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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심층리포트] ‘글로벌 기업’의 민낯, 현대·기아차, ‘ICCU 결함’ 신뢰 먹칠 슈퍼볼 광고에 수백억, 결함 차주는 ‘한 달째 대기’ E-GMP 플랫폼의 역설, 한 부품이 전 라인업 ‘스탑’ “속아서 샀나” 분통, 소비자 레몬법 소송 빗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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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회 밧데리 교체, 주행중 동력 상실 
전기시스템 전면 오류, 계기판 멈춤
문 안열리고 시동 안걸려 쩔쩔
현대·기아 미국서 48만5000대 리콜
ABS 모듈 이물질 오염 화재 가능성
일부 연식 스포티지, 싼타페 등
수리 딜러 무성의, 은폐, 나몰라라
글로벌 기업되려면 고객부터 챙려라
레몬법 소송중에도 연기에 찔끔 보상
고객 시간 금전 정신적 피해 엄청나
ICCU, 거듭 리콜되며 EV 판매 발목


한인 0모씨(65)씨는 최근 고속도로 주행 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구입한 지 1년 된 아이오닉6 계기판에 ‘전원 공급장치 점검’ 메시지가 뜨더니 순식간에 속도가 줄어들며 차가 멈춰 선 것이다. 뒤따르던 대형 트럭과의 충돌을 간신히 피한 0씨는 “현대차가 말하던 ‘전기차의 미래’가 고속도로 위 시한폭탄일 줄은 몰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k씨는 2년전 구입한 아이오닉5가 애를 먹이고 있다.
갑자기 전기차 밧데리가 먹통이 되어 문도 안 열리고 시동도 걸리지 않았다. 쇼핑하려 멀리 나왔다가 토잉차를 부르고 현대 딜러에 신고하고 한밤중 3시간을 기다렸다가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연말 한밤중 추위와 아무도 없는 주차장의 공포까지 2중고를 겪으면서, 한국인이라 현대차를 선택한 결과를 자책해야 했다.
k씨는 이후에도 5차례나 같은 고장을 일으킨 차 때문에 애를 먹었고 결국 레몬법 상담을 받고 차 반환을 의뢰했다.
그간 수리기간만 한달이 넘었고 여러 번 차가 멈춰 애를 먹었다.  2번 밧데리를 교체했고 전광판이 멈춰 공장에 가기도 했다.
문제는 현대 딜러측의 진실되지 못한 답변, 불성실한 고객 대처로 더욱 상처를 받았다.
고장 기간내내 받는 고통에 이어 레몬법 준비도 애를 먹어야 했다.
10개월을 끈 레몬법 소송은 변호사를 두번 바꾼 후에야 최근 결론이 났다. 처음엔 5천불 보상, 이어 1만불 보상을 제시하며 시간을 끌더니 결국 두번째 변호사에 의해 차 반환 결정이 났다.
수리할 차가 많다는 이유로 성실하지 못했고 진실되지 못한 수리 기록도 문제였다.
그동안 k씨의 피해는 시간이외에도 택시비, 수리기간중 렌터카 등 피해는 많았지만 보상받지 못했다. 겨우 차 반환만 결정된 상태다.
소송중 놀라운 사실은 레몬법 변호사마다 수백건의 소송이 진행중이었고 특히 아이오닉 차들이 대다수란 사실이었다.

 

ICCU 결함 타사 10배
현대자동차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탑재 차량들이 핵심 부품인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단순한 불편을 넘어 주행 중 동력을 잃는 치명적 안전 결함임에도 불구하고, 제조사의 미온적 대응과 수리 지연 속에 소비자들의 분노는 ‘레몬법’ 소송 폭발로 번지고 있다.
문제가 된 ICCU는 고전압 배터리의 전력을 저전압으로 변환해 차량 내부 전기 장치를 구동하는 핵심 유닛이다. 하지만 이 부품이 고장 나면 12V 보조 배터리가 방전되면서 주행 중 차가 멈추거나, 주차된 차의 문조차 열리지 않는 ‘벽돌 현상’이 발생한다.
소비자 전문 매체 컨슈머리포트(CR)에 따르면, 현대·기아 전기차 차주의 2~10%가 이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전기차 결함률(1% 이하) 대비 최대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아이오닉5·6·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60 등 그룹 내 핵심 전기차 라인업 전체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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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공유’의 독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 공유 전략’이 독이 되었다고 분석한다. 원가 절감과 생산 효율을 위해 동일한 ICCU를 전 모델에 적용한 결과, 부품 하나에 발생한 설계 혹은 공정상 결함이 그룹 전체 전기차 라인업의 신뢰도를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단일 고점 장애(Single Point of Failure)’를 유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현대차가 대중차 최초로 도입한 800V 고전압 시스템은 고압인만큼 부품에 과도한 부하(Stress)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MOSFET(전력 제어 반도체) 과열과 퓨즈 손상이 반복되는 것은 단순한 소프트웨어 오류가 아닌 하드웨어 설계의 내구 한계를 보여준다는 비판이다.

