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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긴급출동 현장취재> <긴급출동 현장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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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전 LA총영사는 다스 140억 투자금 관련 의혹을 풀어낼 ‘키맨’으로 불린다.

2008년 LA 총영사로 발탁된 그는 다스가 ‘BBK 주가조작’ 사범 김경준을 상대로 미국에서 투자금 반환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았다.
검찰은 국가기관이 다스 투자금 회수에 동원됐다는 의혹을 해소하려면 김 전 총영사 소환 조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으나, 미국 영주권자인 그를 상대로 한 조사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정황이 추가로 불거진 데다 MB가 다스의 실소유주임을 뒷받침하는 증거자료와 진술을 검찰이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은 상태다. MB가 직접 소명해야 할 혐의도 뇌물수수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늘어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일정 계획에 대해 “당면 수사를 충실히 하고 있다. 일정은 3월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위기를 느낀 김재수가 잠적해 행방이 묘연하다. 
최근 MBC. SBS 등 추적탐사 프로에서 BBK 관련 김재수 취재를 위해 LA를 방문했으나 변호사 사무실(3600 윌셔)이나 자택에서도 자취를 감춰 만날 수 없었다.
이미 가족들과도 잠적 계획이 합의된 듯 재혼한 부인 고 모씨 역시 일체 취재진에 묵묵부답으로 대응하며 서둘러 자리를 떠나기에 급급했다.
오는 3월 MB가 구속되면 급물살을 탈 다스 소유와 BBK 수사로 인해 한국에서 종편 등 많은 취재진이 몰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재수는 자택에서 나와 자녀들 집 모처에 은신중이거나 아예 LA를 떠나 잠적할 것으로 주위에서 전했다.
 
김경준에게 받아낸 140억 
김재수 역할은...
 
최근 다스가 BBK에 투자한 140억원을 회수하는 과정에 이명박이 청와대를 동원해 개입했고, 또 다스 소유가 드러난 만큼 검찰은 관련된 김재수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사적인 송사에 현지 외교관을 동원한 직권남용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 
다스를 둘러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데 김재수의 직접조사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김재수는 변호사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한인사회와의 접촉도 오래전 끊은 채 이미 잠적한 것이다. 
사무실 인터넷 홈페이지조차 연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미국에 거주 중인 김 전 총영사가 자진 입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접촉했다. 지난해 10월, 장용훈 옵셔널캐피탈 대표는 이명박과 김재수가 다스 투자금 회수에 개입했다며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김재수는 당초 이명박이 아닌 홍준표 사람으로 한국 정치권과 접촉했다. 이후 홍준표의 소개로 이명박 BBK 사건을 맡아 미국 현지에서의 변호를 시작했다.
미국 변호사인 김재수는 BBK 투자금 반환 소송에서 다스 측 대리인으로 활동했다. MB는 2008년 대통령 취임 후 이례적으로 미국 영주권자인 그를 LA 총영사에 발탁했다. 
당시 김재수는 2007년 대선 때 한나라당의 김경준의 BBK 사건 대응을 위해 만든 네거티브 대책단 해외팀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을 위해 활동한 바 있다.
그리고 2008년 5월, 사상 초유의 미 영주권자에게 현지 LA총영사 ‘보은 인사’가 들끓는 논란 속에도 강행되었다. 
당시 외교부는 김재수에 대한 임명장 수여 사실을 공개하지 않다가 논란이 거세지자 뒤늦게 입장을 밝히며 “임명자들에 대한 자료를 취합해 한꺼번에 공개하려다가 늦어진 것”이라는 궁색한 해명을 해 비난을 사기도 했다. 외교부 역시 인사에 대해 “김재수 내정자의 영주권 포기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임명장을 수여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한국의 외무공무원법 상 해외 영주권자가 재외공관장으로 임명될 수 없도록 규정된 것이 드러나 김재수 변호사는 임명 당시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외교부는 내정 단계에서 영주권자라도 정식으로 임명될 때까지 한국 국적을 회복하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상부 지시대로 강행했다.
그러나 외무공무원법에 명시된 정신을 무시한 편법적 발상이라는 강도 높은 비난이 쏟아졌다. 또 함께 논란이 된 미국 시민권자인 이웅길 애틀란타 총영사 내정자는 사퇴했음에도 김재수는 끝내 강행되면서 ‘보은 인사’를 반증한 셈이 되었다.
이후 이명박에게 김재수가 베푼 보은은 무엇이었을까.
최근 그 보은의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김재수가 LA 총영사 신분으로 BBK 관련 회의에 참석해 활동한 회의록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다. <관련 회의록 사진 참조>
영사 업무와 함께 송사 실무도 챙긴 것으로 알려진 그대로였다. 그는 다스 투자금 회수 의혹을 풀 결정적 열쇠를 쥔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김재수의 직권남용 고발과 관련해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실제 김재수가 소환에 응할지는 부정적이다. MB의 다양한 범죄가 드러나고 구속되면 더욱 김재수를 검찰 조사실에 앉히는 건 쉽지 않다는 게 법조계 안팎의 중론이다.  검찰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김재수 측을 설득하는 한편, 불출석 상태에서도 진행할 묘수까지 준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22일, 김재수 전 LA 총영사를 소환할 가능성에 대해 “현재까지 축적한 증거관계에 비춰볼 때 김 전 총영사를 조사하지 않더라도 수사에 차질이 빚어지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소환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수사를 할수 있는 방안이 세워졌다는 의미다.
 
