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 출마만으로 한인사회 위상 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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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는 선거의 해다. 한국 총선과 미 대선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분위기를 더해 연방 인구센서스도 시작돼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
한인사회로서도 중요한 기회이다. 그러나 센서스와 선거 참여율은 높지 않다. 적극 참여만이 한인에게 돌아오는 혜택과 영향력을 크게 높일 기회가 된다. 센서스 결과는 다양한 혜택과 사업들로 직결된다.
2020년 한인사회는 많은 도전들에 직면해 있다. 기회는 도전이자 도약의 발판으로 한인들의 관심과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관심과 참여의 수준이 한인사회의 발전과 성장을 결정하며 한인들의 위상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아직도 투표율이나 정치적, 사회적 참여는 요원하다.
<대담: 강 산>
정찬용 LA카운티 수퍼바이저 후보
올림픽경찰서후원회(OBA) 회장과 윌셔커뮤니티연합(WCC) 회장을 맡고 있는 정찬용(48) 변호사가 지난 5월 LA 카운티 슈퍼바이저 2지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고 맹활약중이다.
2018년, 대혼란에 빠졌던 ‘공청회 없는 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반대 운동’에 앞장서면서 한인사회의 새로운 리더로 부각한 정찬용은 지난해도 한인타운 내 로버트 케네디 스쿨 벽에 그려진 ‘욱일기 문양 벽화’제거 캠페인으로 적극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펼쳐왔다.
그럼에도 한인사회에서는 그의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 바위에 계란치기라는 분석이고 첫 도전을 너무 강적과 붙었기 때문이다.
향후 10년, 한인사회의 다양한 혜택을 결정하고 이민사회인 미국에서 영향력도 높이는 연방 센서스도 꼭 참여해야 한다.
4월 초에 실시되는 한국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재외선거도 중요한 기회다. 재외동포의 위상을 높이고, 재외동포 정책을 개선하려면, 선거 참여로 높은 투표율을 보여줘야 한다. .
3월에는 한인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진 LA 시의원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데이빗 류(4지구), 존 이(12지구), 그레이스 유(10지구), 신디 오티슨(14지구) 등 4명의 한인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2020년은 당성 가능성이 높은 한인 후보들의 도전이 많아 절호의 기회이며 선거 참여가 필요하다.
정 변호사가 출마한 슈퍼바이저 2지구는 지역구가 넓고 관록의 주류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하기 때문에 한인 후보의 당선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 변호사가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벌여야 하는 후보들은 허브 웨슨 LA 시의장, 잰 페리 전 LA 시의원, 홀리 미첼 캘리포니아 상원의원 등 쟁쟁한 인물들이다. 이미 6명이 출사표를 냈으며 정 변호사가 7번째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 뿐 아니다. 허브 웨슨 시의장은 가세티 LA시장의, 홀리 미첼 상원의원 역시 개빈 뉴섬 주지사의 지지를 각각 받은 상태다. 또한 이 지역 총 유권자 수는 104만1141명인데 그중 한인은 겨우 2만1671명에 그친다. 결국, 반드시 한인뿐 아니라 타인종 표도 대거 끌어들여야 하는 선거구로 평가된다.
주류 후보들이 서로 표를 나눠 갖게 된다면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 있다. 여기에 반드시 한인들이 집결된 투표 지지는 전제조건이다.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후보 간 흑막과 결탁도 점차 드러나는 분위기다. 주류 언론조차 웨슨이 시의장 자리를 3회 출마 제한에 걸리자 물려주고 2지구 슈퍼바이저 자리로 교환 출마한다는 결탁을 지적했다.
2지구는 동양인이 적고 흑인이 반 이상을 차지한 전통적으로 흑인 지역구였다. 따라서 흑인 슈퍼바이저가 지역을 계속 대표해 왔다.
한때 LA 10지구 시의원 선거 출마도 염두에 뒀다는 정 후보는 “무엇보다 LA카운티 슈퍼바이저 2지구에서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 이곳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정 후보는 현재 3명의 유력한 흑인 후보들이 출마하고 있어 이 세명이 표를 삼등분하게 되면 자신은 2위 내지는 1위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내세운 선거 공약은 ‘올바른 노숙자 정책’,’적정가 주택 증축’, ‘투명한 정치자금 운영’등이다. 선거는 예선이 내년 3월 3일, 여기서 통과하면 결선은 11월 6일에 치러진다.
오는 3월3일 예비선거를 앞둔 수퍼바이저 경쟁은 현재까지 웨슨이 선두주자로 분류되는 가운데 정찬용 변호사가 2위 자리를 향해 추격하고 있다.
1000만 LA카운티를 관장하고 300억불 예산을 다루는 슈퍼바이저는 모두 5명이다. 2지구는 컬버시티~캄톤 지역 200만명을 대표한다. 특히 LA카운티의 흑인 절반이 2지구에 거주해 흑인과 아세안의 표밭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엑스포지션 파크.밸리 글렌.카슨에서 선전중인 정 후보는 3월 예비선거에서 2위를 차지, 11월 결선에서 당선된다는 목표로 유권자 방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16일에도 흑인지역인 잉글우드의 한 교회에서 LA여성유권자 단체ㆍ라데라 하이츠 시민단체ㆍ유나이티드 협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정 후보를 비롯 허브 웨슨, 홀리 미첼, 잰 페리, 르네 리가드, 앨버트 로블레스, 호르헤 누뇨 후보자 7명의 열띤 설전이 벌어졌다.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정 후보의 시행정의 부패와 무능을 질타하는 열변은 타 후보를 압도하고 대부분이 흑인 유권자인 청중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가장 민감한 노숙자 문제를 비롯, 저소득주택건설, 교통, 청소, 재활센터, 공공 서비스, 환경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선거 승패를 좌우할 후원금 모금 현황도 관심이다.