 

 딜러십의 ‘모르쇠’ 대응과 레몬법 소송의 폭증
소비자들을 더욱 절망케 하는 것은 현장의 대응이다. 딜러십과 수리 센터에서는 정확한 원인 파악은커녕 부품 수급을 이유로 짧게는 보름, 길게는 한달넘게 차량을 방치하기 일쑤다. 일부 현장에서는 결함 내용을 축소하거나 속여 고객에게 돌려보낸 뒤, 얼마 못 가 증상이 재발하는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이에 미국 내 차주들 사이에서는 레몬법 소송이 빗발치고 있다. 
레몬법(Lemon Law)은 신차 구입 후 반복적인 결함이 발생할 때 제조사가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도록 강제하는 법이다.
*동일한 중대 결함으로 2회 이상 수리했으나 재발했는가?
*총 수리 대기 기간이 30일을 넘었는가? (부품 수급 지연으로 한 달 이상 대기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
* 수리 명세서(Repair Order)를 모두 보관 중인가?
* 결함 증상을 영상으로 촬영했는가?(증거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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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 원 수익과 소비자 권리
현대차그룹은 매년 수조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 광고 1분에 수백억 원을 쏟아 부으며 ‘글로벌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린다.
그러나 정작 결함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고객들에게는 보상에 소홀해 비난이 되고 있다.
“막대한 광고비로 브랜드 이미지를 세탁할 것이 아니라, 결함 차량의 즉각적인 교환과 환불, 근본적인 설계 변경을 통해 소비자 주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어렵게 확보한 고객 불만이 입을 통해 퍼질 때 수백억 광고는 무효과다. 기업측도 구입 고객보다 귀한 것은 없을 것이다.
“고객은 죄가 없다. 현대차를 믿고 선택한 죄밖에 없다”는 한 차주의 절규는 오늘날 현대차그룹이 직면한 ‘신뢰의 위기’를 관통한다. 
기술의 혁신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사람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탱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현대차그룹이 진정한 글로벌 선진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화려한 광고판 뒤로 숨는 대신, 멈춰 선 고객들의 차 앞에 진심으로 고개 숙여야 할 때다. 보상과 수리, 사후관리가 보다 절실하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활동은 고객 존중의 첫걸음인 품질과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해서는 다른 어떤 것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완벽함을 추구할 때 비로소 고객이 우리를 신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하지만 현대차 결함은 최초 문제 발생 후 약 3년이 지나도록 잡히질 않으며 정 회장이 외친 품질경영을 무색케 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그룹 전기차에 장착된 ICCU 결함으로 리콜된 사례는 국내‧외를 넘나든다.
국내 사례를 먼저 보면 이달 초 현대차‧기아 양사 전기차에서만 17만8382대의 리콜 사태가 벌어졌다. 이는 국내 전기차 리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아이오닉5 7만2783대, 아이오닉6 2만4483대, 제네시스 GV60 1만811대 등 5개 차종 11만9774대가 리콜 대상이 됐다. 기아는 EV6 5만8608대가 리콜됐다.
앞서 3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리콜이 진행된 바 있다. 당시 현대차 아이오닉5 등 5개 차종 11만3916대와 기아 EV6 5만6016대 등 총 16만9932대가 ICCU 문제로 시정조치 됐다.

전기차의 결함은 이미 보도된 뉴스처럼 생명과 직결된다.
1.    고속도로 위 ‘움직이는 관’: 100km/h로 달리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동력이 끊기는 것은 추돌 사고로 인한 사망 가능성을 극도로 높이는 행위입니다. 이는 단순 결함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에 의한 위협’**에 가깝습니다.
2.    전자식 도어의 역설: 12V 배터리가 방전되면 전자식 도어가 잠겨 안에서 열리지 않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화재 발생 시 승객이 탈출하지 못하고 차 안에서 변을 당할 수 있는 끔찍한 구조적 결함입니다.
3.    예고 없는 멈춤: 언제 어디서 멈출지 모른다는 공포는 운전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며, 이는 현대 사회의 필수 재화인 이동권을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리콜 48만대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약 48만5000대가 리콜된다. 
최근 차량 급제동시 안전장치인 ABS 모듈의 이물질 오염으로 누전될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미국에서 관련 화재 11건을 보고받았으며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리콜대상 차량은 일부 2014~16년형 기아 스포티지, 2016~18년형 기아 K900, 2016~2018년형 현대 싼타페, 2017~18년형 싼타페 스포츠, 2019년형 싼타페 XL, 2014~15년형 현대 투싼 등이다. 현대는 35만7830대, 기아는 12만6747대를 각각 리콜한다.
지난해 12월에도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대·기아차의 엔진 결함으로 인한 화재와 관련해 특정 연식 차량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에 착수한 바 있다.

 

최근 내린 미 법원 판결도 관심을 끈다.
테슬라 ‘자율주행’ 사망사고에 “3천5백억 원 배상” 결정이 내려졌다.
자율 주행 사고에 있어 누가 어디까지 책임을 질 것인가, 그 범위를 가늠할 수 있는 법적 판단이 나온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이 미국 법원에서 3천억 원대 거액의 첫 배상 판결을 받았다.
현대 기아차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탐사보도팀 연속기획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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