다스 회의록에서 드러난 
김재수 역할
 
다스 회의록에는 김재수 전 LA총영사의 이름이 나온다. 회의록에 따르면, 다스의 변호사였던 김재수는 LA총영사가 된 뒤에도 다스가 주관한 회의에 참석했고, 다스 140억 원 소송과 관련된 대응방안 등이 담긴 문건을 청와대와 주고받았다. 공무원이 민간기업의 송사에 개입한 것이다. 현재 김재수는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 수사대상에 올라있다. 
탐사보도에서 드러난 내용에, 옵셔널벤처스 변호사 메리 리 변호사는 2007년 경 김재수가 느닷없이 전화해 다스-김경준-옵셔널 간 합의를 종용한 것을 첫 만남으로 기억했다.  
메리 리 변호사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선거운동을 하던 김재수가 한국 검찰과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일도 모두 알고 있었으며 옵셔널이 김경준 일가와 LKe뱅크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면서 검찰과 청와대에 은밀히 민원을 낸 사실 등도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메리 리 변호사는 다스 140억 원 송금 사건에 관여한 이명박 정부 관계자가 김재수 외에도 또 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김재수가 연락을 끊었고, 그 후엔 워싱턴 한국 대사관에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메리 리 변호사가 지목한 사람은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에 법무관으로 근무 중이던 정상환 검사다. 당시 정 검사가 “다스-김경준-옵셔널이 진행 중이던 미국 내 소송 진행상황 뿐 아니라, 이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수시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 때까지 다스 변호사였던 김재수 전 LA총영사가 하던 역할을 정상환 씨가 이어 받았다는 것이다. 이 역시 현직 파견검사로써 직권남용 부분의 수사가 필요한 대목이다.
2010년 주미대사관 법무관을 마치고 검찰로 복귀했던 정상환 씨는 2014년 검찰을 떠났고, 2년 뒤인 2016년 당시 여당(새누리당)의 추천을 받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보은을 받은 셈이다. 
회의록의 또다른 사안은, ‘김경준 관련 LA 총영사의 검토 요청 사안’이라는 제목의 회의록 문건에는 BBK 김경준의 돈이 들어 있는 스위스 계좌를 한국 정부 차원에서 동결해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지 등을 법률적으로 검토한 결과가 담겨 있다. 
당시 이 일에 관여했던 한 청와대 행정관은 다스 소송에 참여한 LA 총영사가 직접 자신에게 법률 검토 요청을 했다고 한 언론에 털어놨다. 
지난 2009년 이 문건을 작성한 건 청와대 법무비서관실 양 모 행정관이었는데, 당시는 주가를 조작한 BBK 김경준에게서 돈을 돌려받으려는 다스와 다른 투자자들의 소송이 진행되던 때였다. 
양 전 행정관은 당시 김재수가 요청해 문건을 작성하게 됐으며, 김 전 총영사가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와 재산 동결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했다고 언론에 말했었다. 
양 전 행정관은 민간 기업의 일에 왜 청와대가 나섰느냐는 질문에는 김경준이 이명박을 향해 BBK 소송 법정에 나오라고 하면서 대통령 이름이 계속 언급돼 그랬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다스 관련 소송은 권재진 당시 민정수석 역시 그 내용에 대해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그후 다스는 다른 피해자들과 달리 스위스 계좌에 있던 김경준 돈 140억 원을 돌려받는데 성공했다. 
 
