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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준 절차 착수, 청문회 무난 예상
한국계 주한 미대사 2번째
北中에 강경한 실향민2세
한미 관계 '트럼프 색채' 관측
의정활동 한국 관련 입법 주도
진보, 보수간 찬반 논란중
한미 양국 관계 개선에 노력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국 대사에 미셸 박 스틸(박은주) 전 연방 하원의원을 공식지명했다.
미 상원에 제출한 인사지명 명단에서 미셸 박 전 의원을 ‘대한민국 주재 미국 특명전권대사’로 지명하고 인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국 대사는 전임 대사 이임 이후 1년 넘게 공석 상태가 이어져 왔다. 외교가에서는 장기간 공백으로 인해 한미 간 정책 조율과 워싱턴과의 소통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번 지명으로 한미 간 최고위급 외교 채널이 복원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셸 박 대사 지명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탈출해 부산으로 피란한 실향민 출신이다. 외가는 북한에서 목재소를 운영하다 공산당에 강제 몰수당했다. 이후 일본에서 성장기를 보내고 외교관이었던 아버지의 권유로 1975년 19살에 홀로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어머니는 1978년 뒤따라 이주했다.
페퍼다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USC MBA를 마치고 정치에 입문했는데, 어머니가 조세형평국으로부터 부당한 세금 고지서를 받고 이의 제기 없이 납부한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였다고 한다.
2006년 가주 조세형평국 위원에 당선된 뒤 약 4억 달러 이상의 부당 예치금을 납세자에게 돌려주는 성과를 거뒀고, 이후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역임했다.
2020년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세입위원회, 교육·노동위원회,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부모의 피란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자유무역협정 지지와 북한 인권문제 제기에 앞장서온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평가된다.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국면에서 차별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관련 결의안에 참여하는 등 목소리를 내온 바 있다.
미셸 박 대사 지명자는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와 본회의 인준, 그리고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통상 수개월이 소요되지만, 연방 하원의원 출신이라는 점에서 비교적 원활한 인준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셸 박 지명자는 2001년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계 자문위원, 2019년에는 집권 1기 시절 트럼프의 아태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백악관의 아태 정책수립에도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미셸 박 지명자는 당시 "중국 특위에서 중국 공산당의 끔찍한 인권 침해, 미국이 보유한 지식재산권(IP) 도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4년 3월에는 의회 결의안을 발의해 중국 내 탈북자들이 겪는 강제노동·구금·인신매매·강제송환 등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 정부가 파트너 국가들과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또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역사 왜곡 사태 대응에 앞장섰고, 한국에 대한 '코로나 백신' 공급 확대를 촉구한 바 있으며, 6·25 전쟁 이후 북한에 있는 가족과 이별하게 된 한국계 미국인들이 다시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이산가족 국가등록 법안'을 발의하는 등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평이다.
초선 의원 시절이던 2021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종전선언'을 반대에 다른 공화당 의원들과 동참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LA를 비롯 한인사회에서 폭 넓은 지지와 사랑을 받아왔다.
인준이 완료될 경우 그는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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