불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특히 술값이 비쌀수록 도우미 서비스를 특급으로 받을수 있는데 고급업소나 이름난 업소일수록 비싼 술을 마셔야 한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도우미 여성의 등급이다.

요즘은 한인 여성과 타인종 여성 도우미 비율이 3:7 정도로 알려졌다. 타운 내 도우미 공급업소는 대략 20여곳으로 팬데믹 기간중 가장 타격을 받은 업종이기도 하다. 이유는 공항에서의 코비드 체크가 심하고 심지어 격리수용까지 의무사항이 되면서 도우미 여성들의 미국행이 크게 줄어들어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외국 여성 도우미가 늘어난 것이다.

현재도 룸싸롱을 비롯 접대 도우미 업소의 여성들의 미국행은 갈수록 줄어 도우미가 없어 장사를못한다며 울상이다. 따라서 술집 폐업도 늘고 고객도 크게 줄었다는 업계 하소연이다.

문제는 또 있다. 업소들간 경쟁도 문제지만 갈수록 퇴폐문화에 젖어 돈벌기에 혈안이 된 업주들이 불법을 일삼는 행태다. 새벽까지 영업에 마약공급, 즉석 성매매, 도박 알선까지 온갖 범죄온상으로 자리잡는 실상이다.

 

입법과 사회분위기 때문에

10년전부터 크게 줄기 시작한 노래방 역시 가족간 직장 동료간 노래부르기 위해 가는 경우는 사라졌다. 

노래방이 ‘회식의 종착지’로서 그 수명을 다한 요인으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2016년)에 ‘주 52시간 근무제’(2018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2019년), 성추행까지 잇따라 도입되면서 직장 회식 문화가 빠르게 바뀌고 있는 탓이다.

2010년대 노래방 회식 문화는 건재했다. 회사는 물론 가족간에도 특별한 날에는 노래방을 찾곤 했다.

직장 문화가 확 바뀐 것은 2017년부터다. 2016년 11월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접대 문화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식비가 1인당 3만원으로 제한되면서 저녁자리가 2·3차로 이어지는 모습이 자취를 감췄다. 또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 확산도 직장 내 회식을 줄이고 회식을 하더라도 1차로 끝내는 문화가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특히 노래방은 회식 장소 중에서도 성희롱·성추행이 빈번하게 일어났던 공간이다. ‘미투운동’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블루스 강요 등 노래방에서 일어나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비영리 공익단체 ‘직장갑질119’에 제보된 사례를 보면 상사가 노래방에서 여직원들에게 노래를 잘한다며 1만~2만원을 ‘팁’ 명목으로 주는 경우가 있었다. 또 회식과 노래방에서 성추행, 성희롱을 지속적으로 당한 여성 직원이 “하지 마세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거부 의사를 밝히자 이후 상사가 업무를 과중하게 주고 욕설을 퍼부은 사례도 가장 많이 접수됐다

 

퇴락 분석보고서

케이비(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보면, 전국의 노래방은 3만2796개로. 2009년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노래방의 쇠락은 폐업, 휴업 또는 등록 취소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결국 국내에서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화된 입법 등으로 노래방이 쇠락했고, 이와 더불어 LA에서는 룸방 형식의 유흥업소로 변화되면서 자연스레 노래방이 사라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에서는 유흥과 성매매, 마약 등 퇴락한 술집 문화가 일반인들의 노래방 출입을 꺼리게 만들었고 특히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진 퇴락 문화가 주를 이룬 탓으로 분석된다. 

 

 데이빗 김  <탐사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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