과연 김재수는 입 열까
 
MB의 집사, 금고지기 등 핵심 측근들이 진술을 시작하며 등을 돌리고 있지만 김재수는 아직 도주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에 일부에서는 자신이 저지른 죄과가 두려운 탓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재수가 저지른 죄들은 무엇일까.
먼저, 다스의 미국 소송비용 370만 달러(약 40억원)를 삼성전자가 대납한 것에 대해 MB는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된다. 만약 이 부분에 그가 관련됐다면 공범 등의 혐의가 된다. 이 부분은 최근 메리 리 변호사의 진술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했다.
또, 다스는 BBK투자자문에 190억원을 투자했다가 140억원을 되돌려 받기 위해 2000년부터 반환 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별다른 성과가 나지 않자 2009년부턴 삼성이 선임했던 미 로펌 ‘에이킨검프’를 선임했고, 2년 뒤인 2011년 김경준 BBK 대표로부터 나머지 140억원을 돌려받았다. 여기에도 김재수가 현직 LA 총영사관 신분에 민간인 회의에 참석해 역할을 했다면 이 역시 직권남용 등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이미 BBK 주가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옵셔널캐피털 장 대표는 당시 김경준과 소송을 진행하던 중 청와대가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이 다스로 넘어갔다면서 MB와 김재수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 
LA한인사회에서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이유는 안좋은 소문이 대신한다. 근래에도 모 교화 장로인 동생 변호를 맡은 사건 역시 한인사회에 논란이 많았다. 목사가 교체되는 틈을 이용해 독단적으로 운영해 빚은 충돌이었다. 
또 최근 본보에 제보된 내용은 모 법무사를 통해 공증서류를 변조해 재판에 이용하려 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김재수의 요구가 있었지만 이를 거절해 큰 사건은 없었지만 변호사로써 행적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를 반증한 대목은 또 있다. 한 올드타이머의 유산상속 재판에 피고와 원고 측 변론을 맡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비록 법적으로는 허용된다 하더라도 변호사로써 의뢰인의 비밀사항을 안 뒤에 동일 사건의 상대방 변호사가 된다는 것은 비난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좁은 한인사회에서 돈 만을 고려한 변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배우 이상희 부부 아들 사망사건 역시 증거 인멸을 주장하며 대검에 수사를 요청하는 등 한국 방송에서 논란이 된 당사자이기도 하다.
국내외에서 들끓는 비난속에 총영사관 자리를 꿰찬 김재수는 재직시에도 여러 추문을 남겼다.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국회의원 LA 강연회 경비 명목으로 한인 단체에서 후원금을 모금해 비난을 받았다. 2010년 7월 통일정책 강연을 빙자해 지역 여러 평통을 동원하고 갹출을 요구했으며 여러 단체장을 총영사관에 불러 5천불 혹은 2천불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당시 한인사회에서는 ‘총영사관이 돈을 걷고 여당 강연회 뒷바라지나 하는 곳이냐’ 며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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