먼저, 내역을 공개한 4명의 후원금 출처는 다운타운이 가장 많고 다음은 한인타운이다.
이미 백만불이 넘은 웨슨이 단연 1위로 아메리칸 케미컬 위원회. 가주 빌딩산업협회는 물론 식료품. 배관공. 파이프공. 트럭 운전사협회 노조단체 등 215곳에서 폭넓은 지지를 획득했다.
다음은 50만불이 넘은 미첼 후보로 160개 그룹으로부터 후원받았다. 북가주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보잉. 제너럴 모터스. 앤하우저-부시 맥주회사는 물론 서비스 직군과 교원단체. 소방관들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어, 역시 50만불을 확보한 페리 후보의 경우 개인업자와 은퇴 계층의 지원을 받고 있다.
정치 신인인 정 후보는 아직까지 제한된 기부자만 지원해 한인들의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한인타운이 지역별 후원금이 2위지만 한인 후보를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편, 엄청난 기금을 확보한 후보들은 본선에 집중 편성해 아직은 금전 효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
LA시 부패와 무능 강조
지난해 5월 시작된 노숙자 셸터 반대운동을 통해서 얼마나 로스앤젤레스 시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한지 알게 되었다. 두 개의 노숙자 쉼터를 짓기 위해 수천만 달러를 퍼붓고 시민들의 세금을 낭비하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이 운동을 통해 알게 된 시정부의 행정을 바로잡고 전체 지역구 시민들을 위한 혜택을 가져오기 위해 출마했다.
또 지난 수십년간 무능하고 부패한 후보들이 계속 지역구를 대표해서 아무런 변화나 발전이 없었다. 시정부와 카운티정부는 시민이 아닌 정치인들의 개인적 이득만을 위한 무능하고 부패한 실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지역시민들이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원한다면 노숙자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현재 예산만으로 10만 채 건립이 가능하다. 장기적으로 시니어 저소득아파트로 전용해 주택난 해결도 가능합니다. 곳곳에 시부지도 많은데 왜 사유지를 고가 매입해 시간을 끌고, 예산을 낭비하는지 조사해야 한다. 곳곳에서 혈세가 세고 있다. 관련자들과 시의회의 짬짜미 행태도 따져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 1.2 빌리언을 매년 상환하는 식으로 빌려 3년 전부터 쉘터 공사를 시행중이다. 따져보면 한 유닛 당 60만불 예산을 책정했는데, 최신 공법인 조립식주택으로 건축할 경우 12만불이면 된다. 중간에서 마케팅 비용, 프로젝트 비용, 로비비용 등으로 펑펑 쓰고 있는데 도대체 누가 그 돈을 중간에서 챙기는지 조사해야 한다. 따져보니 크기가 350 SF 정도인데 호텔도 40만불이면 된다. 어떻게 평범한 홈리스 시설에 60만불이 드는지 철저한 감사, 수사가 필요하다. 특히 누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
또, 모든 공공 프로젝트와 지출내역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세금이 어디에 얼마나 쓰였는지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하고, 2지구가 타 지역과 공정한 개발예산과 대우를 받는지 권리를 요구하겠다.
당선이 어려울 거라는 반론에 대해서는,
출마하기 전에 선거승리 가능성을 면밀히 연구 검토하였으며,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웃음) 승리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 출마했다. 또한 지난해 노숙자 쉼터 문제도 시정부를 상대로 이길 가능성이 매우 적었으나 한인사회와 지역 주민들의 힘을 합해 투쟁해 결국 목적을 달성한 것을 경험으로 이번에도 가능성이 없어 보이지만 지역 주민들이 협조해주면 충분히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 총 200만명 중 인구비율은 흑인 30%,(투표수 55,000), 히스패닉 30%(투표 5만표), 아시안 9만 (한인 3만중 투표 1만표, 필리핀 3만) 정도다.
LA 남쪽 지역은 30년대 대공황 이후 수십년간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지 않았다. 범죄율도 평균에 2배, 주택과 생활환경도 엉망이다. 어두워지면 유독 경찰 사이렌 소리만 요란하다. 지금은 각종 대형 프로젝트 건설과 재건축 붐으로 ‘르네상스’라 불리며 개발이 한창이다. 한편에서는 개발과 함께 마지막 흑인지역이 마침내 사라질 위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푸념도 들린다.
사우스 LA지역은 저렴한 땅값은 물론, 도심지이면서도 공항과 항구가 가깝다는 이점이 있다. 또 3년 뒤에는 NFL 결승전 수퍼볼이 열리고, 2026년은 북미 월드컵, 2028년에는 LA올림픽이 잇달아 열린다. 개발붐을 재촉하는 이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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