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틀 | 한미은행, 또 성희롱·보복해고 소송 피소 작년 7월 이어 또 소송 호프은행 소송에 성추행까지 ‘왜 이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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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몸값 얼마냐” 고위간부 폭언 주장
한미은행 여성FVP '보복성 해고'"
노래방 회식때 신체접촉, 성희롱
사내 신고후 2차 가해로 보복 해고
잇따른 총체적 난국 과연 벗어날까
지휘 임원진부터 달라져야, 주주들 난색
한미은행이 또 다시 성희롱 및 보복 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7월 제기된 성희롱 소송에 이어 올 3월에도 해고된 전 여성 간부로부터 성희롱과 보복 해고를 주장하는 소송에 피소된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한미은행 퍼스트 바이스 프레지던트(First Vice President, FVP) 겸 관계 매니저로 근무했던 P씨는 지난 3월 2일 한미은행과 고위 간부들을 상대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P씨는 한미은행 LA 본점 근무 당시 은행 내 부당한 관행을 지적한 이후 보복성 해고를 당했으며, 근무 기간 중 지속적인 성희롱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소송에는 성희롱(적대적 근무환경),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 부당해고, 임금 및 보상 미지급, 불공정 영업행위 등 총 11개 청구가 포함됐다.
2021년 1월 한미은행에 입사한 P씨는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성과 평가에서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2024년 초, 은행 측이 특정 대출 건의 이자율을 정당한 사유 없이 7%에서 8.1%로 인상한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문제 제기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P씨는 당시 해당 조치가 연방 대출 관련 규정(Regulation Z) 위반 소지가 있으며, 특히 고령자가 포함된 거래의 경우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상사에게 보고했으나, 적절한 조치 대신 오히려 조직 내에서 배제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P씨는 2024년 3월 1일 ‘포지션이 없어졌다’는 통보를 받으며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팀 내에서 자신이 유일하게 해고된 인원이었다며, 이는 내부 고발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소장에서 밝혔다.
노래방 신체접촉
소장에는 고위 간부의 구체적인 성희롱 정황도 포함돼 있다.
P씨는 해당 간부가 2022년 송년행사에서 원고의 손과 허리를 잡는 등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했으며, 이후 자리에서 “네 몸값은 얼마냐(What’s your price?)”라는 발언을 통해 성적 관계를 암시하는 수치스런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2023년 회사 모임 자리에서도 성적인 의미를 내포한 농담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됐으며, 또 다른 자리에서는 신체 접촉이 이어졌다는 주장도 소장에 포함됐다.
P씨는 이러한 행위를 거부한 이후 해당 간부가 대출 승인 지연, 업무협조 거부, 이메일 무시 등 방식으로 업무 수행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주요 거래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이러한 행위가 단발성이 아닌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성희롱이었다고 주장하며, 그로 인해 정신적 고통과 업무 수행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는 회사의 대응 여부도 문제다. P씨는 해당 간부의 부적절한 행위가 사내에서 이미 알려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이를 적절히 제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부 사례에서는 금전 보상이나 합의를 통해 문제가 정리됐다고도 주장했다.
원고는 이번 소송을 통해 손해배상, 미지급 임금 지급,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5년 7월 제기된 성희롱 및 보복 인사 소송 관련 보도를 한 바 있어 유사한 분쟁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총체적 난국 한미은행
한미은행은 얼마 전 고객 민원 대응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런 상황은 은행의 고객 신뢰와 서비스 역량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달 중순 뱅크오브호프가 한미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탄 기사 참조>
이처럼 한미은행은 최근 몇 년간 내부직원 관련 사건, 고객서비스 문제, 경쟁사와의 소송 등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미은행이 한인사회에서 쌓아온 신뢰가 흔들리는 중대한 사안들”이라며 “내외부 관리 체계와 고객 서비스, 조직 문화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개선하지 않으면 장기적인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가해자 처리의 민낯
문제는 또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고위 경영진에 대한 실질적인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금융 자본이 '공적 책임'보다 '조직적 은폐'를 선호하고 만연된 조직 문화를 의심하게 만든다.
한 은행원은 “피해자를 업무에서 배제했던 보복 조치는 여전히 유효한 반면, 가해자는 조직의 비호 아래 평온한 일상을 유지하고 있으며, 동료 행원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겁한 조직을 비난했다.
특히 FDIC(연방예금보험공사)는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는 엄격하지만, 이러한 '윤리적 파산' 상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미온적인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피해 여성은 수치심과 직장 해고의 이중고 아래 변호사를 동원 법적 대응에 나서기까지의 고초는 엄청났을 것이다.
한미은행이 진정으로 거듭나려면, 소송의 뒤편에서 돈으로 입을 막는 비겁한 합의가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법적·사회적 처벌을 선행해야 합니다.
현재 한미은행은 연이은 관련 사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문제까지 지휘부에 제기되고 있다.

<한미은행 FVP(수석부행장)가 제소한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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