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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책 읽기

sisa3369 2020.10.27 00:22 조회 수 : 23

요순시대, 태평성대, 살기 좋은 편안한 세상을 말한다. 

나라님이 누구인줄도 모르고 알 필요도 없는 세상, 과거에는 그랬다지만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세상이 이렇게 시끄럽고 치고받는 정치판에 국민은 절로 고개가 저어진다.

국민 대표라는 구케의원들 하는 꼬락서니가 코미디를 넘어 추하기 이를데 없다.  

국민의 대표, 높은 임들 하는 짓이라면 상식적이고 배울 것도 있어야 하지 않은가. 한갓 코미디보다 못한 추악한 짓을 서슴지 않는 풍경을 보면 답답하기만 한데 해결책은 전혀 안 보인다.

마지막으로 쳐다본 청와대, 그 마저 가까이 보이지 않는다면 국민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세상은 뒤죽박죽이고 국민 속은 부글부글 끓는데 대통령은 주말에 역사그림책을 잘 읽었노라고 기사가 뜬다. 뜬금없이 왠 책자랑인가. 몰라도 국민 마음을 이리 몰라주나. 이때쯤 대통령이 팔 걷고 교통정리도 하고 뭐가 잘못 된 건지 한마디 해도 될 것 같은데, 침묵은커녕 책자랑이라니. 이래도 되는가.

장관과 검찰총장이 부하인지를 다투면서 몇 시간씩 싸우는 모습을 TV로 지켜보는 국민들은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는 답을 찾다가 제 가슴을 쥐어뜯어야 할 지경이다.

화면을 지켜보는 내내 그랬다. 저 무소불위의 권력은 어디서 나오는가. 저 자는 무엇을 믿고 저리 막무가내인가. 과연 검찰의 힘이 저리 센 것인가. 맘대로 잡아 엮어 넣듯이 말도 맘대로 하는구나. 법으로 사는 자가 국가 행정조직법마저 거부하고 직계 장관마저 거부하는구나.

과연 정부 어느 부서가 국감장에서 저토록 탁자를 쳐가며 반발하고 검찰총장처럼 버팅길수 있을까. 안기부장, 국정원장, 비서실장, 경호실장, 국무총리, 참모총장, 보안사령관, 그리고 역대 대통령들, 누구를 떠올리든 저렇게 빳빳한 자를 본 기억이 없다. 

해도 너무 한다. 

이쯤되면 청와대나 총리, 여당 대표가 팔걷고 나서 판을 정리해야 하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

세상은 검찰만 있는건 아니지 않는가. 당장 코로나 사태 그리고 갈수록 힘들어지는 서민경제, 이런 시급한 문제들을 두고 날마다 정치판은 윤석열, 조국, 추미애 판이다.

지난 2년 동안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검찰개혁, 그 중심에 윤석열이 있다. 조연은 조국과 추미애다. 아수라장이 되고 시끄럽지만 정작 국민은 이들 밥그릇 싸움에 별관심이 없다. 그래도 국민 목줄을 쥐는 검찰이 바꿔야 한다는 것은 안다. 과거나 지금이나 검찰이 못할 짓이 없고 멋대로 하고도 사과나 처벌 받지 않은 것도 안다.

그렇다면 윤석열은 무고하고 당당한 자인가.

고시 합격하고 완장 하나 차면 영감님이 되고 거들먹거리며 평생 걱정 없는 인생을 산다. 

지들이야 밥그릇이 중요하고 권력 장악이 중요하겠지만, 밥그릇 주인이 바뀐다고 국민들은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칼 차고 완장질 하는 얼굴만 달라졌을 뿐이다.

지금껏 달라진 세상을 외치며 앞장서던 자들의 얼굴은 바뀌었지만 도적질은 그대로고 칼질도 그대로다. 조폭 같은 양아치질은 안 한다는 총장이 알고 보니 흉악한 처가를 짊어지고 조직의 두목 역할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은 또 속고 속았다. 박그네 말대로 국민도 속고 청와대도 속았다.

