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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경제 활성화 위해 대책 절실

admin 2020.01.20 17:58 조회 수 : 32

타이틀 긴급진단> 올 한인 경제전망과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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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류업체·봉제공장 크게 줄어

 
한때 LA지역에서 1,000곳이 넘었던 한인 운영 봉제공장은 이제 1/3 수준으로 줄었다. 
자바시장에서 매장이나 쇼룸 등을 갖추고 영업 중인 한인 의류업체도 최고 전성기였을 때 1,200개에 달했지만 지금은 800개 정도로 줄었다.
온라인 샤핑이 확산되며 판도가 달라지고 최저임금, 렌트비, 종업원상해보험(워컴) 부담 탓에 묻 닫은 업체도 많지만 타주로 이전한 업체도 많다. 
분명한 것은 대형 업체라도 파산의 공포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타인종들이 틈새를 노려 영토를 확장하면서 자바의 한인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점이다.
 
임금, 렌트, 보험 ‘악재 3종세트’
 
LA시와 LA카운티에서 종업원 26명 이상인 사업장의 최저임금은 오는 7월1일을 기해 13.25달러로 또 오른다. 
내년 7월에는 14.25달러, 2020년 7월에는 15달러까지 고용주의 인건비 부담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치솟는 렌트비도 부담이다. 상가 렌트비는 지난해 평균 10% 이상 상승했다. 
워컴 보험료와 클레임 부담도 만만찮다. 2016년 기준으로 가주는 임금 100달러 당 3.24달러를 보험료로 내 전국 최고를 기록했는데 2위 뉴저지보다 11% 높았고, 50개주 중간 보험료 1.84달러보다는 188%나 비쌌다.
갖가지 악재에 한인 대형 의류업체까지 휘청이고 있다. 4년전 러브컬처 파산에 이어 지난해 6월 ‘파파야’ 파산 사태를 겪었다. 
한때 최대 1억6,000만달러에 달했던 매출의 대부분을 한인업체로부터 구매해왔던 점에서 파장은 컸다. 
의류업계 위축은 의류업계 단체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식에서도 나타난다. 올 신년 초 미주한인봉제협회 행사장에는 70여명이 참석해 한때 300명이 넘었던 호시절과 대비해 볼 수 있다.
한인업소들의 문제는 이것뿐이 아니다. 이민사회에서 한인 비즈니스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야 어쩔 수 없지만 경쟁구도에서 자행되는 실태는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많다.
지난 한 해 동안 본보에서 단독 보도한 사례만으로도 한인업소들의 문제점은 차고 넘친다. 
한마디로 이런 업소는 망한다는 결론에 쉽게 도달한다.
 
사라진 장생도라지, 
가짜참기름 등 단독보도
 
장생도라지, 가짜참기름, 고로쇠가루, 사향 없는 공진단, 가짜 천종산삼, 가바쌀, 갖가지 건강식품과 보조건강약품들도 마찬가지다.   , 
특히 이들 제품이 인체에 치명적 위험이 되는 것도 문제지만,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엄청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문 방송을 통해 과대 허위광고만을 일삼아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해 한탕주의식 사기판매를 일삼고 있다. 
이들 제품이나 취급업소의 공통점은 한동안 광고에 열을 올리고는 소리 없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21년산 도라지가 산삼보도 좋다는 광고를 퍼부었던 장생도라지** 업체는 어느덧 올림픽길에서 종적을 감추고 사라졌다. 주위에 부채를 안긴 채 피해를 봤다는 소문만 무성한 상태다.
본보는 기획연재보도를 통해 이 업체의 실상을 보도한 바 있다.
또 함께 판매한 **가바쌀의 경우도 실제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보다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판매해 폭리를 취한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만병통치약 같은 선전문구도 문제지만 각종 질병에도 효험이 있다는 식의 광고로 환자들까지 유인하는 허위광고를 일삼기도 했다.
지난해 본보에서 단독보도한 가짜참기름 사건도 실체는 참깨 한톨 없는 화학성 냄새만 나는 인체 유해한 제품이었다. 
한인라디오 방송을 통해 한 병에 10불짜리를 프로모션으로 5불에 판매한다고 광고했지만 실제 참기름이라면 그 가격에 생산도 못할 원가판매였다. 
과학의 발달로 참깨 없는 냄새만 나는 가짜참기름이 제조되는 세상이 되었다. 
멀리 중국에서는 가짜 계란도 만들어 낸다는데 어느덧 우리 식탁에도 가짜들이 들이닥친 것이다.
 
