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바뀔적마다 역사는 변절되어야 하는 것인가.
권력자는 제 입맛대로 역사를 요리해야 자신의 아성牙城이 완성되는 것일까.
역사란 전대의 유물이 되어 현세를 떠돈다. 따지고 보면 역사는 권력자, 승리자의 전리품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반공과 독립운동 역사 조각 맞추기에 전쟁중이다.
박근혜 정권 당시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쟁이 벌어졌다. 청소년이 배울 역사를 입맛대로 뜯어 고쳐 보려는 의도였다. 핵심은 친일과 독재의 역사 왜곡이다.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화해 전면 개정하는 소모적 이념 전쟁을 박근혜는 시작했다. 왜?
거기에 슬쩍 박정희 쿠데타 유신독재를 찬양하려는 의도는 아니었을까. 이후 새마을운동 미화 작업이 반짝 있기도 했다.
당연 야권은 국정화가 "역사 쿠데타"라며 강력 반발, 장외투쟁과 쟁투를 시작했다. 역사교과서 논쟁이 교과서가 아닌 정치판과 사회 전체의 싸움으로 번졌다.
역사 논쟁은 이념 갈등의 산물이다. 정치 사회 전 분야가 양극화를 부추기고 집권 여당의 입맛대로 만들려는 것이다.
역사 짜깁기
윤석열도 역사 짜깁기로 한국을 뒤흔들고 있다.
첫 포화는 홍범도 장군이었다. 느닷없이 사망한지 80년만에 불려나온 홍범도.
갑자기 불려 나온 홈범도, 분명한 것은 장군은 죄가 없다.
육사는 지난 7월 육군본부에 독립전쟁 영웅실 공사비 3억7000여만원을 요청했다.
육사는 “2018년 설치된 독립전쟁 영웅실에 대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특정 인물을 기리는 공간을 제거하고 시대별 국난 극복 역사를 학습하는 공간으로 재조성하겠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육사가 지난 8월 소련공산당 활동 이력을 문제 삼아 홍범도 장군 흉상 외부 이전을 결정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육사 충무관에는 독립전쟁 영웅실에 홍범도·김좌진 장군 등 6명의 독립영웅 이름을 따 만들어 져있다.
아랫것들은 원래 알아서 기는 법이다. 재채기만 해도 감기주사를 맞는 식이다.
권력자는 집권의 힘과 지지 세력을 믿고 권력자는 양보하거나 바꿀 의향이 없다.
그럼에도 홍범도 평전은 50배가 팔리고 있다고 한다. 노이즈 마켓이긴 하지만 분명한 민심의 반영이다.
아랫것들이란
아랫것들의 만행은 더욱 가관이다.
맨 처음 홍범도를 끄집어 낸 자는 신원식이다. 미리 국방부장관 내정과 함께 밀명을 받은 것인지 독립군 장군들을 제물로 삼았다.
신원식은 “홍범도 장군은 독립투사로서 항일무장투쟁에 대한 업적이 있다”면서도 “자유시 참변과 1927년 마르크스레닌주의를 표방하는 스탈린 체제의 소련공산당에 가입하는 등 1921년 이후 행적에 대한 다양한 평가와 논란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 역사의 흐름 속에서 김일성 공산당의 뿌리가 되는 레닌스탈린 공산당 당원으로서 삶을 영위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공격했다.
이 자는 또 한국 최악의 상징인 ‘을사늑약’을 체결했던 매국노 이완용을 두고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발언했다.
확실한 친일파 본색을 드러낸 자가 분명하다.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규탄하며 “우리는 매국노의 상징으로 이완용을 비난하지만, 당시 대한제국은 일본에 저항했다 하더라도 일본과 국력 차이가 너무 현저해 독립을 유지하기 어려웠다”며 “이완용이 비록 매국노였지만 한편으론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폈다.
어떻게 이런 자가 나라를 지키는 국방장관으로 윤석열은 지명할 수 있을까. 단순히 윤석열의 무지인지 주변 쓰레기의 농단인지가 궁금하다.
지금 열리고 있는 3명 장관과 대법원장 면면을 보면 ‘니들은 그리 인물이 없냐’는 보수층의 한탄이 간단치가 않다. <본보 청문회 관련 기사 참조>
일베와 하이에나
하나 같이 과거 MB 정권 퇴물들이고 재산 증식이나 부모 찬스, 과거 행적, 탈세, 등으로 시중잡배만도 못한 ‘일베’ 무리들이다.
그저 하이에나처럼 권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먹이 하나 걸리면 게걸스럽게 뜯어 먹는 식이다.
김건희 부부 또한 이런 권력 속성을 잘 알고 있다.
7시간 녹음파일 공개에서 보듯, “권력을 잡으면 아랫것들은 알아서 다 한다”는 발언을 김건희가 기자에게 한다. 이런 하이에나는 검사 시절부터 익히 접촉했을지도 모른다.
총 한번 쏴보지 않고, 독립운동 한 걸음도 나서보지 못한 자들이 감히 독립군 영웅들을 단죄하고 평가하는 것이 가당 키나 한 것인가.
당시 항일독립운동이 얼마나 힘들고 참혹한 과업이었는지 행적과 기록들을 보면 일부라도 알 수 있다.
영하 20도가 넘는 혹한 속에 찬 감자 한 개로 하루를 견디며 산맥들을 오르내렸다. 불안의 연속에 다음 식사는 언제일지도 모를 나날 속에 일본놈들과 전투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헌법에 따라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나라이며, 대한민국 국군은 임시정부의 군대였던 독립군과 한국광복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보는 것이 국민적 상식이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의병과 독립군으로 평생을 일본놈들에게 맞서 싸웠고, 특히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항일독립전쟁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삶을 후대들이 기리는 것이 잘못된 일인 것인가.
윤석열이 부친을 따라 친일에 앞장서는 것의 본색이 드러난 셈인가. 후쿠시마 원전 핵오염수 방류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과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고 어떤 거래가 있는 것인지 역사는 밝혀낼 것으로 믿는다.
사회 곳곳에서 이념, 역사논쟁으로 파열음을 내고 있다.
경남 창원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간악한 역사부정'이라며 ''걷기대회'를 열어 지역에서 반대시위에 나섰다.
열린사회희망연대(공동대표 김숙연 등)는 '홍범도 장군은 우리가 지킨다 공동행동 추진위(가칭)'를 결성하기로 하고 지역 정당과 시민사회단체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문제가 불거진 뒤, 경남에서 시민사회단체가 뭉쳐 첫 입장을 낸 것이다.
바로 잡으려는 사회의 힘만이 앞으로 전진하고 역사는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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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2023.10.05 / 조회수: 21 정권이 바뀔적마다 역사는 변절되어야 하는 것인가. 권력자는 제 입맛대로 역사를 요리해야 자신의 아성牙城이 완성되는 것일까. 역사란 전대의 유물이 되어 현세를 떠돈다. 따지고 보면 역사는 권력자, 승리자의 전리품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반공과 독립운동 역사 조각 맞추기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