질의하는 의원들도 총장 하나를 감당 못하고 시원한 한방을 날리지 못한다. 칼 잘 쓰는 칼잡이는 피 묻히지 않고 조용히 돼지를 잡는다는 말을 장자를 불러내고 수호지까지 불러냈다. 아마도 함의는 칼질을 하더라도 요란스럽게 피 묻히지 말고 조용히 하라는 의미일 테다.

이런 검찰이라면 판을 바꿔야 마땅하다. 오래된 불판은 고기맛도 없이 타기만 한다. 때가 되면 판은 갈아야 한다. 

“수사로 장난하면 그게 양아치지 검사냐” 말은 멋지게 했지만 이제 드러난 양상은 여지없는 양아치 두목 행세다. 

깜짝 놀랄 내용들도 드러났다. 윤 사단으로 통하는 한동훈, 박찬호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추천했으나 당시 조국 민정수석 반대로 좌절됐다는 것. 아마 그때부터 둘 사이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었으리. 그렇게해서 검찰 내 빅포(요직 4자리)를 윤 사단으로 채워서 한국 검찰을 송두리째 장악하려한 속셈이었을 것이다. 유신때 육군 내 ‘하나회’가 떠오르는 것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국감 후 몇몇 검사들 글은 놀랍다. 

‘우리 두목 잘한다’ 일색이다. 누구는 ‘로마시대 검투사’에 비유했다. 

그렇게 졸개들에게 멋진 두목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실제 부하라는 발언도 기실 윤석열이 한 말 아니던가. 온통 머릿속에 든 조폭과 두목,,,,

그렇게 검찰을 장악한 후에는, 또 뭘 노렸을까. 대권을 노렸을 것이란 추론은 너무나 합리적이다. 그런 소문 탓에 조선의 방 회장을 만났으며, 중앙의 홍 회장은 손수 장안에서 손꼽히는 관상가까지 대동하고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하고 점괘를 본 것 아니겠는가.

 

그들만의 세상은 돈괘짝만 한가.

누구나 가면을 쓰고 흑심을 감출 수는 있다. 그러나 흑심은 오래지 않아 드러나게 마련이다. 윤석열은 유독 깡패와 조폭들의 말과 비유를 많이 한 사람이다. 

자신들의 생태가 조폭과 유사해 그런 것은 아닐까.

조직만을 위해 살고, 서열이 정확하고, 상명하복과 목숨을 바쳐 충성하고, 의리로 살아야 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잘나빠진 ‘검사동일체’는 명확한 서열을 위해 존재하고, 검사 직계가족은 한 번은 봐줘야하는 식의 제식구 감싸기. 인사 때마다 인수인계되는 스폰서들, 모르긴 해도 검찰 최악의 총장은 바로 그가 될 것은 자명하다. 최악의 정치검사였고 최악의 가족 부패비리 검사. 그의 종착점이 궁금해진다. 

적어도 중계되는 국감 자리인 만큼 백보 양보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격조 있게 국감에 응했어야 했다. 어느 편이 더 높게, 품위 있게, 걸어 온 것인지는 국민이 판단하지 않겠는가. 

윤석열의 가면이 서서히 벗겨지고 있다. 감찰조사중인 내용만으로 차고 넘친다. 중앙지검장 시절 옵티머스 사건 무혐의, 야권정치인 수사를 반부패부장을 패싱하고 비밀에 붙인 것, 언론사주 술자리, 검사들 룸싸롱접대, 조국 장관 임명 반대, 처, 장모 금융사기, 

과거 보안사 중사에게 절절매고 안기부 조정관에게 눈치 보던 검찰이 살아나서 이제 무소불위 권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그 자리를 국민이 준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윤석열에게 필요한 것은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도덕심과 염치다. 

칼 휘두르는 검사는 몰라도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 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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