가짜 천종산삼 수천불에 판매
 
지금도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천종삼삼의 경우도 허위 과장광고 일색이다. 여느 인삼도 인체에 물론 도움은 될 것이지만 과대광고처럼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인삼 자체에도 부작용과 독소는 있다는 게 의학계의 학설이다. 
특히 열이 많은 사람이나 아동들은 피하도록 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재배삼을 가짜 천종산삼으로 속여 엄청난 고가로 판매하면서 폭리를 취해 시급한 사법당국의 단속이 요망되고 있다.
일부 업소는 자신이 직접 채취한 천종산삼이라며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다. 심마니 운운 광고 문구도 알고 보면 개풀 뜯어먹는 소리에 불과하다.
미 법규에 산삼을 채취하는 기간이 한달 정도에 불과하고 한 사람에 1일 채취할 수 있는 량도 1파운드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심마니가 산속에 들어가 매일 1파운드씩 채취했다하더라도 30파운드 남짓이다. 그러나 아무리 뛰어난 심마니라도 매일 산삼을 찾아내기는 어렵고 그것도 1파운드씩 채취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지적이다.
이들 업소에서 1년 내 판매하는 산삼은 적어도 몇 백파운드가 넘는다. 그렇다면 자체 광고에도 모순되는 허위과대광고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는 50년-80년 된 천종산삼이라며 속여 수만 불의 거액을 거래되기도 해 이에 대한 주의도 요망되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는 채취된 천종산삼은 수억에 거래되기도 한다. 진짜일 경우지만. 
기력회복을 위해서는 값싼 홍삼이나 고려인삼으로도 충분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귀담아 들을 만하다. 
엄청난 광고 뒤에는 그만큼 술수가 숨어 있다는 셈이다.
또 라디오홈쇼핑이나 헤럴드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되는 건강보조품도 허위광고 일색이다.
수천불에 판매되는 공진단의 경우에도 사향이 없는 불량제품으로 과대광고에 불과하다. 
공진단의 진가는 사향으로 좌우된다. 그러나 미국 내에서는 동물보호에 의한 사향 함유 제품 생산이나 판매가 중지돼 있다. 결국 사향이 함유돼 있으면 불법판매이거나 사향 없는 가짜 공진단이 고개에 사기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가짜리커 산삼주까지
 불법제조판매
 
천종산삼에서 판매되고 있는 여러 건강보조품 역시 제조처나 함유물조차 불분명한 불량제품들 일색이다. 
가게 뒷 사무실에서 만들어진 가짜 제품들이 번드레한 포장으로 팔리고 있는 것이다. 
특히 ABC 주류단속국이나 보건국 단속을 피해 가짜 리커까지 산삼주로 제조 판매하다 당국에 덜미를 잡히기도 해 한인 상권에 먹칠을 하고 있다.
단속단이 들이닥치면 ‘전시용’이라거나 판매하지 않는다는 식의 변명을 일삼지만 어엿한 가짜 리커 단속대상이다. 지금도 판매되는 산삼주는 수천불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서 모 한의사는 “심마니 행세를 너도나도 하면서 가짜 산삼을 고가로 판매하고, 가짜 약을 몰래 만들어 불량제품으로 판매하면서 한의학 전체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침이나 한약에 대한 이미지까지 나빠지고 있다” 면서 “심지어 단속이 심한 술까지 판매하는 것은 스스로 미 사회에서 도태되기를 원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고객의 서비스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일부 업소들의 ‘인심’이 야박해졌다는 말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한 한인식당 업주는 “한인타운의 경우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매년 최저임금까지 올라 유지비용이 상승해 운영이 어렵다”며 “고객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무조건 업소만 탓할수록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인 식당들은 알게 모르게 가격을 인상하고 밥공기, 투고, 점심시간 이외에는 50%인상된 금액에 수긍 못하는 고객도 불만을 표하고 있다. 
똑같은 식단에 단지 점심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것에 이해되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이제는 5.99나 6.99짜리 점심은 사라진지 오래고 새벽 식사 정도만 눈에 뛸 정도다. 
설렁탕, 짜장면조차 슬그머니 가격이 올라 주머니를 가볍게 하고 있다.
반면, 주류시장의 업소들은 대폭 인하된 가격의 한끼를 제공해 각광을 받고 있다.
맥도날드의 2-3불짜리 햄버거나 닭튀김, 1불 음료수, 서브웨이의 롱 샌드위치도 5불 단일가로 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한끼를 때우기 위해 한인들도 애용하고 있는 추세다.
 
