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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무자격 성형병원, 의사 간호사도 가짜, 피부 마사지 간판으로 성형, 병원 건물 임대해 의사 행세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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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 병원 실태 1탄이 보도된 후 여러 제보가 이어졌다. 

그만큼 한인타운 진료 실태가 심각하다는 반증이다. 더 큰 문제는 미 의료보험 시스템과 한인 병원들의 진료시스템도 문제로 지적된다. LA한인사회 고령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병원마다 노약자 환자들로 넘쳐난다. 특히 안과, 내과, 비뇨기과 등이 넘치고 MRI나 CT 촬영은 적어도 몇주는 기다려야 가능할 정도다. 일부는 수십 년된 고물 기기를 이용해 환자들 고통을 이중삼중 가중시키고 오진도 부지기수다.

제보 중에는 성형 관련 제보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무면허 의사는 물론 피부미용이나 마사지를 빙자한 가짜 성형 사례와 피해도 있었다. 

웨스턴 길의 병원에서 진료 후 맹인이 된 환자가 소송과 시위를 벌이기도 했으며 현재도 버질길 한 병원빌딩 앞에서는 다리 불구자 

1인 가두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본보는 제보에 따라 심각한 LA 한인타운 의료 실태를 연속 보도한다.

 <탐사보도팀>

 

▲A씨는 관절염으로 고생중인데 요즘 고민에 빠졌다. 병원만 가면 주사제와 수술을 권하기 때문이다. 주위에 같은 병으로 고생하는 선배 환자에 따르면 한결 같이 만류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주사라야 스테로이드제를 환부에 주사하는 것으로 이른바 막장 치료라고 조언하기 때문이다. 특히 수술은 성공보다는 실패가 많고 성공해도 곧 다시 고생한다는 설명 때문이다.

의사는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기 때문에 치료를 위해 방안을 권유한다고 전한다. 그러나 환자는 고통도 문제지만 남은 기간 치료 후도 고민하기에 선택을 고민하게 된다.

무엇이 최선일까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의사가 수술을 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입을 빼놓을 수 없다. 의사가 단순 진료만으로 수입을 올리수 없기에 더 많은 수익을 위해 되도록 수술을 권한다는 주장이다.

 

▲B씨는 최근 느닷없는 전립선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주치의 리퍼 후 비뇨기과 전문의 진료를 받았는데 암 징후가 있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었다.

결국 MRI와 초음파 검사를 하고 이어 조직 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조사 과정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며칠간 변과 오줌에 피를 쏟아 내기 까지 했다.

항문을 통한 조사과정도 고통이었지만 조직검사 후 피 오줌과 며칠간 고통도 만만치 않았다. 결과는 다행히 전립선 비대로 약소하게 끝났지만 뒷맛은 찜찜했다.

과연 이 오랜 조사나 검사가 필요한 것이었을까 하는 의구심이었다. 만약 비용 청구를 부풀리기 위한 핑계였다면 자신의 신체가 이용된 셈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생각은 친구 C의 조언이 더 결정적이었다. 친구 역시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여러 조사를 받았는데 결국 다행스런 결과를 통지 받았는데 주치의가 자신을 걱정해서 검사를 추천한 것일 수 있지만 의사 수익을 위한 것이었다면... 이런 생각이 들자 며칠 잠을 설쳤다는 경험담이었다.

이어 친구는 자신의 치과 치료 역시 안 빼도 될 치아 4개를 뺀 억울한 사연도 전했다. 

 

사고 터지면 간판 바꿔 다시 개원 

수익만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하찮게 

주범은 일부 피부미용실 원장, 간호사

 

▲C 씨는 치통 때문에 치과를 방문했는데 무조건 발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주위에서 들은 말로는 자신의 치아가 중요하니 되도록 발치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어 다른 치료를 부탁했지만 막무가내였다.

결국 발치하고 임플란트로 거액을 들여 했지만 문제는 잘 맞지 않아 고생을 해야 했다. 항의와 다툼이 있은 후 다른 치과를 방문했더니 가격도 바가지였지만 잘못된 임플란트인 것도 지적 받았다. 

결국 어디에 항의나 고소도 못할 처지에 엉뚱한 발치에 바가지 임플란트만 당한 셈이었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의한 의료는 아닐망정 돈 때문에 신체가 망가지는 진료를 하는 의사들, 과연 의사인가. 한갓 장사치에 불과한 것인가. 아니 면허 받은 사기꾼인가. 악마의 의사들 단죄할 제도적 장치는 없는 것일까.

가장 많은 피해 사례는 치과의 임플란트 호소였다. 가격도 문제지만 부적합 시술로 인한 불편 호소나 재시술에 의한 비용과 고통 호소가 많았다. 다음은 틀니와 크라운, 그리고 교정이었다.

 

▲L씨 61세 여, 친구의 권유로 타운내 모 피부크리닉에서 팽팽한 얼굴과 주름 제거를 위한 시술로 주사를 몇 방 맞았다. 수만 불씩 들여 수술도 한다는데 싼값에 시술을 마쳤으나 주사 맞은 부위가 부어오르고 누가 봐도 표가 나는 얼굴 모습의 부기도 빠지지 않았다.

자연스럽지 않은 표정과 주사 자국 때문에 사람 만나기도 꺼려지고 외출도 삼가는 지경에 이렀다. 찾아가 항의도 하자 다시 조금 손도 봐주고 좀 더 기다리라는 말만 계속했다.

특이한 체질에 따라 이런 경우가 있다는 핑계도 빼놓지 않았다. 부끄러워 쉽게 말도 못하고 속으로 앓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마지막으로 “생명을 잃고 불구가 되기도 하지만 오랫동안 실패한 시술을 얼굴에 드러내고 살아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 나 같은 불행한 경우가 안 생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간큰 돌팔이, 응급시설 없이 마취, 수술

매년 수십명 수술중 사망사고 억울한 죽음

면허 의사도 의료사고 원인은 응급시설

 

▲K씨 54세 남, 평소 이마 등에 깊게 패인 주름 때문에 고민하던 중 한인방송에 출연해 광고하는 것을 듣고 윌셔길 에퀴러블 빌딩의 성형병원에 찾아가 시술을 받았다.

시술 중 이마 한가운데 마취 주사를 맞는 순간 의식을 잃었다. 눈이 돌아가고 쇼크를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아무런 응급 대책 없는 병원에서는 시술을 중지하고 환자 회복만을 기다리는 정도였다. 시간이 지나 겨우 회복한 후 항의와 소송하겠다고 따졌다. 시술 의사와 간호사 자격 등도 따졌다. 

까딱했으면 생명까지 위험했다는 말을 듣고 소송을 위해 나중에 확인한 내용은 실제 등록된 의사는 중부에 주소를 둔 늙은 의사였고 간호사와 원장 행세를 하는 여성이 모든 시술을 한 것을 알아냈다. 병원 측에서는 적당한 보상과 화해를 시도했지만 K씨는 소송을 지속했다. 그러나 몇 개월 후 간판을 내리고 사라진 병원을 상대로 변호사 비용을 들여가며 한 소송은 결국 2중의 피해만 남겼다.

당시 K씨는 인터넷과 SNS 등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무면허 사기 병원에 속지 말라는 글도 올렸는데 그 때문에 종적을 감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인타운 내 성형외과에서 시술 중 사망한 경우도 여럿 차례 발생한 바 있고 시술 병원은 간판을 바꾸고 시술 의사는 장소만 바꿔 아직 근무 중인 사례도 많다.

이왕 시술을 맘먹었으면 싼값에 현혹되지 말고 의사 자격 여부나 병원에 응급의료장비를 갖췄는지, 마취과전문의는 상주하는지 등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또 수술실에서 세균 감염에 따른 패혈증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 많큼 수술실의 청결 여부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무자격 병원이나 무면허 의사의 경우, 숨어서 은밀하게 수술하다보니 위생상태도 엉망이고 설비도 수준이하다. 결국 싼값 때문에 환자만 이중삼중 피해를 당하는 이유다.