각박해진 사우나
 
한인은 물론, 타인종 주민들도 많이 이용하는 타운 내 일부 사우나들도 후한 인심은 사라진지 오래다. 
가격도 올라 최저가 15뷸이고 25불에서 45불까지 받는 사우나도 늘었다.
칫솔, 면도기, 수건 등 고객들에게 무제한으로 제공되던 물품이 사라졌고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던 단체 입장권 가격도 은근슬쩍 인상돼 고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사우나의 경우 온라인 사이트나 한인마켓을 통해 입장권 10장을 100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120불-200불로 올랐다. 
또 고객 한 명당 한 장의 수건하고 칫솔 면도기도 제한하기도 한다. 
특히 비용절감을 위해 욕탕에 물을 갈지 않거나 청소원을 줄여 불결하게 운영해 고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한 사우나 업주는 “수건 사용 등을 제한하는 것은 불경기에 따른 비용절감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일부 고객들이 비치된 물품을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거나 물품도난 사건 또한 빈번히 발생, 이를 예방하기 위해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1년 계약회원 
일방적 취소한 
피트니스 클럽
 
마당몰 내 피트니스를 1년 회원으로 애용했다는 A씨는 어처구니없는 업체의 부당함을 본보에 호소해 왔다.
지난 연말 경영난을 이유로 시스템을 바꾸면서 일방적 통보로 1년 회원제 운영을 폐지해 사용을 중지 당했다. 
몇 달 남지 않아 남은 계약기간만이라도 사용하도록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A씨는 “반대로 고객이 계약기간을 어길 경우 패널티를 물어야 하는 조항도 있고 양측 사인까지 했는데 이런 말도 안 된 운영이나 고객관리로는 업체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 했다. 
특히 “그렀다고 이 문제를 소송도 못하고 당장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곳이 LA한인사회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 업소는 그동안 운영이 어려운 탓에 사우나 등 수도관 공사로 사용중지 일자가 많아 (한달에 3일만 사용하기도 함) 회원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피트니스 측에서는 사과나 보상 연장 없이 버젓이 회비만 챙겨 더욱 비난을 사기도 했다.
A씨는 “이런 업체가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먼저 고객의 마음을 잡아야 하고 신뢰가 최우선인 것도 모른 업주는 성공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만연한 환불 불만 사례들
 
한인업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깐깐한 환불 절차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B씨는 얼마 전 한국에서 인체유해 물질로 인한 치약반품 소동이 일자 자신이 매입한 치약 한 박스를 들고 반품요구를 했지만 영수증과 갖가지 이유로 거절당했다. 
한국에서는 반품이 가능하지만 미국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어디에 항의조차 못하고 쓰레기통에 버려야 했다.
한인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환불에 대해 이런저런 이유로 회피하거나 환불 기한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한인마켓의 경우 채소나 과일, 육류는 구입한 지 짧게는 하루, 길게는 2주 안에 구입한 제품과 영수증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더구나 거주지가 한인마켓에서 먼 경우 환불을 받기 위해 다시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것이 여간 곤욕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불만이 높다. 
최근 한인마켓에서 양념갈비를 산 이 씨는 집에 상한 냄새가 나 환불을 하려 했지만 당일 반품하지 않으면 환불이 안 된다는 매니저의 말에 황당함을 느꼈다. 
이 씨는 “환불하러 1시간 넘는 거리를 또 갈 생각에 아예 고기를 버려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환불 과정이 매우 번거롭고 매장 관계자들의 불친절한 태도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최 씨는 배 한 박스를 구입했다가 1/3 가량이 썩어 있는 것을 보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마켓 매니저는 영수증과 제품을 눈으로 보는 등 사과는커녕 오히려 고객을 이상한 눈으로 보는 게 너무 억울했다며 비난했다.
대체적으로 코스트코 등 미국 마켓은 묻지도 않고 제품과 영수증을 보여주면 바로 환불해주는데 한인마켓은 사과는커녕 불쾌함을 드러내며 고객에게 냉대하는 풍토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다른 한 고객은 한인타운 내 한 가전제품 업소에서 드라이기를 샀는데 켜자마자 탄 냄새가 나 곧바로 들고 매장에 갔다가 매니저와 싸울 뻔 했다고 토로했다. 
매장 매니저는 제품에 하자가 있을 리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로 한참을 쳐다보더니 결국은 환불을 해주기는 하되 박스를 뜯었으니 재포장(리스탁킹)비용으로 10%를 제하고 환불했다. 
김스전기 측은 “대부분 매장에 와서 코스트코와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그런 대형 기업들과 우리 같은 개인 기업은 비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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