무자격 시술자에 불결한 위생, 시술 설비도 수준 이하, 마취 등 시술 시약도 값싼 제품이나 기준에도 안 맞는 약이 투약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생이빨 뽑고 고액 인플란트, 안맞아 고통호소

병원 수익 위한 갖가지 검진, 검사, 수술

환자가 봉이냐, 시술 대상용으로 수익

 

▲지난 연말, 콜로라도 김모 성형외과에서 가슴 확대 수술을 받던 10대 여성이 갑자기 마취 도중 심장마비가 발생, 뇌 손상을 입고 현재 ‘최소 의식 상태)’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마취제가 주입된 뒤 두 번이나 심장 마비가 발생했지만, 의료진은 심폐소생술만 시행했을 뿐 911 신고 등 즉각적인 응급 의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911 신고 시점이 심장 마비가 발생한 후 5시간이 지난 오후 7시 30분이었다는 점이다. 가족들은 “수술 예상 시간이 훌쩍 지났음에도 딸은 나오지 않았고 의료진은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만 일관했는데, 그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다”며 “이는 명백한 의료 과실로 우리 가족은 그날 수술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 싶다”고 말했다.

당시 환자는 수술실에 들어간 지 5시간 여만에 인근 큰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22일간 치료를 받았다. 현재 재활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의식이 없고 자신과 주변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식물인간 상태다.

한편, 김씨와 함께 피소된 마취 담당 간호사는 2007년에도 비슷한 의료 사고에 휘말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사망 환자 역시 가슴 확대 수술 중 저혈압과 심장마비 등으로 뇌 손상을 입은 뒤 한 달 후 사망했다. 그리고 유가족이 제기한 소송은 비공개 합의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다시 근무하다 또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다음호 3탄 계속>

 

유명 성형외과, 큰 수술도 불안전지대

 

성형외과 의료사고는 수술의 경중과 무관하게 이어지고 있다. 유명 성형외과라고 의료사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힘든 수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광대수술, 사각턱수술로 대표되는 안면윤곽술 등은 사고도 잦고 환자 불만도 많다. 뿐만 아니라 가볍게 생각하는 쌍꺼풀수술이나 코성형, 지방이식과 같은 수술에서도 크고 작은 사고가 벌어지는 게 현실이다.

성형수술 중 목숨을 잃거나, 뇌사 상태에 빠지는 등 심각한 결과에 이르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보도되는 사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몰지각한 의료진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며 자성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응급상황에 체계적으로 대비하는데 소홀한 비전문의 중심 의료기관의 의료시스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의료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일어나기 마련이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전에 신중한 병원 선택이 더욱 중요하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견해다.

성형수술은 단순한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성형외과의 선택이 중요하다. 환자 중심 의료시스템 은 시대의 흐름이다. 검진부터 진단 및 수술, 그리고 수술 후 관리까지 1:1 전담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다. 안전한 안면윤곽술을 위한 3D-CT의 도입과 가슴성형 부작용 예방을 위한 ‘캡슐러티스’의 대한 의료시설에 대한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내용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병원 상주 역시 기본적인 준비사항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마취방법과 적절한 마취제 투입량을 조절, 환자의 맥박, 혈압, 체온 등의 전담 관리는 풍부한 수술 경험을 갖춘 마취과 전문의료진의 전담 영역이다. 혹시 모를 응급상황이나 심정지 상황에 대비한 심장제세동기와 같은 응급의료 시스템이 잘 갖추어진 병원을 찾는 것 역시 필요하다.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아름다움에 대한 갈망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도박이다. 과도하게 포장된 수술후기나 저렴한 수술비에 대한 환상을 벗어던지고 의료기관의 준비상태와 담당 전문의료진의 수술경험을 충분히 고려한 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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